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신발
문정희 글, 김세진 그림 / 바우솔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새 신발

 바우솔

문정희 시

김세진 그림

 

새신발이라는 말에 울컥합니다.

셋째에 딸만 셋이 저는

더이상 아이를 낳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슨 물건이든 셋째에서 사주지 않았다.

8살 사촌이 있어서 인지도 모르겠지만 특히나 더 사준적이 없다.

태어날적 제일 작은 내복2복이 전부이다.

우연히 아이의 발가락을 보았는에 엄지발가락 하나가 약간 휘인것을 발견했다.

태어나서 한번도 신발을 사준적이 없는 것을 생각했다.

올해만 신어 올해만~ 하는 생각으로 작년에 미루고 미루었었다.

너무나 미안한 마음에 예쁜 구두를 170싸이즈로 사주었다. 처음으로

좋은신발이 좋은곳으로 데려다 준다고 한다는데 우리아이는 여태 어디를 다닌것일까

하는 마음에 울컥도 하고 가슴이 아픕니다.

지금도 종종 아이의 한쪽 엄지발가락을 주물러 줍니다.

"아파?"

"안 아파"

"아파?"

"안 아파"

자꾸만 물어봅니다. 저때문에 혹시 발가락이 휘었을까봐...

엄마가 사 주신 새 신발

내발에 꼭 맞아요

 

새신을 신고 동물원도 가고

기분이 좋으니 나무에게도 말을 걸어보고

마음이 하늘까지 뻗는다.

 

우리아이도 새신발 신고 세상의 모든곳에 발자국을 남길수 있기를 바라며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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