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의 시절 - 당신도 가끔 내 생각하시나요?
신철 글.그림 / 초록비책공방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당신도 가끔 내 생각하시나요?

순수의 시절

책공방 초록비

신철 글, 그림

 

기억하지 않는다. 아니 기억이 나지 않는다가 맞는걸까 첫사랑을 어떤것을 첫사랑이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때는 풋사랑이라는 말이 맞는것 같다.

그렇다면 지금의 남편이 첫사랑? 사랑은 맞지만 첫사랑은 아닌것 같다. 너무 오래전에 일인가? 기억이 가물가물 하다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이 들으면 등짝 한대 맞을것 같지만 인생 참 퍽퍽하게 살았구나 싶다. 어떻게 살았길래 지독한

사랑 몇번 못해봤나 싶어서 말이다.

그런데 의외로 읽으면서 생각나는 사람이 있긴 있었다. 같이 사랑하진 못했지만 몇년동안 짝사랑했던 오빠가 생각이

났으니 말이다. 친오빠의 친구였고 옆학교의 오빠였다. 4살 차이였고 일부러 이름을 알리기 위해서 친구에게 나의

이름을 큰소리로 불러달라고 했던 기억도 나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모르겠지만 짝사랑하는 오빠가

다른 언니와 사귀는것 까지 보고 포기를 했으니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다 했던것 같다. 전해주진 못했지만 편지도

다수 써보았고 선물도 사보았다. 친오빠의 친구였기에 표시도 제대로 내지 못하고 그져 바라만 보았던 기억이 난다.

그러면 친오빠가 왠수?  어찌되었든 그 오빠도 예전에 내가 인기가 많이서 따라다니는 여자도 있었어 하면서 라도

나를 기억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피식 웃어본다.

 

당신은,

 

나 만나려고

홍매화 만발한

봄에 태어나

빨간 물 뚝뚝 물들이고

알알이 붉은 열매를

준비하셨나 봅니다.

 

얼마 강렬하고 아름다운지 우리집 벽에 걸어 놓았으면 하는 바램이 생긴다. 사랑을 느끼고 설레임을 느끼게 하는 산뜻함이

느껴진다. 그 속으로 뛰어 들고 싶은 욕구가 생겨 잠시 눈을 감아 본다.

 

꽃병은 꽃을 탐하지도 집착하지도 않는다는데...

거만하게 피어 있든 슬프게 시들어 있든

묵묵히 그 꽃을 보듬어 준다는데...

내 사랑도 그와 같으면 좋았을 텐데...

 

꽃병처럼 담대하게 사랑을 이겨내었으면 좋았을걸 생각해 봅니다. 꽃병처럼 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작은 꽃병하나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하다니 역시 남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에 달과 6펜스를 읽고 있는데 예술가의 괴이한 행동들을 보면서 예술가의 편견이 생기려고 했는데 순수의 시절을 읽으면서

다 그런것은 아닐거야 하고 내 마음을 다잡아 본다.

 

내가 당신을 그리워하듯

가끔은 당신도 나를

기억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내 사랑이

당신의 행복에 누가 되지 않을 만큼만

 

누구 그랬다. 둘중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약자라고 나 혼자 그리워 하고 사랑하는데도 당신의 행복에 불편함을 끼칠까 지레

조심하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약자구나 생각해 봅니다.

사랑 참 쉽기도 하고 참 어렵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왕 하는것 진하고 후회없이 사랑하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꼭 해보길 권합니다. 사랑한 기억만으로 평생을 사는 사람도 있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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