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무늬들 - 이병철 사진 에세이
이병철 지음 / 새미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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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무늬들

북치는 마을

이병철 사진 에세이


카페 예찬.
커피, 차를 좋아하지 않지만 글을 읽으면 읽을수록 맘에 쏙 든다. 단기임대부동산이라고 했던 사람이 기억이 난다. 아무도 나에게 태클을 걸지 않는다. (문닫는시간에는 미리 통보도 준다) 아무에게도 피해 안준다. (커피도 빵도 갖이 주문해면 덜 눈치 받는다) 나에게만 집중할수 있는 공간. 나에게도 집보다는 카페가 가끔은 더 편한 느낌을 받는다. 얼라에 살림등 모든것에서 벗어날수 있는 곳 그곳을 사랑한다. 랭보, 에드가 엘런 포, 드가, 고흐, 고갱, 마네, 피카소도 사랑했다니 나도 그중에 한사람이 된것 같아서 어깨가 들썩인다. 시인 이상이 제비다방을 열었다고 한다. 당대의 문학동료들이 버글버글했을것 같다. 김유정, 박태원, 박팔양등이 커피를 마시고 토론을 했다고 하니 그곳이 휜히 보이는것 같다. 하이얀 담배여기에 짙은 커피향기, 가끔 한양냄사같은 (쌍화탕)까지 나는것 같다. 오늘은 이 더운 날을 타파하기 위해 커피는 밀어두고 팥빙수 하나 먹어야 겠다.

책을 보면서 책과 그때 느꼈던 감점들이 들어가 있다. 책날개에 쓰여진것 처럼 연중 6개월은 집에 없다고 하는데 역시나 펼쳐보는 곳마다 이방인의 모습이거나 익숙하지 않은 건물들이 눈에 들어온다. 코로나때문에 어딜 나기지도 못하고 다니지도 못하고 약속도 제대로 못 잡는 시대가 왔다. 가끔 공산당같은 느낌이 들지만코로나의 빠른 소명을 원하는 이로써 열심히 지키고 있다. 책을 보는 눈길이 편안하다. 이분도 지금은 아니고 전에 다녔던 곳을 편집해서 올렸겠지. 나와 같이 함부로 나다니지 못하겠지. 난 그닥 답답하지 않는데 이분은 다르겠지 일년의 6개월을 밖으로 다니시는 분의 발이 묶어 놨으니 말이다.
나름 묵혔던 사진들이 책을 펴냈을언정 나에게는 아주 힐링도서가 되었다. 가지 못하는 이의 마음을 풀어주는 책이라고 말할까? 아무쪽이나 펼쳐보면 프라하를 가는 기치안, 북해도 오타루 역이 된다. 또 다른 페이지에는 어떤 곳의 사진이 나올까 궁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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