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의 대륙 - 상
안제도 지음 / 리버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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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의 대륙 상

리버북스

장편 판타지

작가 안제도 


판타지 소설을 좋아한다. 평소에도 종종 보곤한다.  하지만 전쟁, 싸움, 고수 이런 느낌의 류는 별로이다.

역시 타임리프, 늑대인간, 흡혈, 로맨스 등을 즐겨본다. 
저저의 소개를 보니 역사, 문학, 거기다 하루키, 카푸카문학에 빠져 있다고 하니 좀 난해하겠구나 싶은 생각이 먼저 납니다. 그러면서 폭넚은 세계관을 볼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포트니오라는 나라에 카일 로스라는 소년은 무예를 연마하여 군에 입대하게 된다. 그런 그에게 이상하고 감사한 일이 생겨난다. 집을 살펴보다 신기한 능력을 받게 된것이다.  400년 만의 방문자를 보고 촐싹맞게 나오는 재미있는 캐릭터가 있었으면 어깨가 한결 내려갈것 같은데 무척 딱딱하고 그저 싱겁게 전달하는 모습이 좀 아쉽다. 뭔가 선택의 이유가 있다고는 하지만 아쉽다는 생각이 절로 난다. 나중에 전쟁을 하는 중에는 활약을 하는 모습만이 기대 될뿐이다. 

"호호, 400년 만에 방문자인가?" p30
"직감이 좋구나. 위험을 감지하는 능력이 있어. 하지만 눈에는 두려움이 없군. 하긴 데이드리아가 평범한
자를 이곳으로 부를 리 없지." p31

대검 데이드리아, 키스, 낙월의 문장으로 아무런 대가가 없는 축복 의식을 마친다. 축복일지, 저주일지는 끝까지 봐야알것이다.  영웅이 될것이다라는 말을 듣기는 했지만 카일 로스가 원하고 재능이 이끄는 대로 행한다면 모든것이 그의 손안에 들어올것이다. 
역시나 축북이다. 최강의 검술, 포트니오의 분쟁을 멈추고, 아름다운 왕녀까지 모두 카일 로스의 손으로.

"이제 그 마음은 희미한 단편으로 변해버렸소. 하지만 그녀는 좋은 사람이고 도와주어야 한다는 마음은 사라지지 않았소." p104
그제야 소년은 고개를 들어 소녀를 마주보았다. 소년의 동공이 크게 활장되었다가 수축되었다. 가을 하늘빛의 푸른 눈과 화사한 금발, 눈처럼 흰 피부, 왕녀의 미모는 이미 포트니오 국민의 자랑거리중의 하나였다. p16

사랑이 아니다 연민이다. 그저 가질수 없는 것에 대한 열망이었다. 이제는 그것마져 마음에 식어 의리로 왕녀의 인연을 이어갈뿐이다.  오직 검사로써의 검술, 대륙을 통일시겠다는 염원 말고는 그의 가슴에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다. 내가 좋아하는 로맨스가 개미똥구멍만큼도 없다. 아쉽다. 아쉬워.

"불타는 구체 마법이 필요할 거란 생각에 같은 스크롤을 50장 이상 그려 두었어요. 그런데 그것도 모자라서 돌바닥에 건물벽에 셀 수 없이 마법진을 더 그려 불덩이를 날렸어요. 제가 이 도시를 불태워 버렸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아요." p210
"아름다운 달빛을 보니 미안하단 마음이 들어요. 우리는 자국의 평온과 이익을 위해서 이 아름다운 바닷가도시를 잿더미로 만들어 버렸어요." p211

전쟁의 참혹함과 마음의 황폐함이 들어난다. 전쟁에 이기기 위해서는 뭐든 해야하는 것이 맞다. 땅따먹기같은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카일 로스처럼 행동하고 움직여야 하는 것이 맞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적군 아군을 넘어선 인간으로 한 나라의 문화와 전통, 그리고 살육으로 전쟁을 해야 한다면 카일 로스를 때려죽여도 시원찮은 사람인것이다. 내가 너무
소설에 집중했나 순간 부끄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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