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련님 꿈결 클래식 4
나쓰메 소세키 지음, 이병진 옮김, 남동훈 그림 / 꿈결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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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결 클래식 004

도련님

꿈결

나쓰메 소세키 지음

이병진 옮김

남동훈 그림

 

나쓰메 소세키는 일본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최초의 문호'로 인기를 얻고 있다. 1906년 도련님을 발표하여
인기작가가 되었다. 도교대학 교수직을 제의 받았으나 거절하고 직업 작가의 길을 선택하였다. 신경쇠약과
경제적인 이유가 컸다. 오랜시간 병마와 함께 였다. 1916년 마흔아홉에 숨을 거두었다.

일본의 특이한 소설개념 '사소설'이다. 개인의 사사로운 감성을 중시하는 일본소설작품들에 붙여진 이름이다.

허구가 아닌 사실만이 진실이라는 이런 한 생각은 강박관념으로 작용하여 사소설의 중요한 모티브가 되는

반면 과도한 자아숭배로 인한 오늘날의 '오타쿠'처럼 되기도 한다. 일본소설이 불편하다고 느껴지는 것이

이때문은 아닌지 생각해 보게 된다.

 

도련님은 한 소년의 성장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무모한 나때문에 부모의 차별로 인하여 상처를 받긴하지만

본인은 구지 아니라 한다. 도련님이라는 호칭도 집안일을 도와주던 기요가 불러주는 호칭이다. 부모가 돌아가시자

형에게 받은 얼마간의 유산으로 공부를 하지만 그닥 좋은 성적은 아니다. 시골의 선생님으로 발령을 받는다.

후하게 주는 팀, 아아들의 조롱, 특히 골동품집 남자의 모습이 참 웃겼다. 강매에 가까운 말을 들으면서

넘어가면 안돼는데 하는 생각이 드는 블랙코미디 같았다. 사회생활에 적응하려는 모습이 안쓰러움을 넘어

처량하기까지 하다. 

"당신이라면 15엔에 드리겠습니다 사시죠"

"뎀뿌라 메밀국수를 먹으면 억지를 부리고 싶어지는 법"

일본작가의 편견이 있어서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도련님'은 왠지 우리나라의 분위기가 비슷한 느낌이 드는건

저만의 착각일까요? 다른책인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꼭 읽고 싶어 집니다.

 

꿈결 클래식을 좋아하게 되었다. 데미안, 햄릿, 젋은 베르터의 고뇌, 도련님, 그리고 변신을 출판하고 있다.
평소에 읽고 싶었지만 왠지 딱딱할것 같고 거부감이 일었던 책들을 차근차근 읽어내려가는 재미가 있다.
헤르만 헤세, 윌리엄 세익스피어 등 이름만 들어도 너무나 유명해 왠지 궁금해지는 내용이건만 선듯 손이
가지지 않는 책을 당신에게 선사한다. 우리시대의 고전 이제라도 하나씩 읽어야 겠다. 늦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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