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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서 온 전설
안필령 지음 / 어문학사 / 2015년 10월
평점 :
자녀와 함께 읽는 우화 소설
미래에서 온 전설
어문학사
안필령 지음
문득 수봉산이 실제로 있는 산인가 하는 생각에 검색을 해본다. 우리나라에는 전북수봉산과 인천 수봉산, 경남수봉산이 있다. 가본적은 없지만
산을 몇번이고 오르락 내리락 한것 같은 숨가쁨이 느껴져서 숨을 고루 내쉬어 봅니다. '우화소설'이라는 것이 어떤것인가 생각하다 이솝우화가 생각이
났다. 사람보다는 왠지 쉽게 접근할것 같은 느낌의 동물세계의 야기기. 어떤 화두를 던져 우리의 가슴을 뜨끔하게 만들까 하는 생각으로 책을
펼쳐본다. 책의 수봉산뿐이 아니라 요즘주변에는 산들이 많이 파헤치고 조금더 빨리 가기 위해 터널을 만들기 위해 한가운데를 구멍뚫은것은 예사이다.
병원이 멀어서 산을 뚫었다는 어느 할아버지의 속깊은 사연이 있는 것도 아닌데 며칠만 지나면 산이 깍여서 없어져 버린다. 큰아이와 환경에 대한
코드가 비슷해서 지하수를 너무 많이 써서 지반이 가라않은 나라에 대한 이야기나(사실 남의나라할것도 없지만) 재활용, 일회용품에 대한 것을 많이
이야기 합니다. 집앞에 있는 재활용상자나 재활용하는 날에는 몇번이나 나가서 내가 필요했던 물건들을 골라옵니다. 처음에는 아이에게 창피하다는
생각도 했지만 아이도 버리면 쓰레기 다시 쓰면 재활용이라는 생각이 머리속에 있어서 있지 가끔 필요한것을 물어보기도 합니다. 물론 동네친구들의
옷이나 용품들을 가져오면 불편한 마음에 쓰지 않을때도 있기도 하다. 그렇지만 큰아이를 둔 엄마들을 통해 작은아이의 옷을 가져다 입히는 것은
저가 살아오면서 잘한것 중에 하나라도 생각한다. 아이에게 같이 읽어보자고 권하기도 했던 '미래에서 온 전설'을 만나서 참 고마웠다.
수봉산은 인간들이 개발직전의 땅이다. 그렇치만 쉽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동물들의 반발로 낙상이나 독사나 벌로 인하여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 심상치 않는 소문들이 떠돌지만 개발하려는 인간들은 그닥 신경쓴것 처럼 보이지 않는다. 가만히 지켜볼수 만은 없다. 자신의 터전을 지켜는
동물들과의 싸움이 펼쳐진다. 동물들을 대응하려고 최루탄같은 것으로 공격하고 날아다니는 새들마져도 죽인다. 아마존 정글을 개발하기 위해서 불을
태우던 모습이 겹쳐져서 가슴이 아프다. 까치 꼬까선 부모도 인간들 손에 죽자 더이상 참지 않고 힘을 합치게 된다. 하나 하나는 미물이고 힘이
없을 수 있지만 '티끌모아 태산'처럼 힘을 합쳐서 덤빈다면 모든것을 초토화 시키는 메뚜기떼처럼 사람이 공포에 빠질수도 있다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편리함, 즐거움보다 같이 공생하는 생각을 가져야 할것이다.
"인간보다 못한 년입니다."
갑자기 등골이 서늘하다. 가슴에 창을 던진듯한 충격을 받았다. 사람은 동물을 빗대서 욕을 하는데
동물들은 사람을 이렇게 최하층의 못한것을 본듯한 욕으로 사용하는 것을 보고 움찔하다. 내가 혹시 동물들을 괴롭히고 있는것은 아닌가 생각해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