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꽃들은 어디로 갔나
서영은 지음 / 해냄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꽃들은 어디로 갔나
해냄
서영은 장편소설
가볍게 일기기 시작했고 읽다보니 나의 이야기 같다.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말이다. 뭔가 정신없이 읽어 내려간
느낌이 들었고 실제로도 정신없이 읽기도 했다.
노인과 그녀는 오랜된 연인이다. 20여년이 넘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나이차도 많이 난다. 30여년이 차이가 나니깐
말이다. 노인에는 이미 아내가 있다. 그녀가 세번째이니 말이다.
남편이 되고서야 알았다. 남편에게는 아내가 필요없고 사랑을 주는 연인이 필요하다는 것을. 두번째부인인 방 선생은
남편에게 연인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자신도 두번째 부인이라는 것을 알기에 신문지상에 오르내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덮기로 한것이다. 방 선생은 그녀를 참여 넘겨준것이다. 뭘까 뭘위해서 20년이 넘는 세월을
그렇게 산것일까.
나에게 동일시 되는 것은 무엇일까. 시어머니에게서 남편을 받은 듯 한느낌 너에게 넘겨주니 이제는 너가 책임져라.
그렇지만 집안 곳곳에 시어머니의 손때가 뭍어 있고 조정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때가 그녀와 나와 공통점이 아닐까
싶다. 연인이었던 남편이 그저 노인이었 구나 느낄대, 그래 맞아 남편이 나의 남편이 아니라 시어머니의 아들이었구나
싶을때가 있으니 말이다. 그것이 소름끼치게 싫을때가 있다. 어찌보면 전혀 동일시 될것은 없다. 요즘 감정이 격해 졌나 싶다.
그녀는 두번째아내와 살던집에 그녀의 몸과 살림이 들어간것이다. 남편의 긴 연인에서 벗어나 세번째 아내로 말이다.
그런데 살다보니 남편의 실체가 보였던 것이다. 돈문제, 도둑문제 보면서 같이 살지 않으면 모를 일이구나 싶다.
감옥같기도 하고, 숨을 쉴수 없을 것 같기도 하고, 벗어나고 싶기도 하고, 벗어나고 싶지 않기도 하는 생각이든다.
소설의 내용이 자전적이라는 글을 읽고서 깜짝 놀랐다. 김동리와 서영은의 사랑이야기 아니 살아간 이야기인것이다.
이것이 과연 사랑을 지키기 위해 모든것을 치러낸 여인의 이야기인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