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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 율도국 - 광해와 허균, 홍길동과 대마도
신용우 지음 / 작가와비평 / 2014년 10월
평점 :
광해와 허균, 홍길동과 대마도
혁명, 율도국
작가와비평
신용우 역사소설
허균하면 최초의 한글소설 홍길동전이 생각납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누이인 허초희가 생각납니다. 26의 꽃다운 나이에 떠나버린
그녀가 생각나는건 어우동을 읽어서일까? 조선시대에는 여자의 목소리가 크면 집안이 망할것이고 생각했던 시대인것 같습니다.
그녀는 세가지 한을 품고 죽었습니다. 여자로 태어난것, 조선에 태어난것, 그리고 또하나는 '김성립'의 아내가 된것 입니다. 차라리
혼자살았더라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이 듭니다. 문든 리진이라는 소설이 생각납니다. 리빈을 프랑스로 떠나기도 하는데 허초희가
다른나라로 떠나기라도 했더라면 조금은 달라지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엉뚱한 곳으로 센것 같은데 허균하면 생각나는 몇가지 입니다.
홍길동의 이야기는 서자로 태어나 아무것도 하지 못하자 이를 견디지 못해 산으로 들어가 활빈당을 만들어 탐관오리의 재산을 빼았아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준다는 이야기다. 후에 조선에 살지 못하고 나라를 떠나 율도국(대마도=쓰시마섬)을 건국한다는 이야기이다.
허균이 실제 있었다는 홍길동에 대한 이야기를 홍길동전으로 책을 만든다. 그리고 그후의 세계 바로 율도국(대마도=쓰시마섬)에 대한
이야기를 광혜군과 허균 두사람이 공론하는 이야기 나온다. 왕이었지만 왕의 칭호를 받지 못하는 왕. 영화를 봐서인지 나름 인간적이고
백성을 위해서 힘을 쓴 왕이다. 광해는 허균과 함께 백성이 주인이 되는 나라를 만들고 싶어 한다. 허균은 허무맹랑하고 자유분방하며
뛰어난 재주로 공직에서 오르지만 금방 내려오기도 한다. 신분타파, 재산타파 왕도 타파하는 나라를 실제로 만들어 보고 싶어한다는
것에 뜻을 맞추어 만들어 보려고 하지만 기자헌, 이이첨이 그들을 내버려 두지 않는다. 혁명이 일어나면 그들은 별볼이 없는 것으로
전락한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권력의 단맛은 놓칠수 없을 정도록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그런 나라가 진짜로 있다면 어떠한 나라가 될까 생각해 본다. 똑같이 일하고 똑같이 나눈다면? 지금의 북한? 공산주의? 신분의 차이가
없이 열심히 일한자가 돈을 버는 나라? 자본주의? 빠른 개혁, 개방으로 세계를 주름잡는 나라가 된다. 가량 미국 같은 복잡하게
머리가
돌아간다. 이루어 지지 않았기에 이루어 졌으면 좋겠고 아쉬운 것일것이다.
작가의 율도국, 대마도, 쓰시마섬을 하나로 본다.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한다. 우리가 대마도를 우리땅이라고 우길까 먼저 선수치려고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긴다는 말을 듣고서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중국의 간도도 생각이 나며 그 드넓은 고구려땅도 생각이
나며 '천년의 금서'라른 책이 생각이 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