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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꽃이 별처럼 쏟아지던 날 ㅣ 문학의 즐거움 44
우현옥 지음, 흩날린 그림 / 개암나무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감꽃이 별처럼 쏟아지던 날
개암나무
우현옥 글
흩날린 그림
봉희와 상구가 함께 하는 추억여행이라는 말이 딱이다 싶은 동화이다
아니 동화라기 보다는 실제로 이렇게 겪으면서 살아온 성장소설이다.
상구의 모습이 저자의 모습은 아니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상구가 아니더라고 개구쟁이 친구들 중에 한명일수도 있겠구나 싶다.
지금의 4-50대 정도의 나이에 시골에서 자라신분들이라면 자신들이 살아온 모습을 적어놓은듯 할것이다.
봄부터 겨울까지의 놀거리에 대해서 적어 놓았으니 말이다.
거름내던것, 옻올라서 부어오른것, 찔레, 뱀본거, 보리꼬실라먹는것,
거머리, 감자서리, 벼속의 쥐잡기, 서울공장으로 일하러가는 언니의 모습까지
옛향수에 푹빠질 정도이다.
30대지만 시골에서 자라서 인지 해본것들이 더러 있다
옻오르는것, 찔레꺽어먹기, 뱀멀리 쫒아내기, 거머리떼어내기, 미꾸리 잡기, 멱감기, 서리까지...
벼를 탈곡기로 털던 기억도 난다. (아주 어릴때)
콩을 도리깨로 두둘기면 바닥에 깔아놓은 포장밖으로 튀어 나간것을 주워넣기
주어서 넣으면 한개에 100개에 100원했던 기억도 난다.
고추 한푸대에 500원했던 기억도 난다. 그런데 도통 돈을 받았던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저 고양이 손이라도 빌려야 할때 였기에 당연히 해야한다고 생각했던 때다.
여기서는 부지깽이도 거든다고 한다. 동네마다 표현이 다른다 보다.
중간 중간 사투리가나오는걸 보면서 대충뜻은 알겠는데 정확히는 모르겠다고 한다.
글 밑에 설명댓글이 달려져 있어서 아이가 쉽게 이해하루 있었다.
그래도 옻이 뭐냐, 탈곡기가 뭐냐 한다.
엄마도 뱀잡아 봤어? 하고 물어도 본다.
물론 잡아본적 있다. 그때는 어려서 겁도 없었나 보다 뱀의 대가리부분을 꼭 잡았던 기억이 난다.
그 뒤의 기억이 없는걸 보면 그것이 마지막 이었나 보다.
지금은 뱀만 보면 무조건 도망간다. ^^
엄마를 닮았는지 파충류 전시관에 갔었는데 아이가 뱀을 어찌나 좋아하던지 피는 못 속이나 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