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 식당 2 : 저세상 오디션 (청소년판) 특서 청소년문학 18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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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세상 오디션

구미호식당 2

특별한서재

박현숙 장편소설


저세상에 가서도 오디션을 본다면 난 일단 보류다.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개인기도 없고, 남보다 뛰어난것도 없기에 일단 이세상에 살기로 결정했다. 


나일호는 이상한 징크스가 있는 아이이다. 아침에 뭔가 꼬인다 싶으면 하루종일

밧줄꼬이듯이 베베꼬인인다. 그날도 그런 날이었다. 아침부터 여동생인 일주와 다투고 

(내 오줌도 아니것로) 아빠에게 교복을 입고 걸리고 (이건 나쁜것도 무조건) 학교에서 

친구가 단지 내 앞에서 넘어진것을 나에게 뒤집어 씌우지 않나(정말로 다리를 걸지 않았다

하느님께 맹세) 거기다가 옥상에 서있는 나도희를 구하겠다고 나섰다. 젠장 이런 X같은 일이

저세상으로 가게 되었다. 

그런데 오디션이라니 심사의원의 눈물을 뽑아내라고? 으~~ 싫다. 싫어.

하지만 난 억울하다고 나는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사람이 아니라고요~


당연히 노래, 춤, 성대모사, 연극으로 눈물을 뽑아내리라고는 생각지도 않았다. 설마

저세상에서 그런걸로 통과를 시키고 눈물이 나오겠냐 이거다. 얼마나 사연이 많고 많은데 

그까짓걸로 눈물을 나오겠냐는 것이다. 

그렇다면 심사위원의 눈물을 나오게 하는 방법이 뭐가 있을가 생각해 본다. 

자신의 목숨을 버린사람들의 사연과 반성, 그리고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났다고 하는데 

굳이 저승으로 빨리 가고 싶어하는지에 대한 후회를 말하는것은 아닐까 생각을 

책의 절반이 휠씬 넘어가고서야 생각을 했다. 


"맞아, 오죽하면 죽었을까. 살고 싶었다고. 그런데 오죽하면." p 38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하루하루. p85


살면서 죽고 싶다고 생각한적이 있었다. 왠지 편할것 같고, 이것저것 고민하지 않아도 될것 같고,

그런데 살면서 생각해 보니 살아있는것이 제일 좋은것 같다. 

그렇치만 역시 사는것이 제일 힘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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