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와 리즈의 서울 지하철 여행기
찰리 어셔 지음, 리즈 아델 그뢰쉔 사진, 공보경 옮김 / 서울셀렉션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찰리와 리즈의 서울 지하철 여행기

 서울셀렉션

찰리 어셔 쓰고

리즈 아델 그뢰쉔 찍다

공보경 옮김

 

서운타. 아쉽다를 연신 나옵다. 내나라 내땅에서 외국인 보다 더 서울 지하철역 한번 제대로 가보지 못했나 싶어서이다.

책 제목을 보면 쭉 살펴보니 내가 제대로 가본 지하철역은 하나도 없었다. 그저 땅속에서 지나치기만 해보았지 이곳에서

내려 구경한번 해봐야 겠다는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다. 그저 나의 약속시간에 맞추어 가기만을 바뻤을 뿐이다.

예전에 어떤 동화책에서 유명한 바이올린연주가가 40여분 동안 연주를 했단다. 그분의 연주를 듣기 위해서는 20여만원을

내야 하는 비싼 연주라고 한단다. 그렇지만 5분이상 듣고 가는 사람은 거의 없었단다. 10분이상 듣는 사람은 더더욱 없었단다.

호기심 많은 아이들만이 엄마의 손을 잡아 끌었지만 어른들은 다시 그 아이들의 손을 잡아 끌었을 뿐이다. 세상을 빨리 돌고

있고 주변에 어떠한 일들이 일어나는지 모르고 지날뿐이다. 왜냐고 묻는다면 바쁘다고 할것이다.

쓸데없는 짓이라고 말이다. 그렇게 해서 얼마나 많은 것들을 놓치고 있는지 아쉬울뿐이다.

티브이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벌칙으로 아침에 나가는 경우에도 그렇다. 자기 갈길에 바빠서 유명한 연예인이 지나는지 마는지도

모르고 사는 것이다.

 

책을 보면서 아쉬웠던 점은 내가 그곳을 발 한번 디뎌 보지 못한 점이 아쉽고

책을 보면서 억울했던 점은 내가 못간 그곳을 우리나라에서 태어나지도 않은 외국인에 빼앗겼다는 점이 억울하고

책을 보면서 즐거웠던 점은 내가 직접 못 간곳을 짚어주어 즐거웠던 점이고

책을 보면서 고마웠던 점은 우리나라를 이렇게 즐겁고 행복하게 써주셨다는 점이다.

서울어른들이 무서워 한다는 '장난감 도매상가'가 있는 동대문역, 마늘짱아치 뽀뽀를 권해준 종로 5가역, 외국인이 이렇게 우리나라의

역사를 잘 아나 놀랐던 노량진역외 다수의 역, 나이든 손기정선수 동상과 젊은 손기정선수 동상이 공존하는 서울역, 이길억 배우님이

맞아준 충무로 역, '나는 웨스트민스터 성당보다도 한국 땅에 묻히기를 원하노라' 유명한 글이 적혀있는 존경하고 또 존경하는 호머

헐버트 묘비가 있는 합정역을 찾고  싶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지하철 여행을 꿈꾸어 보아야 겠다.

내가 책을 들고 가면 또다시 책에 나왔던 내용만이 내가 기억속에 자리를 잡을 것이다. 기억만으로 의지하고 살피다보면 내가 모르는

점도 볼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책을 들고 갈것인지 아니면 그냥 갈것인지는 아직도 고민중이다.

 

무엇이든 아는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아는것 그 이상을 볼수 있길 바란다. 지하철 여행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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