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람은 왜 살인자가 되는가 - 인간심리를 통해 본 파괴적 본능의 진실
요제프 빌플링 지음, 김세나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6월
평점 :
사람은 왜 살인자가 되는가
한국경제신문
요제프 빌플링 지음
김세나 옮김
살인사건을 일으킨 시점으로 시작하여 피의자와 피해자의 사이에서 문제를 하결하려는
요제프 빌플링의 사건일지 같은 것이다. 많은 시간을 들여서 쓰인책이다.
42년간 경찰생활의 결과물이니 살일사건의 최고로 극단적인 이야기를 썼으며 비위가 약하거나
아이를 가진 사람이라면 잠시 뒤로 미루시는것도 좋은 방법인것 같다. 또한 여름철 시원한
더위를 피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읽는것도 좋은 것같다.
아이들을 살해하는 사람들의 감정은 1950년대만 해도 굶어죽는것이 안쓰러워서라고 하지만
현재는 '필요'에 의해서 죽이는것이다. 남편의 구속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다른 남자가 생긴것을
남편이 눈치채고 있다고 생각해서라고 한다. 아이가 바로 짐이 되는 것이다. 요즘은 이혼을 해도
서로 아이를 데리고 가지 않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것만 봐도 알수 있다.
어떤 사람이 목졸려 죽인것은 같은 그 행위를 어떻게 이행했는지에 차이가 있다. 죄질의 차이가 있다.
모든 폭력 범죄의 약 80%가 알코올 섭취에 의해 일어난다. 술이 없다면 경찰을 좀더 의미있는 곳에서
일을 하지 않을까 한다. 쓸데없는 곳에서 인력낭비를 많이 하고 있다. 번화가에 경찰서에는 고성방가에
욕설을 난무한것이 차고 넘친다. 경찰이 조금만 심하게 대응하면 공권력 남용이라니 하면서 천하에
나쁜놈이 되는 세상이다.
모든 살인사건의 99%가 그 사실을 알고 있는 또 다른 사람이 있고, 살인자는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사실을 털어놓기 마련이다. 쇼생크 탈출에서 주인공이 살인사건을 뒤집어 썼다. 나중에 다른
죄수를 통해서 뒤집어 썼다는 것을 알게 된것이 생각이 난다.
평소에 CSI를 잘 보는 편이라서 재미있게 볼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재미도 있었다.
그런데 변태의 재구성을 보면서는 구역질이 나고서 보고싶은 생각이 싹 가셔버렸다.
임산부에게 절대 권해주고 싶지 않으며 혹시나 아이들이 뒤적여볼까봐 무서워졌다.
인간심리를 통해 본 파괴적 본능의 진실은 저 산넘어로 숨어버리고 극단적인 살인사건만이
일렬종대하고 서있을 뿐이었다.
책의 서문에는 성경에 나오는 죄악인 탐식, 탐욕, 나태, 음란, 교만, 시기, 분모와 비교하는 것이
인간사화 내부에서 이뤼진 변혁과 가치변화를 분명히 알수 있을 것이라고 했지만 그저 피가
낭자한 살인사건만이 남아있었다.
저자인 요제프 빌플링은 독일에서 유명한 살인전담 수사관인것도 알겠고 사건의 해결도 완벽하게
처리한것도 알것 같다. 살인을 한 사람들의 마음상태도 잘 표현한것 같다. 그렇지만 심리적으로
어떠한 문제와 해결방안은 미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