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어둠 속에서도 바다는 푸르다 1~2 - 전2권
이철환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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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서도 바다는 푸르다 1, 2

특별한 서재

이철환 장편소설


영선과 용팔 부부의 시시각각의 상황을 전달하는 소설이다. 연탄길이라는 책을 읽었기에 기대가 많이되었다. 따뜻하고 푸근해지는 소설이 아닐까 생각을 했다.
책을 읽으면서 용팔의 부정적 표현과 벌컥벌컥 화를 내는 모습을 보면서 읽기 싫었다. 실제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까? 그 마음이 절반을 넘을 때 쯤 시선을 끌만한 문구를 적는다. 자신만의 작은 수첩에.
- 근사하게 속였다고 생각하지만, 근사하게 속아주는 척했을 뿐 근사하게 속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는 말 좋다. 내가 그런말도 했구나. 장용팔 훌륭하다." p 36

이쁜 말 한마디, 칭찬 한마디, 친절한 행동 하나 안하는 용팔에게 영선은 용팔의 기본적인 심성를 믿는것 같다. 살아온 세월이 용팔의 막무가내식 표현을 이해하는 것이겠지만 개인적으로 다정한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용팔을 표현하는 단어 하나하나 불편하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에 드는 사람은 무엇이든 퍼주는 불평등한 시선이 나를 또 불편하게 만든다. 그럴때 쯤 또 시선을 끌 만난 문구를 적는다. 자신만의 작은 수첩에.
- 벗꽃은 금세 지잖아요. 화창한 봄날, 잘난 체하고 쏙 빠져버리는 것 같아서 재수 없었답니다. " p285

인하에게 무한적 사랑을 퍼붓는 용팔을 보면서 존경심? 동정? 조금의 우월함? 똑같은 인간? 다양한 감정이 묻어난다. 다양한 이야기가 그리고 용팔의 글을 보면서도 막가파는 아닌듯한데 왜 그렇게 말을 이쁘게 못하는지. 답답해 할 때 쯤 용팔은 또 나의 시선을 끌만한 문구를 적는다. 자신만의 작은 수첩에.
- 강제하지 않는 폭력이 더 무섭다고, 아무도 강제하지 않지만 사람들이 스스로 알아서 자기 발목에 알맞은 사슬을 채울수 밖에 없는 불평등한 사회 구조에 대한 문제의식을 우리 사회는 가져야 한다고 김훈 선생님이 말했어. p326

자식의 사랑을 응원하고, 월세를 올려달라는 하느님 위 건물주에게도 당당하고, 사회구조에게 생각하고, 독서모임도 꾸준히 하고 있고, 교육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주변을 살펴보기고하고, 동물을 사랑할줄 아는 당신은 누구싶니까? 용팔씨.
진짜로 중국집에서 음식만 만드는 사람이 아닌 소설가인가요? 혹시 작가 본인의 모습을 표현한건가? 정인과의 대화에서도 작은 수첩에 쓰는 문구만 봐도 왠지 이곳과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1권에 이어 2권을 읽는 내내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분명히 실체가 아닌 것을 아는데 실체인것 같아서 불안하고 불편했다. 자살, 죽음 그리고 그 안의 부조리가 실제인것 같아서 말이다. 진짜로 어둠 속에서도 바다는 푸른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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