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객 미식쇼
김용철 글 사진 / MBC C&I(MBC프로덕션)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맛객 미식쇼 

 MBC C&I

글, 사진 김용철

 

우리집은 그렇게 미각이나 음식에 집착하는 모습은 없다. 그렇지만 아무렇게 먹는 집도 아니다.

아버님은 아주 작은 것에도 민감하시어 어머님을 힘들게 하시고  친정아버지는 친정엄마가 해주는

음식은 군말없이 무조건 먹는다. 그래서 결혼을 하고 시댁에서 지내면서 어머님과 어버님의 식사하는

모습을 보고서 엄청 놀랐던 기억이 난다. 얼마나 예민하게 구시는지 지금도 여전하시지만 그때는

정말로 놀랐다.

그렇지만 또 다른쪽으로 놀란것은 남편이 아버님의 까다로운 입맛을 닮았을까봐 무지하게 걱정을 했다.

그러면서 자기이야기를 한다. 고등학교때 미각검사를 하는데 잘 알아내질 못해서 자기는 미맹이라며

걱정하지말라고 한다. 그리고 자라면서 아버님의 반찬투정을 보면서 자기를 절대고 그렇게 하지

않으리 하면서 결심을 했단다.

그런데 결혼을 하고 살림을 시작하면서 남편에서 이상한 행동이 보였다. 자기는 아무 음식이나 잘

먹는다고 하더니 국물있는 국이나 찌게를 찾는다. 그러더니 내가 만든 음식에 대해서 젓가락이나

숟가락이 가질 않는다. 그러면서 예민하지 않다고 큰소리 치기는.

가끔 남편이 잘 먹지 않는다 싶으면 내가 만든거라고 자꾸만 부추긴다. 그러면 몇 젓가락이라도

먹는다. 그렇지만 이제는 12년차 가정주부이다 보니 어느정도 남편입맛에 맞춰지게 된다.

책을 보면서 예민하지 않다고 했던 남편생각이 자꾸만 나서 혼자서 피식 피식 웃게된다.

맛객 미식쇼 라는 제목자체도 엄청 생소하다. 또 김용철이라는 이름자체도 생소한다.

유명한 사람인가보다. 책을 보는 내내 방송국에서 나온다는 말이 자주 나오는 것을 보면 말이다.

고등어 초절임회를 얼마나 먹고 싶은지 침을 꿀꺽 삼켜본다.

결혼전에 엄마가 비린음식을 좋아하지 않아서 거의 동태와 오징어만 먹고 살은것 같다.

결혼후에는 어머님은 조기와 고등어, 삼치를 즐겨드신다. 그렇지만 비리다는 인식이 너무 강한 고등어를

회로 먹는 다는 생각은 아예하지 않았었다. 그러데 책에 얼마나 맛잇게 설명을 해주셨는데 먹고 싶다.

책의 중간쯤에 홍어를 들고 뿌듯해 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좋아하는 구나 싶어서 절로 웃음이 난다.

또 홍어의 냄새를 맡으며 감격스러워 하는 모습또한 나도 홍어가 먹고 싶어지게 만드는 그런 표정이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자꾸만 침이 삼켜지는 것은 맛을 알고 있어서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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