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더기 점프하다
권소정.권희돈 지음 / 작가와비평 / 201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구더기 점프하다

작가와비평

권소정 쓰고 그리다

권희돈 쓰다

 

책을 선택하는데 개인적인 조건으로 선택하는건 위험하는 생각을 했지만 그래도 같은 권씨로써 마음이

가는것은 어쩔수 없다. 어려서는 아빠에게 많이 혼나고 매도 많이 맞고 자랐기에 절대로 권씨에게로 시집가지

않는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물론 권씨는 안동권씨만 있다는 사실에 권씨랑은 결혼하지 못하겠구나 했지만 말이다.

그런데 살다보니 아빠와 많은 점이 닮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예전생각을 하면서 피식피식 웃는다.

자라면서 부모님과 닮았구나 하는 생각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부모님은 항상 농사일에 바빴고 나 또한 부모님을

도와주느냐 바빴다. 지금 농사철을 따진다면 이미 고추를 심었을 테고 줄도 매었을 것이고 아마 밑둥에 순을

쳐주고 시기가 아닐까 싶다. 빨갛게 되기에는 시간이 좀 걸릴것이다. 밑둥에 순을 따서 나물로 많이 먹었다.

나중에는 양이 너무 많기에 바닥에 버렸지만 말이다. 그리고 강낭콩을 딸때다. 따는 것도 중하지만 그것들

깔라치면 손목이 다 아푸다. 그냥 손톱으로 까면 너무 아프기에 콩꼬투리를 잡고 살짝 비틀면 사선으로 벌려진다.

어린시절에 제대로 놀았던 기억은 없다. 아빠는 항상 밭으로 논으로 우리를 데리고 다니셨다.

그래서 일까 왠만한 농사일에 대한 일머리는 전문농사꾼보다는 못하지만 왠만한 귀농자보다는 나을것이다.

정말로 싫었다. 어린이날은 고추심는 날이고 주말이면 무조건 밭으로 가야하는 날이고

밭에 가지 않으면 동네 빨래샘에 가서 집안 빨래를 모두 해야 했다. 세탁기가 없었다.  취업을

나가 월급을 받아 제일먼저 샀던것이 바로 세탁기였다.

그러다보니 아빠랑 같이 뭔가 심정으로나 말을 나누었던 기억이 많지 않다. 그런데 서른이 넘어가고 마흔이

다가오는 시점이 다가오니 아빠랑 같이 지났던 것이 새삼스럽게 많이 다가온다. 죽어도 싫어던 농사일에

질려 절대로 전원생활을 안하겠다는 마음에서 이제는 작은 텃밭이라도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생기니깐 말이다.

아빠랑 많은 대화를 나누지 않았던것 같지만 전화를 드리면 엄마보다 많은 대화를 하고

아빠하고만 통화를 하고 전화를 끊는다. 아빠가 무의적으로 했던 행동을 따라하고 있고 아빠의 유전자가

나에게도 있구나 한다. 재활용을 보면 필요한 것이 없나하고 두리번 거리고 그리고 집에 쌓아 놓고

작은것 하나 쉽게 버리지 못하고 차곡차곡 쌓아 놓고 또 책만 보면 무조건 모아보고 말이다.

 

책의 내용은 딸과 아빠의 마음을 나누는 이야기라기보다 각자 이야기를 쓴것 같다.

서로 마음을 나눈다는 느낌도 별로 없고 또 이야기가 서로서로 섞이지 않는 것 같아서 좀 뜸금없다.

그렇지만 나와 아빠에 대해서 새삼스럽게 생각해 보게 만드는 책인것 사실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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