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소리바다
김누리 지음, 스튜디오 돌 그림 / 잇북(Itbook)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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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소리바다

김누리 지음

잇북

 

처음 책을 접하면서 참 회색소설이구나 했다.  아직 열아홉살이라고 하던데 왜 이렇게 어둡게 썼지

하면서 혹시 사춘긴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혹시 어두운 성격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읽었다.

그림까지 회색빛 그림이니 참 우울하겠구나 하면서 읽기 시작했다.

주인공인 수능을 보는 시점에서 제이라는 친구를 쫓아 한강으로 그리고 소리바다로 빠지는 환상소설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살! 이라는 단어가 퍼뜩 생각이 났으니 말이다.

일단 책을 접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왔다 갔다 하면서 자꾸만 눈에 밟히는 책이다.

무언가 있을 것이다.

무언가 있을 것이다.

몇번의 주저함을 떨쳐버리고 다시 읽기 시작했다.

여전히 어두운 동굴속을 헤메는 느낌이랄까 아니면 내가 책에 너무 집중한 나머니 주인공과 감정이입된걸까

하는 순간 다행이다

주인공은 제이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다시 돌아오기로 했다.

하지만 제이는 주인공의 손을 놓아버린다.

 "너와 달리 내 발로 이곳에 온 나는 이제 더 이상...."

 

집으로 돌아온 주인공은 부모님을 만나고 수능을 보기 전으로 돌아버린다.

꿈으로 치부해버리기엔 너무 생생하고 또 진짜라고 하기에 편지가 없어져 버린 상황이 되어버린다.

하지만 소리바다에서 느끼고 생각하고 겪었던 일을 절대로 없어지지도 없었던 일이 되지도 않는것을 알게된다.

 

p 관계를 만든다는 건 귀찮은 일이니까

p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사람에게 그렇게 마음 주는 거 아니야

p 제이가 없는 동안, 너는 내가 받은 것들 중 가장 소중한 선물이었어.  아저씨가 준 그림 선물 말고 사람선물.

p 사람이, 사랑없이는 살수없다 그랬죠? 어저씨, 나 이제 그 말 조금은 알 것 같아요.

 

주인공의 심경변화를 알수 있는 대사들이다.

부모의 불화, 사람에 대해 깨져버린 신뢰이지만

제이는 주인공에게 끊잉없는 관심과 사랑을 준다.

같이 있을때는 잘 모른다고들 한다. 역시 사람은 없어져 봐야 그 사람의 가치를 느끼나 보다.

나는 누가 없어져야 아는 것이 아닌 있을 때 잘하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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