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평온한 죽음 - 마지막까지 인간다운 존엄함을 잃지 않는 품격이 있는 죽음을 위하여!
나가오 카즈히로 지음, 유은정 옮김 / 한문화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평온한 죽음
한문화
나가오카즈히로 지음
유은정 옮김
평온한 죽음이란 어떤것일까요 몇년전에 돌아기신 시할머니 이야기를 안 꺼낼수가 없네요.
한해가 넘어가는 시기에 시댁을 찾아갔고 바로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할머니가 편찮으시니
더 있지하여 주저 앉았다. 그 쯤 개인적인 사정으로 아주 침울한 상황이었기에 아버님이
가지말라고 했던 것이 그렇게 서운할수 가 없었다. 그런데 다음날 시할머니가 돌아가셨다.
며칠전부터 아프셨고 그전에도 많이 아프셨다가 어느새 아팠냐는 듯이 돌아다니셨기에
다시 일어날줄 알았다. 그런데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집에 갔으면 얼마나 속이 상했을까
했다. 장례는 병원에서 지냈지만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돌아가셨다. 특별히 고통스러워하지도
힘들어하지도 않으셨다. 그리고는 숨을 거두셨다. 일주일을 아푸셨고 주무시듯이 돌아가셨다.
그때 나이 90세이니 호상이라는 말을 했다. 그렇지만 가족들은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다.
어머님에는 어떠한 말씀을 미리 언질해주셨고 자식들에게 한번 와보라고 했지만 오시지 않아서
장례식장에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돌아가셨지만 하루밤새
같은집에서 돌아가셨다는 것은 놀랍고 충격적인 경험이었다. 집에서 돌아가셨으니 더욱더 그렇다.
지금도 창고방이 되어 버린 시할머니방에는 잘 안들어가게 된다. 예전에는 집에서 맞는 죽음은
너무나도 당연했다. 그런데 지금은 119를 부르게 되면서 당연히 병원에서 생을 마감하게 된다.
혹이나 집으로 모셔가게 된다면 불효라는 둥 굶겨죽였다는 말같지도 않는 말들이 나돌게 마련이다.
병원에서 퇴원을 못 시키게 하는 경우도 있다. 무책임하다라는 말과 죽음은 패배라는 믿음, 그리고
소송회피의 등의 요인을 생각할수 있다. 본인의 희망하고 가족이 판단이 가장중요하다. 책임을
남에게 전가시키려면 선택하지 않는것이 좋을것 같다.
책을 보기전에는 존엄사, 자연사, 평온사, 안락사 같은 말을 뜻하는줄 알았다. 당연히 안락사에 대한
좋은점과 남은가족들의 마음을 설명할줄 알았다. 하지만 전혀 다른 차원의 말이었다. 저자도 안락사에
대한 것은 반대한다고 한다. 하지만 존엄사, 자연사, 평온사는 같은말로 볼수 있다고 했다.
돌아가시기 전까지 식사를 하셨고, 깨끗이 목욕을 하셨다. 큰일을 보셔서 아침도 드셨고 말이다.그리고는
가족들이 방을 들락거리며 할머니를 살펴보았다. 마직막 죽을 제가 가져다 드렸던것이 기억이 난다.
위루라는 말을 처음들었지만 별로 추천하고 싶지도 그렇게 까지 살고 싶지도 않고 내가 죽기전까지는
손으로 입으로 먹고 생을 마감하고 싶다. 억지로 억지로 끝까지 끌고 가고 싶지 않다. 저자의 생각도
평온한죽음의 마지막은 입으로 먹는 것이라고 했다.
집에서 돌아가신것은 본인에게는 가장편안한곳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다. 요즘은 아이를 집에서
산모가 가장편안한곳에서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집에서 태어나는 것이 추세이기에 죽음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죽음에 대해서 미리 대화를 나누어 보는 것도 좋다. 마지막장에는 죽음을 맞이하는 나의 의견 의학적
치료에 관한 사전의료의향서 있다. 제일 첫부분에 본인 (***)은 의식이 명료한 만 20새 이상의 성인입니다.
로 시작된다. 이런것을 작성하기보다는 자식들과 편안하게 아니면 뉴스나 혹 비슷한 상황이 된다면
이야기를 해보는 것도 좋다. 자식들이 싫어한다면 일부러 끄집어 낼필요는 없다. 나는 인공호흡을 하고
싶지 않고 위로도 하고 싶지 않다. 심페소생을 하지 않을 것이며 장기이식을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한다.
남편이 들기싫어하지만 가끔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미리 미리 죽음을 준비하지 앞으로 삶이 질적으로
높아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