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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웃 이야기 ㅣ 동화는 내 친구 65
필리파 피어스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고경숙 그림 / 논장 / 2011년 8월
평점 :
우리 이웃 이야기
필리파 피어스 글
고경숙 그림
햇살과 나무꾼 옮김
논장
이 책은 아이들만 읽을것이 아니라 어른이 같이 읽어야 될거 같다.
뭔가가 느낄수 있는 책이니 엄마도 같이 보면 대화할 꺼리면 어른의 입장에서 생각할것도 많을것이다.
그래서 아이입장에서 아니라 어른입장에서 동화를 읽었다.
우리 이웃이야기 - 딕 아저씨는 왜 떠났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진행되고 있는 이야기 있다.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고 살아도 관심도 없고 어쩌다 마주치면
모른척하고 떨더름하게 인사를 하기도 하고.
여기서도 옆집딛 아저씨의 부정적인 관심, 그리고 옆집 할아버지 할머니 부부의 싸움과 괴상한 행동들.
또 모르쇠를 하고 있는 우리집 왠지 무서운생각이 들었다. 꾸며진 동화가 아니라서 더 무서웠다.
아이의 눈치를 보니 별다른 말 없이 읽어가지만 제대로 읽고 있는건지 궁금해진다.
가만히 있는 짐과 말 없는 짐
할아버지의 사랑과 손장의 사랑이 넘쳐 흐른다.
별거 아닌듯 차분하게 써내려간 문장체가 나를 이끌어 간다.
찬밥덩이나 구박덩이 신세인 가만히 있는 짐
귀여운 막내 말없는 짐은 찰떡궁합, 너트와 볼트처럼 꼭 맞아 떨어진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어떤 노래처럼 바로 그런 사이이다.
들리지 않아도 말하지 않아도.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것을 알아준다.
그러면서 할아버지를 방치하느듯한 느낌에 불편함 느낌을 주기도 했다.
바뀌달린 의자가 생기면서 여든살 클럽에 가기도 하고 소풍을 가기도 한다.
그곳에서 할아버지는 "... 나는 양쪽 세상의 좋은 점을 다 누려 봤어."의 느낌은
왠지 마지막인 것 같아서 내 마음이 짠해진다.
아는만큼 본다고 했던가.
아이는 읽으면서도 옆집할머니 나쁜사람이야, 범인은 옆집할아버지야 하는 단순한 구조에서만 움직인다.
어른인 나는 좀더 복잡미묘한 감정을 느낄수 있는 책이었다.
아이들 동화라 우숩게 보지 마라.
큰 코다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