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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킹 애드립 - 유머의 달인을 위한
신상훈 지음 / 차림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유머의 달인을 위한 톡킹 애드립
신상훈 지음
차림
우물쭈물 하다 내 이럴 줄 알았다. (버나드 쇼)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다가 이렇게 오래 걸리 줄 몰랐다.
치워야지 치워야지 하다가 이렇게 더러워 질주 몰랐다.
해야지 해야지 하다가 이럴줄 알았다.
뭐든지 이렇게 미루다가 맨날 2군에서 벗어나질 못한다.
유머라는게 참 어렵다.
내가 하는것도 어렵고 또 누군가가 웃기는 말을 할 때 웃어주는 것도 어렵다.
어제 무사백동수라는 티비를 보다가 전광렬이 산모가 아이를 언제 낳을거 같냐고 물어보자 낳지 않고 참고 있다는 하자 그게 참아 지는거냐고 하는 장면이다.
신랑이 왈 “내가 이래봬도 의원이었다고”한다. 내가 그게 뭐야 앞에서 그런 장면이 나왔냐고 묻자. 신랑 왈 “예전에 허준 했잖아” 한다.
내가 “타이밍 죽인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어” 하며 웃어주자 으쓱 하는게 보인다.
신랑이 의원이라고 말한 것도 신기하지만 또 그걸 내가 늦지 않게 반응을 해주고 나서 우린 아주 화기애애 하는 분위기로 대화를 이어갔다.
역시 애드립은 타이밍이다.
티비나, 광고, 개그프로, 책에서 지나가듯 보는 것 같지만 신랑은 메모를 한다.
얼마전에 어느대학 교수가 나와서 특강하는 프로가 있었다.
“서로가 소통이 안되니, 호통을 하게 되고, 울화통이 터지고, 분통이 터지고, 숨통이 막히는겁니다. 소통이라는 것이 참 중요합니다.” 이 메모를 적어놓고는 거래처 사람들에게 써먹는다고 연습을 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고 노력하는 모습이 멋졌다. 이 책을 따로 읽으라 하지 않아도 이미 알고 있는거 같다. 기본이 되니 이 책을 읽으면 달인 수준 되겠다.
그래서 저도 얼마 전에 하나 적어놓았다. 가정문제 연구소장이었던거 같다.
“싸운다고 사랑하지 않는게 아니다. 그렇다고 사랑한다고 싸우지 않는것도 아니다.”
내가 필요한 순간에 써먹을려고 적어놓은 것이다. 아직까지 써먹지 못했지만. 요번 도서모임에 가면은 꼭 써먹을 것이다. 입에서 씹히지 않도록 자꾸 연습해야지.
나의 애드립 수준은 2점!
나의 애드립 중간고사는 4점!
이 책을 읽고 어설프게 도전하지 하지 마라. 왠만하면 중간이라도 간다.
모든 사람이 알고는 있지만 써먹지 못할뿐이다.
언제 어디서든 써먹으면 이 책을 씹고 먹고 뜯고 즐기고 해야 기본은 한다.
이 글을 읽어주신분 감사합니다. 글을 쓰는 사람의 가장 죽이기 쉬운 것은 패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