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흔들리되 부러지지는 않기를 - 인문학 카페에서 읽는 16통의 편지
노진서 지음 / 이담북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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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흔들리되 부러지지는 않기를

이담

노진서 지음

인문학. 참 어렵다. 글을 읽을 줄 아니 책 읽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실제로 내용을 이해했다니는 무리가 있다.

책 동아리 활동을 하다보니 인문학을 접근하기도 하고 또 읽어야 한다는 무언의 압력도 있지만 읽기만 해서는

안된다고 이해를 해야하고 무엇을 얻어야 된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을 소화하지 못할것 같아 답답하다.

앤 머로 린드버그의 어른과 아이 라는 시를 보면은

생계로 내일을 생각하여

일하는 것은 어른

.....

미래에서 행복을 찾지 않고

노는 것은 아이

....

동심을 잃어버리고 산다는 것은 바로 이런것이다. 어느새 나는 생계만을 생각한다.

임길택 시인의 엄마 무릎을 읽으면서 아빠 생각이 났다.

아빠 무릎에 눕고 싶어서 귀를 파달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문앞에 누워서 햇빛이 잘 비치는 쪽으로 귀를 잡아

당긴다. 그러면 귀밥이 많다며 말 안들어서 그런거다 라고 하며 이야기를 나누었던 기억이 난다. 그 기억이

좋아서 지금 남편과 아이들의 귀는 내가 파준다. 너무나 기분이 좋다. 담에 집에 갈때 부모께 귀파달라고

해애겠다. 슬하의 자식이 돌아왔다고 말이다.

후카자와 시치로의 나라야마 부시코의 소설을 보면은 고려장이라는 이야기가 비슷하다. 자식에게 버림을 당하면서도

자식이 내려가는 길에서 넘어질까봐, 추울까봐 걱정하는 어미의 모습이 그려진다. 그러면서 자기애와 모성애를 선택하는

결과에 대한 설명이 무섭기도 하며 인간의 자기애를 생각하게 만든다. 모성애는 아기만 낳는다고 생기는 것은 아니다.

자식을 키우면서 모성애가 강해진 것이다.

존 스타인벡의 진주를 보면서 그런생각이 든다.

나의 진주는 무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정상적으로는 욕심을 충족시킬 수 없고 억지를 부리고 오기를 부리다

보면 결국 탈이 난다. 미식가의 푸아그라를 이야기한다. 몰랐던 사실이기에 더욱 놀랍고 잔인하다.

읽고 싶은 책이 너무나 많다.

평소에 나름 많은 책들을 읽었다고 생각하는데 다섯손가락을 간시히 채운다.

칼릴 지브란의 시집도 읽고 싶고, 보바리부인도 읽고 싶고,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도 일고 싶다.

일단 집에 사놓았던 프란츠 카프카의 책부터 읽어야 겠다. 부친으로부터 학대를 받았던 카프카는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와 사형판결, 변신이라는 작품에서 가족을 책임지는 가장에서 벌레로 변신을 하게 된다. 처음에는

보살펴주지만 나중은 벌레가 죽어버리길 바란다. 그러고 죽자 안도감을 느끼며 소품을 간다.

인간의 이기심을 나타내는 책이었던것 같다. 나도 혹시 그런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나면서 말이다.

마흔이 다가오는 소리가 아주 가깝게 들린다.

이규보의 위심이라는 시를 읽으며 나의 마음같아서 놀랍다. 사람마음이라는 것이 다 거기서 거기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마흔, 나만 오는 것은 아니다. 많는 사람들이 똑같이 한살이 먹고 똑같은 속도로 나이를 먹는다.

그러면서 나는 미리 준비할수 있는 이 시간에 마흔이 되든 쉰이 되든 흔드리되 부러지지 않기를 바라며 마음을

다스려야 겠다. 책 좀 읽으면서 말이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못하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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