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죽음들은 오래도록 지속된다 - 역사 속 인물들의 죽음에 관한 기록
파트릭 펠루 지음, 양영란 옮김 / 갈라파고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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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죽음들은 오래도록 지속된다.

갈라파고스

파트릭 펠루 지음

양영란 옮김

 

역사를 쉽게 접하는 방법이 몇가지가 있다. 가장 쉬운 것은 전설따라 삼천리 방식입니다. 아이들과 같이 익히기도 좋고

실제이든 가짜이든 나라의 민족성과 문화를 접할수 있는 쉽고 빠른 방법입니다. 아이를 키우다보니 요즘은 우리 나라뿐만

아니라 세계민화, 민담, 전설을 모아 놓은 책들을 쉽게 접할수 있습니다. 물론 저 어릴때도 있었겠지만 그때 몰랐던걸

이제라도 알았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싶습니다. 그리고 아이들과 상관없이 저만의 방법으로는 바로 야담입니다. 역사속의

내용보다는 그 왕이 어쩌구, 여자관계가 어쩌구, 어디가 아팠다더라 어쩌구 등등.

내 나라에 대해서는 어려서부터 많은 것을 듣고 접하다보니 쉽게 알수 있지만 나라밖으로 조금만 시선을 돌리면 문화나

언어에 대한 부담감때문인지 쉽게 접근하기 어렸습니다. 아시아쪽은 그나마 어느정도 연결되는 실마리라도 있지만 유럽

이나 아메리카쪽은 실크로드, 마르코 폴로, 경주 패릉 무덤에 이방인의 모습을 닮은 무인석이 보인정도가 그나마 가깝게

느껴지는 정도라고 할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나라 역사를 물어 볼때는 아직까지 막히는 것 없이 질문에 답해줄수 있는 정도지만 세계역사를 물어 볼적마다 조금씩

움찔합니다. 곧 고갈이 될것 같은 조바심으로 이것 저것 책을 찾다가 찾아 냈습니다. '그 죽음들은 오래도록 지속된다'

책을 조금만 넘겨본다는 왕, 장군, 전쟁, 예술가, 정치인들의 죽음에 대해서 재미있게 쓰여 있습니다. 아이에게 자신이

아는 사람들의 부분만 읽어보아도 역사관이 깊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중학생이 된 아이와 같이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눌수 있는 단계가 와서 참 감사합니다. 공감을 할수 있다는 것 가족이든

외국인을 만나든 같은 것을 느끼고, 알고, 통하는 사람이 되길 부모는 바라봅니다. 이 책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앙리 3세 변태성 자기도취자. 잘생겼다~ 잘생겼다~ 노래가 절로 나온다. 잘생긴 사람의 세가지 아까운 기준 중에 이미 애인이

있다, 성격이 개판이다. 게이 다. 라는 우스게 소리가 생각이 난다. 이 세가지가 다 포함된 사람이 아닐까 싶다. 패션감각이

뛰어난(?)사람이었고,(프랑스 왕답게) 왕과 왕비가 한몸에 있는것처럼 이중적인 성격을 갖고 있고, 이런! 대변을 보다가 칼에

찔렸다. 세상에 이렇게 죽은이는 흔치 않을 것이다. 도미니크 수도회 수도사인 자크 클레맹이 찔렀으며 그자리에서 창으로

벌집이 되어 창밖으로 던져버렸단다.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도 못하고 1589년 8월 2일 죽음을 맞았다. 우리나라와 달리 부검를

했다는 시점에서 아주 신기하다. 죽음의 원인을 찾는 것인지, 다음왕의 건강을 위해서 조심하려고 부검을 한것인지는 아리송하다.

이어 루이 13세의 로열 기생충을 봤을때 자꾸만 몸을 흍게 된다. 피부가 움찔하며 뭔가 기어가는것 같다.  '서민의 기생충 열전'을

사진과 자세한 설명을 아주 흥미롭게 봤던 기억이나 루이 13세의 고통과 설사, 그리고 기생충의 모습이 떠올라 아주 살 떨리게

읽었다. 지금 다시한번 살을 괜힌 한번 긁어본다. 치료법을 몰라 엉뚱한 일만 한 의사들 때문에 고통은 배가 되었을 것이다.

부검했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기생충들을 얼마나 많이 나왔을까 생각이 들어 다시한번 몸을 부르르 떨어본다.

 

워털루 전투(1815년), 노르망디 상륙작전(1944년 6월 6일) 전쟁이 이겼는지 졌는지는 나에게 중요치 않다. 나에게 말이다.

그런데 그곳에서 총을 맞고, 칼에 찔리고, 폭탄이 터진 그곳에서 죽었을 이십대 초반의 청년들이 너무나 아깝고 불쌍할 뿐이다.

나폴레옹은 치질때문에 말에 앉아 있을 수도 없고, 병사들의 치료를 할수 없고, 강탈은 이어진다. 워털루 전투가 끝난후

곡식들이 잘되었는지 갑자기 궁금해진다. 벨기에에 있다는 위털루에 대해서 갑자기 궁금해 진다.

독일군을 몰아내기 위한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끝난후 이듬해 유난희 큰게와 새우들이 잡혔다고 하니 그걸 사람들이 먹었을테니

사람의 본능, 자연의 섭리지만 어찌보면 신의 무서움을 보는것 같아서 겁이난다. 그래도 노르망디에는 제대로 된 치료를 바랄수도

있었다니 다행이다. 페니실린, 모르핀, 수혈이라는 것이 보급되었으니 말이다.

아무리 좋은 약이 있다해도 전쟁을 안하는 것이 더 이롭다는 것을 그들은 알지 못했던것일까? 치료을 위해 약을 개발하기 보다는

 전쟁을 안했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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