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들의 시계는 엄마의 시계보다 느리다 - 서로의 갈등에서 벗어나는 시차 극복하기
손동우 지음 / 명진출판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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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10대들의 시계는 엄마의 시계보다 느리다

출판의 명가 명진출판

손동우 지음

 

아이들은 중학교 기말고사를 보고 있는데 엄마는 수능시험을 치고 있다고 하는 시간의 빠르기에 대한 설명이

와 닿는다. 이제 겨우 초등 6학년인데 대학걱정을 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보니 기가 막히다. 아이가 얼마나

답답했을까 싶어서 절로 미안해 진다.

정호의 사연을 읽으며서 아이의 안타까움도 전해지지만 엄마에 대한 표현을 욕으로 접했을때의 놀라움은

자주 접해서 그다지 놀라지 않았다는 저자의 말과 이렇게 부모에게 독한 말을 쏟아붓는 분노또한 놀랍기도하다.

아이가 부모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유학을 보낸다는 말에 저자는 보기싶은 물건을 안보이는 곳으로 치워

버리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는 말에 놀라움을 금치못합니다. 저도 비슷한 생각을 해 본적이 있기에 때문입니다.

우스개소리로 아이에게 '너도 친구들하고 엄마흉보고 다니냐?' 했더니 안한다고 합니다. 이건 진짜로 받아들여

하는지 아니면 그냥 거짓말로 받아들여 하는지 괜한 고민을 해봅니다.

사랑은 준사람은 있는데 받는 사람이 없다고 합니다. 부모자식간의 이야기입니다. 사랑은 제대로 주지 않았다는

말이 될수도 있지만 저는 아이가 아직 철이 덜 들었다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제 3자의 눈으로 보면 이렇게 뻔히

보이는데 부모와 자신간의 싸움은 무섭다 못해 처절합니다.

부모의 모든 상담은 성적으로 끝을 맞습니다. 아이에게 문제가 생겨 상담소를 찾지만 성적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절대로 찾지 않는다. 성적이 떨어져야만 문제가 크다고 인식하기에 성적이 다시 오르기 시작하면 상담소의 발길을

끊어 버린다고 합니다.

엄마들은 원하는 것은 친구는 없어도 인맥이 넓은 사람이 되는 것을 읽으면서 도진에 대해서 생각해 봤다. 지금의

중학교 친구는 별볼이 없으니 사귈필요도 없다는 주의다. 도진엄마는 솔직히 친구사귀는데 별로 신경 안 썼으면

좋겠다고 한다. 친구는 외고나 특목고 같은 좋은 고등학교에 가서 친구를 사귀라고 한다. 그친구들은 공부도 잘하고

가정형편도 좋은거라는 입장인것이다. 스스로 경험하고 스스로 선택하는 일은 없다. 그저 부모가 하는데로 따라하면

된다는 것이다. 마마보이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나는 도진이가 빨리 무모에게 떨어져 나오길 바란다. 자기가 하고

싶은데로 움직였으면 좋겠다.

아이에게 너무 꿈을 물어보면 잘 모르겠다는 것이 주를 이룬다. 특히 중,고등학교에서는 더많은 것 같다. 자신이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모른다는 말이다. 꿈=직업이라는 인식이 때문일것이다. 종현이의 문제만이 아니다.

내 자식이 무엇을 꿈꾸는지 엄마는 좋은 고등학교를 가고 좋은 대학을 가기만을 바라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나서 안정빵인 공무원을 공부라하고 할지 모른다. 이런 답답한 상황으로 가지 않기만을 바란다.  최근에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지원중학교 순위를 적는 입학원서가 집으로 왔다. 엄마는 가깝고 학교분위기가 좋은 곳을 바라지만

아이는 멀고, 교복 예쁜곳만을 고집한다. 공부야 자기가 하고 싶으면 어디서든 한다는 것이다. 이런 답답한

상황이지만 설득하고 설득하고 안되니 아이에게 말했다. 엄마가 강요하지 않겠다. 너가 선택한것으로 너가 결정하는

순간 책임을 너가 져야 한다는것을 잊지 말기 바란다고 했다. 그래서 아이는 자기가 원하는 중학교를 1지망으로 썼다.

무엇이든지 세상은 선택하는 순간이 온다. 짜장, 짬뽕처럼 단순한 것이 있는가 하면 인서울대와 지방대를 선택하는

순간도 올것이다. 언제까지 엄마가 대신 골라줄것인가 아예 대신 학교를 다니는것은 어떨지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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