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길에서 벗어나도 괜찮아 - 낯선 곳에서 주워 담은 청춘의 조각들
신소현 지음 / 팜파스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이 길에서 벗어나도 괜찮아

팜파스

글과 사진 신소현

엄마 미안해

이렇게라도 하지 않았으면 나 어디든 가지 못했을 거야.

나 이십대에는 뭐 했지 라는 생각이 든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하는데 나는 뭔가 싶다.

20대 초반에 남편에게 코 꿰어서 시잡가것 애 셋낳는냐고 20대 지났고 키우느냐고 어느새

30대중반을 넘어서고 있다. 너무 우울만 개구리 안으로만 살아서 캐나다든 일본이든 가면

큰일나는줄 알았다. 하다못해 신혼여행도 제주도를 갔으니 필자처럼 부자나 가는줄 알았다.

면허증은 나중에 먹고 살길 없으면 트럭이라고 몰을려고 땄지 승용차를 구입해서 전국일주는

꿈에도 생각을 못했다. 이런 젠장... 아직도 지도보는 법도 모르고 이런 답답이..

아직 싱글은 언니는 엄마랑 일본도 다녀오곤 하는데 나는 뭔가 싶다.

나를 앞에두고 꿈에 대한 비판은 아니지만 웃었다. 그리고 웃은것은 미안해 했다.

나도 그런 사람이 아닐까 싶어서 깜짝 놀랐다. 네가 그런걸 할수 있을 것 같아? 하는 그런 웃음...

그런데 사실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런적이 없었던것 같은데 너무나도 잔인하게 내 아이에게는

종종 사용했던것 같다. 요즘은 자존심도 중요하지만 자존감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말이다.

전교회장은 나가겠다는 아이이에게 너가 나갈자격이 된다고 생각하냐 자신있냐. 너를 도와줄

사람이 있으냐 하면서 깔아뭉게듯이 말을 했다. 아이를 생각했을때 잘하는 장점은 생각하지

못하고 단점만을 생각하게된다. 아이의 생활기초 조사서를 작성하는데 엄마가 생각하는 아이의

장점과 단점을 쓰는 란이 있었는데 단점부터 적었다. 그리고 고민했다. 장점이 뭔지 말이다.

살이있다는 것은 참 즐거운 일인데. 꿈이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인데. 사랑받고 있다는 것은

참 즐거운 일인데. 아침에 눈을 뜰 수 있다는 것은 참 즐거운 일인데. 즐겁다는 사실을

매일 잊고 산다.

아무리 힘들어도 내일은 오늘보다 나이질 거라는 꿈을 꿉니다.

당신은 어때요? 꿈 같은 거 없어 라고 말해 버릴 겁니까?

단지 오늘 하루 어떻게 해서든 보내고 나면 그만입니까?

가슴뛰는 말인 동시에 나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말이다.

살아있는것이 즐거운일인지, 꿈이 있는지, 사랑을 받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고 말이다.

또 누구 물어본다면 분명이 꿈같은거 없다라고 당당하게 말했을 것이다. 자기 자신 깎어먹는지도

모르고 말이다. 그리고 오늘 하루 어떻게든 지나겠지 하면서 살아갈것이다.

이제서라고 꿈이 뭔지, 살아 숨쉬고 있는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되새김질 해볼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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