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변하지 않는다 - 그리움 많은 아들과 소박한 아버지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
박동규.박목월 지음 / 강이북스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그리움 많은 아들과 소박한 아버지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

아버지는 변하지 않는다

강이

박동규, 박목월

 

박목월 1916년 경남 고성 출생. 1936년 '문장'지를 통해 등단. 한국시인협회 회장, 한양대 문리대학장, '심상' 발행인등을 역임했다.

수많은 시들을 썼고, 상도 받았지만 아버지이며 남편으로써의 무게가 더 컸을 것으로 짐작이 된다. 물론 시를 뻬면 박목월을 표현할

수도 없지만 말이다. 자식들의 사랑을 표현한 읽기형식의 글들을 읽으면서 아버지 박목월을 느낄수 있다. 최근에 아버지에 대한 책을

읽어서 일까 나의 아버지가 나를 낳고서 얼마나 좋아했으며, 기특해 하며, 자랑스러워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일외에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을 것 같은 박목월. 자식들의 하나하나의 성격을 파악하며 혹시나 자신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곡해듣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재차 묻기도 한다.

나의 아버지 또한 나에게 그러했다. 어머니와는 다른게 나를 귀의 여기셨다. 4남매에서 셋째로 태어난 나는 천덕꾸러기가 될수

있지만 나름 영악하게 눈치를 봤던것 같다. 아버지에게 한마디할것을 두마디하며 알랑방귀를 꾸곤했던것 같다.

어머니는 맘에 들어 하지 않았지만 아버지 옆에서 잠을 자는 축복을 누리기도 했고(티브이를 볼수 있었다) 집안에 돈이 풍족하지

않았지만 필요한것이 있다면 사주시곤 했다. 그렇지만 아직도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

국민학교(초등학교)때 불우이웃돕기 성금 500원을 가져오라고 했다. 그렇지만 아버지가 주지 않으셨다. 서너번 말을 해도 아버지는

주지 않으셨고 결국에는 이런말을 하셨다. '우리가 불우이웃이다. 돈이 없다' 하고 했다. 선생님에게 그렇게 말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내지 않았던것 같다. 얼마나 가슴아프게 자신의 현 상황을 표현한것일까 하는 생각이 아직도 가슴이 먹먹하다.

박목월은 자식의 사랑은 시인다운 면모가 보인는것 같다. 제삼자의 입장에서 바라보아서 그럴까? 기타의 칭찬, 100점의 과자,

발바닥의 아픔이 나에게는 그렇게 다가온다.  이렇게 일기를 남겨두니 아들의 입장에서 얼마나 고마울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버지를 추억할수 있다는 물건이 있다는 것 행복할것이다.

 

박동규 1936년 경북 월성군 출생. 1962년 현대문학에 평론으로 추천되었음. 문학평론가, 서울대 국문과 교수, 문학박사, 현재 서울

대학교 명예교수, 월간지 전문시 '심상'의 편집고문이지만 박목원 앞에서 서면 그저 아직도 머리를 쓰다듬어 주신 어린 아들일 뿐이다.

70먹은 아들에게 부모는 차조심하라고 말을 한다. 아버지와 다르게 어머니의 사랑은 한도 끝도 없다. 재봉틀을 팔아 만든 쌀자루

엉뚱한 놈의 배룰 부르게 만들었지만 어머니는 '내 아들이 똑똑하고 영리해서 엄마를 버리지 않았네' 라고 안아준다.

먹고 살기 힘든 6.25 나도 과연 자식에게 그렇게 말할수 있는 어머니가 될수 있을까. 앨범을 가져온 박동규는 마음을 어머니는

따뜻하게 어루 만져준다.

아버지의 구두 뒤축을 보는 글에서 어릴적 추석날이 떠올랐다. 큰아버지와 작은아버지는 구두를 신는 일을 하셨다. 아니면

추석날이라서 인지 유난히 까만구두는 햇빛에 반사되어 광택이 났다.  그 뒤로 아버지의 운동화가 보였다. 구겨신지는 않았지만

언제 샀는지 알수 없는 아주 헌것의 신발이었다. 눈물이 핑돌았고, 엄청 창피했다. 아버지의 신발을 숨기고 싶었다. 자세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살짝이 뒤집어 놓았던것 같기도 하다. 나중에 꼭 큰아버지와 작은 아버지가 신던 구두를 꼭 사드려야지

했지만 결혼때 조차도 사드리지 못했고, 지금까지도 사드리지 못하고 있다. 문득 문득 떠오르는 아버지의 신발 지금은

나의 가슴 한구석을 시리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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