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나 - 왕을 만든 사람들 그들을 읽는 열한 가지 코드
이덕일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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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나

역사의 아침

이덕일 지음

 

 

이덕일은 1997년 당쟁으로 보는 조선역사를 시작하여 뚜렷한 관점과 흡인력있는 한국사의 핵심쟁점들을 명쾌하게

풀어내는 역사학자이다. 전에도 읽었었고 앞으로도 계속 읽을것이다. 계속해서 책을 써내고 있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이덕일을 믿고 본다는 것이다. 믿고보는 이덕일이 아닐까 합니다.

왕을 만드는 사람들, 그들을 읽는 열한가지 코드로  역사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책이다. 어젠다-김유신으로

시작하여 헌신-신숭겸, 배현경, 복지겸, 홍유, 시야-소서노, 시상-정도전, 시운-황희, 정책-김육, 기상-천추태호,

악역-강홍립, 실력-박자청, 맹목-인수대비, 끝으로 역린-홍국영을 마지막으로 되어져 있다.

김유신은 김춘추와 어젠다를 함께 했다. 가야계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신라의 왕이 되긴 부족한 혈통을 김춘추와

한배를 탄다. 김춘추는 자식의 전사로 인하여 복수를 시작한다는 점이 새로웠만 원래 아주 작은 싸움이 원인이 되어

전쟁을 일으키니 틀린것도 아닐것이다. 김유신과 김춘추의 조합은 최상이다. 하지만 김유신은 단지 단점인 가야계의

극복으로만 김춘추를 선택한것은 아니다. 강한 신라를 키우고 싶은 욕망이 있었다. 그러기에 뜻이 맞을수 있었던 것이다.

소서노의 시야란 일반사람들의 그것과는 아주 다른다. 졸번지역의 유지였지만 졸번을 통합하기 위해서 외부세력인

주몽과 손을 잡는다. 토착세력인 소서노가 손을 잡아주지 않았다면 주몽은 그저 그런 동네 건달로 남았을수도 있다.

물론 타고난 그릇이 왕의 그릇이라면 어떻게든 고구려를 건국했겠지만 소서노가 도와주었기에 나름 쉽게 고구려의

건국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여장부다운 모습을 보여준것은 주몽의 뒤로 소서노의 자식들이 2대왕이 될것이라

생각했지만 친자식인 유리가 나타나자 상황이 바뀐다. 그렇지만 소서노는 전쟁을 택한것이 아니라 자신의 자식들을

데리고 새로운 땅을 찾아 백제를 건국한것이다. 전쟁을 싫어한것일수도 있지만 새로운 나라를 건국할 자신도 있다는

말이 된다. 남성우월주의자였던 삼국사기 김부식도 인정한 모습이다.

인수대비 한씨는 아버지인 한확의 덕분에 세자빈의 자리까지 올랐지만 5년만에 사별한다. 세조는 장손을 두고 둘째아들인

예종을 왕으로 올린다. 그렇지만 예종은 얼마못가 죽고 만다. 그후 한씨는 자신의 둘째 아들을 왕위를 올린다. 이가 바로

성종이다. 첫째, 둘째가 문제가 아니다. 구공신의 사위가 차기 국왕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란다. 성종의 비인 윤씨가

후궁의 처소에 뛰어들어 손찌검이 일어나자 한씨가 폐위시킨다. 문제는 성종과 윤씨사이의 아들 연산군에 일어난다.

연산군이 자신의 어머니의 죽음에 인수대비가 개입된것을 알게 되면서 인수대비는 땅으로 떨어져 버린다.

 

왕을 세우기위해서는 충심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정치라는 것은 권력의 싸움, 달디단 권력을 놓치 않기 위해서 수많는

목숨들이 오고 갔것을 잊지 말아야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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