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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게 살아도 괜찮아 - 독한 세상에서 착하게 살아남는 법
카야마 리카 지음, 김정식 옮김 / 모벤스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착하게 살아도 괜찮아
카야마 리카 지음
김정식 옮김
모벤스
일본작가의 책을 보면서 좀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앞섰다. 원체 잘 일본작가의 책을 집어 들지 않는 내 탓도 좀 있지만 전에 읽은 설국이라는 책을 읽었을 때 우리나라와의 문화차이로 너무 힘들게 읽은 탓도 있다.
‘착하게 살아도 괜찮아.’
사람들은 아니 나는 좀 못되게 살아도 된다고 말한다.
아이에게도 너무 착하게 살면 너를 착하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만만하게 바라본다고 생각하여 너무 착한 콤플렉스를 갖지 말라고 말한다. 친구에게 놀림을 받아도 그냥, 친구에게 물건을 빌려주고 못 받아도 그냥, 친구가 놀아주지 않아도 그냥, 친구가 욕해도 그냥, 친구가 때려도 그냥. 사실 이건 아니지 않은가 생각한다.
책 첫 부분에 이런 글귀가 있다.
“‘착한 사람’인 것이 부끄러운가? 자신이 ‘착한사람’이라는 것을 숨기고 싶나요? 그렇다면 ‘착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숨겨진 매력과 감추어졌던 파워에 대해 지금부터 곰곰이 차근차근 함께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착하면 손해 본다고 생각하던 나에게 좀 쇼킹한 문구였다. 나만이 아니라 요즘 세상에는 다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그러면서 ‘지하철 막말남’같은 사람들이 나타면 우리나라의 모든 사람들이 돌을 들고 와서 던져야 될 듯이 사람들은 댓글을 올리고 자기 홈피에 동영상을 올리고 신상공개를 해야 한다고 토론을 한다. 아직 우리 마음에는 착해야 한다는 것을 기본 베이스로 깔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상처받아도 괜찮아’를 보면 작은 제목으로 ‘분노는 사실 다른 곳에 있다’라고 나온다.
기분 좋았던 일보다는 기분 상했던 일을 더 많이 기억하는 것은 사실이다. 가슴속에 상처로 남았기에 기분 상했던 것을 기억하지만 기분 좋았던 일은 그냥 스치고 지나가기에 잊어 버리는 것이다. 기억은 스스로 ‘생각해 내리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좀처럼 떠오르지 않는데 반해 나쁜 기억은 떠올리려 하지 않아도 ‘돌연 떠오른다’는 점이다.(P100) 그래서 평소에도 좋은 점을 자꾸만 기억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이 책은 말한다.
아이의 학교에서 설문조사가 나와서 아이의 장점을 적으로라고 하면 이상하게 단점먼저 쓰게 된다. 그러고 나서 한참 후에 생각을 하고서는 장점을 적었다. 그래서 ‘내가 아이의 단점만을 기억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내가 적은 장점들을 따로 수첩에 적어서 보관했고서는 아이의 적성과 관련하고 아이의 능력을 찾아주었던 기억이 난다.
이것처럼 좋은 점은 죽어라 생각해서야 겨우 몇 개를 고를 수가 있다. 앞의 이야기처럼 나도 ‘생각해 내리라’라고 연습을 많이 해야 될거 같다.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해도 괜찮아. 상처받아도 괜찮아. 가족에게 희생당해도 괜찮아. 이루고 싶은 꿈이 없어도 괜찮아. 정에 휩쓸려도 괜찮아
그래두 착하게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