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부지 교수의 모닝톡톡
이복규 지음 / 작가와비평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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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부지 교수의 모닝톡톡

작가와 비평

이복규 지음

 

철부지 교수라는 단어자체가 피식 웃음이 난다. 배울만큼 배우신 분에게 이러한 표현 웃기다. 

그런데 조금 읽으니 이러니 유치원생이라고 표현한건가 싶다. 

읽으면서도 박장대소보다는 피식 피식 웃음이 난다. 

이러니 사람들이 자꾸만 보내달라고 하지 싶다.  찾아보고 기다려 지겠다 싶다. 

나도 글을 쓰고 싶다. 어렵게만 생각이 들어서 쉽게 도전하지 못하고 있다. 

책을 읽고 나니 그까이것 나도 도전을 해봐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글이라는 것을 너무 무겁게 생각한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읽히기 쉬운것이 가벼운 것은 아닐진데 말이다. 

 

얼마전에 티브이에서 유재석과 조세호가 하는 프로그램에 이수정선생님이 나온걸 봤다. 

한참을 보는 동안 성에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는 끝에 

그들의 핑계가 담긴 "그럼 나의 성욕은 누가 해결해주냐고" 라는 이메일을 받는다는 말을 했다. 

나는 그저 이런 나쁜놈들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던 찰나에 이수정 선생님이 

이런 질문은 바탕에 성은 사고파는 거라는 것을 깔고 하는 질문이라는 것이다. 

무릎을 탁 쳤다. 

나의 한계가 여기구나. 나는 행간을 읽지 못하는 구나 싶은 생각에 부끄러움이 들었다. 

(아이에게 이야길 했더니 뭘 그렇게 꼭 행간을 읽으려고 하냐고 한다. 쪼금 위로가 되었다)

 

철부지 교수의 매일 매일이 별것 없이 읽히지만

행간에 많은 뜻이 숨어 있다. 즐겁게 읽고, 슬프게 읽고, 가슴아프게 읽고, 행복하게 읽었다. 

 

왜 가만히 계시지?

왜 가만히들 있었지?

눈물이 핑 돕니다. 

누군가가 이렇게 기다려주고 기다림을 받고 그 모습이 떠올라 눈가가 벌것게 올라옵니다. 

가만히 생각해 봅니다.  누가 나를 기다려주지? 

아님 내가 기다려주어야 하나? 

이러저런 생각으로 책을 덥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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