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당공부, 오래된 인문학의 길
한재훈 지음 / 갈라파고스 / 201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서당공부, 오래된 인문학의 길

갈라파고스

한재훈

서당공부가 뭘까라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했다. 한재훈님은 (서울출생, 초등학교를 가지 않고 전남순천 순천숙당,

전북남원의 남원서당 그리고 초동서사에서 한학공부를 하였다.) 아버지의 교육철학에 따라 학교가 아닌 서당에서

공부를 하였다. 어려서 물어보았다고 하지만 선듯 이해 되지는 않는다. 서당이라 하여 전국적으로 몇개가 있으며

어려운 한자들을 늘어 놓을 거라는 나의 예상가는 달리 자신이 서당공부를 하는 행적을 적은듯한 내용들로 시작한다.

서당에서 처음 배우는 것에 천자문이 나올줄 알았지만 그것도 아니다. 사자소학, 추구, 학어집, 천자문, 명심보감,

소학, 대학, 논어, 맹자, 중용순으로 배운다고 한다. 이름만 들어도 어질어질하다.

일어나면서부터 글을 외기 시작하여 자기 전까지 백여번을 읽는다고 하니 외어질수 밖에 없다. 그래도 못하는 이가

있다니 집중력의 차이인가 아니면 어디든 그런 아이들이 꼭 있는건지 모르겠다.

한문쓰기는 서예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서당에서는 면추라하여 보기 싫을 정도로 추하지 않으면 된다라는 뜻이다.

그렇지만 아무렇게 써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아름다운 예술의 경지는 아니지만 추해서 보기 싫을 정도는 아닌 글씨

잘쓰지는 못해도 함부로 쓰지 않은 글씨, 곧 반듯한 글씨를 말한다.

한학을 공부하는 이가 있었으면 하는 부모님의 말씀으로 대학에 진학하려 했지만 결핵이라는 병이 쉽사리 놓아주지

않는다. 공기 좋은 곳에서 있다기 서울에 올라와 공부 스트레스와 환경이 좋지 않았던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래도 5년만에 대학에 들어갔다고 하니 초,중,고,대학까지 대단할 따름니다.

서당의 개념은 대안학교라는 것과 같게 봤다. 학부모들이 대안학교를 보내놓고 걱정을 하는데 걱정은 보내기 전에

하고 보냈다면 그 결정이 잘 한것인지 대한 걱정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는 이곳에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우려고 하는데, 정작 부모님이 걱정하고 흔들린다면 아이는 결코 뿌리를 내리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부모가 믿어주고 지켜봐준다면 아이는 잘 커가기 따름이다. 과한 보살핌을 받은 식물들은 도리어 시들기 때문이다.

배움의 의미를 잘 표현된 글귀가 있다.

"배우고 시간 나는 대로 익힌다면 또한 기쁘지 않겠는가? 벗이 먼 곳에서부터 온다면 또한 즐겁지 않겠는가?

남이 알아주지 않는다 해도 노여워하지 않는다면 또한 군자답지 않겠는가? " (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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