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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 - 내 안의 아이 치유하기
틱낫한 지음, 진우기 옮김 / 불광출판사 / 2011년 10월
평점 :
화해 내안의 아이 치유하기
탁닉한 스님 지음
진우기 옮김
불광출판사
책을 접햇을때는 아이를 위한 책인줄 알았다. 아이랑 화해하라 이런 내용.
그런데 잠시후에 아이는 맞지만 내 속으로 낳을 아이가 아니라 내 안의 아이 즉 나의 어린 시절에 대한 아이를 말하는 거 였다.
그것을 트라우마라고 한다지요.


그러면서 내 안의 아이를 찾기 시작햇다.
일단 찾아야 화해를 하던지 싸우든지 슬퍼하든지 기뻐하던지 할것이 아닌가.
내 안의 아이를 찾는 것은 쉽지 않았다. 찾는다고 찾아지는 것도 아니었다. 찾아오게 만든것이 중요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나는 무엇부터 해야 하는것일가
내 안의 어린아이가 상처를 받았다면 그 아이는 아마 초등학생이었을 것이다.
그때의 나는 바쁜 하루를 가진 아이였다. 학교를 다녔고 학교를 가지 않으면 밭으로 논으로 그리고 새벽이고 한밤중이고
부모님이 깨우시거나 부르신다면 언제 어디서든지 달려 가야만 했다. 공부, 절대로 공부하라 소리를 하지 않았다.
그져 일, 일, 일 이었다. 나뿐만이 아니라 4남매 모두 다가 그러했다. 남들도 그러고 사는줄 알았다.


아니 사실 알고 있었다 남들이 그렇게 살고 있지 않다는걸 말이다.
동네 친구는 놀고 있었고 나는 경운기를 타고 밭으로 논으로 향하는 것을 몇번이나 수없이 지켜봤기 때문이다.
그게 상처인줄 몰랐지만 사실 무서웠다 아빠의 호통과 아빠의 눈치켜뜸...
그런데 그것이 커가면서 알게 되었다. 왜 그렇게 일을 시켜야만 했는지. 왜 그렇게 힘들게 일을 해야만 하는지.

다 커서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살다보니 더 깊게 알게 되었다.
그리고 물었다 엄마에게 "왜 그렇게 시켰어. 나 정말 싫었다고..."
"그때는 천원짜리 한장이 아쉬웠다고, 그때는 사람손하나가 아쉬웠다고, 그때는..."
나도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하지 못했지만. 엄마도 말을 끝까지 하지 못했지만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때의 아이도 엄마의 마음을 알게 되었다.
용서? 이 말 자체도 웃기다.
그때 부모님을 도와 일을 했다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 살아가면서 일의 요령도 알고, 일이 힘들걸 아니
돈도 함부로 쓰지 않았고, 부모님을 위해 무엇하나 더 해드릴것이 없나 찾게 되고, 부모님을 더 사랑하게 된것을 말이다.
그때 그 아이에게 말해주었다.
몸이 힘든만큼 마음이 커졌다고. 그때 힘들었지만 잘 참아주었고 잘 자라주었다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