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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편지, 고마워 ㅣ 읽기의 즐거움 16
고데마리 루이 지음, 다카스 가즈미 그림, 김보경 옮김 / 개암나무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착한 편지, 고마워
고데마리 루이 글
다카스 가즈미 그림
김보경 옮김
개암나무
누구에게 이렇게 고마움을 전하는 편지를 쓴 것일까 생각했다.
아이는 여러편지를 그냥 모아놓은 책이라고 생각을 했단다.
그런데 읽으면서 느티나무에게 쓴 편지인것을 알아차리고서는 그렇게 마음에 남는 나무가 있다는 것에
부러움을 느끼는 듯 한다.
아이에게 엄마가 중학교 들어가는던 해에 심은 모과나무가 있다고 가르쳐주었다.
외갓댁에 가서 가을에 가지고 오는 모과가 바로 그 나무에서 가져온거라고 하니 아이가 놀라워한다.
사실 나도 잊고 있었다. 그때 기억하지 좋다며 중학교 입학하는 기념이라면서 웃었던 기억이 난다. 이제서야
잊고 있었던 사실이 모과나무에게 괜히 미안해 진다.
아직도 잘 크고 있고 이제는 나가 손을 뻗어도 끝까지 손이 닿지 않지만 괜히 뿌듯해 지는 느낌이다.
다음에 외갓댁에 갈때 아이에게 가르쳐주어야 겠다.
책을 읽으면서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생각이 났다.
느티나무도 나중에 생을 다할때에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되지 않을까 싶다.
전에 들은 이야기인데 나무 그루터기에는 함부로 앉거나 올라가지 않는다고 한다.
그 이유는 남의 성난 기운이 사람에게도 미칠수 있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쉽사리 올라가지지 않는다.
아이에게 말해주었더니 재미있는 이야기라면서 아이들에게도 말해주어야 겠다고 한다.
소중한 착한편지들이 모여서 이룬 기적이다.
책으로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아주 뜻깊기도 하다.
기분좋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