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이 편해질 때까지 - 길 위에서 만난 나누는 삶 이야기
박영희 지음 / 살림Friends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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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이 편해질 때까지

-박영희- 지음

살림friends

 

할아버지의 손이 책표지에 있다. (내용을 보고 할아버지인줄 알았다.)

이 거칠은 손으로 깡통을 모르고, 이 흙묻은 손으로 종이를 줍고, 이 금반지가 찌그러지도록 고물을 줍고,

이 아름다운 손으로 기부를 하신것이다.

주변에 이런 손을 가지고 계신분을 알고 계신분이 있다면 정말 좋은 선생님이 옆에 계신것이다.

노불레스 오블리주 우리 나라에게는 누가 있겠냐고 생각을 했다.

가진자들의 도덕심이라...

우리는 못자가진자들의 도덕심이 더 높이 평가되고 그런 분들이 더 많은 세상에 살고 있다.

작가가 버스를 타고 다니는 행보가 참 아름다워 보였다.

차를 타고다니며 취재를 하는 작가도 미워보이지는 않았겠지만 그래도

과부사정은 홀에비가 안다고 없는 사람들을 찾아보는데 멋진 세단을 끌고 갔다면

그사람들이 쉽게 마음을 열어주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돈 안들이고 병고쳤다는 김영권, 배추선님의 글중

 버리는 일에 익숙해진 손과 그걸 주워 담는 손은 얼마나 다른가. 전자의 손이 세상을 더렵히는 손이라면

후자의 손은 더없이 거룩해 보였다. p29

백만원 이공심님의 글중

사람을 춥게 만드는건 비바람 눈보라 때문만이 아냐. 바로 사람 때문이지. p71

짐승들은 절대 갈라 묵지 못한다 정외순님의 글 중

사람처럼 영악하고 자기 밖에 모르는 동물이 또 있을까.

그래도 사람한테 희망이 있다므 서로갈라 먹을 줄 안다는 기다. 죽었다 깨나도 짐승은 이걸 못한다 아이가. p133

 

나는 그럼 어떤 사람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는 내 차가 더러워질까 우리나라에 버리는 사람이었고

나는 남이 춥건 말건 나와 내새끼가 추울까봐 움켜줘는 사람이었고

나는 내 배가 고플까봐 살은 찌면서 짐승처럼 갈라먹을줄 모르는 사람이이었다.

나도  베풀는 그런 기쁨을 빨리 누려야 할텐데...

나도 내 아이에게 이런 기쁨을 가르쳐야 할텐데...

아주 작은 일이지만 푸드뱅크에 안 먹은 음식을 기부할수도 있고

잘 찾아보면  작아진 옷을 기부할곳도 있을 것이다. (아름다운 가게)

집에 어딘가는 쓰지도 않으면서 입을거라고 끌어 않고 있는 옷이며 물건들이 있을 것이고

아이들의 생일이면 아이들의 친구들이 일괄적으로 사온 연필세트가 가방하나 가득일것이다.

이것도 누군가에게는 정말로 사용하고 싶어도 못쓰는 사람에게 보내준다면 꼭 필요한 것이 될거이다.

갈라먹을 줄 사람이 되는 것이다.

말만이 아니라 제대로 찾아봐야겠다.

음식, 작아진 옷, 안입는 옷, 작은진 신발, 쌓아놓은 연필세트, 양말세트, 장난감등등

미련하게 살지말고 정신차리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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