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한옥에 살다
이상현 지음 / 채륜서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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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한옥에 살다

채륜서

이상현

한국의 건축물이 이상하도 생각해 본적이 없다. 넓은 마당에 특이한 기와가 있는 세계 어디에서 볼수 없는

우리나라만의 특유의 건물이고 생각했다. 너무 가까이 있어서 멋지다 아름답다 라는 말이 나오지 않을뿐이지

우리에게는 한옥만큼 편안하고 안정감을 주는 건물이 있을까 싶다.

개심사의 심검당 사진들을 살펴보면 불균형미속의 균형미를 찾았다고나 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건축사가 누구인지 파격적인 조건에서 건물을 지은것은 확실합니다. 이것을 아름답다, 경이롭다 라고 표현하지

않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무조건 반득반듯하고 윤이 나야만 멋진거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미를 아졸미

라고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아는 우아하다는 뜻, 졸은 쓸모가 업다는 뜻이다. 좋은것과 나쁜것이 공존하는것이

바로 한국의 미라는 것이다.

한옥은 대들보를 빼면 할말이 없습니다. 특이한 구조의 대들보모양이 나옵니다. 세상 어디를 가도 비슷한 것은

구해도 똑같은 것은 구할수 없는 아주 특이합니다. 정용래가옥의 벽을 받치고 있는 나무, 백불고택의 대들보가

그 대표적인 예라고 볼수 있다. 이것이 바로 대충의 미인것이다.

한옥은 비위생적이라고 새악하지만 가축이 집안을 돌아다니지는 않습니다. 외국을 보면 종종 같이 지내는 모습을

보면 경악합니다. 강언도 왕곡마을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은 처가가 아주 길게 내려와 있습니다. 집외에 내려온

기외는 소가 겨울을 나도 곳입니다. 우리는 사람이 살자고 가축과 함께 한것이 아니라 가족처럼 여기는 소를 보호

하기 위해서 부엌에서 살도록 한것입니다. 다른 나라와 전혀 다른 방향입니다.

새로운 시선으로 한옥을 바로보게 되었다. 건물이란 내가 봐서 아름답다는 것이 아니라 사람사람이 얼마나 실생활에

편리한지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멋지고 이쁜옷들은 대부분은 보온성이 떨어집니다. 그렇다면 보기 좋은 떡이 정말로

맛이 있을까요? 그것은 바라보는 사람만이 느끼는 것이다. 사는 사람은 밖에서 어떻게 보일지 생각하지 않습니다.

따뜻한지, 볕은 잘 들어오는지만 생각할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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