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깡이 특서 청소년문학 5
한정기 지음 / 특별한서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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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깡이

특별한서재

한정기 장편소설


깡깡이는 조선소의 녹을 때어내는 소리였다. 처음에 깡깡이가 무슨말인가 한참을 고민했다. 몽실언니가 물씬 풍기는 책이었기에 이름의 별명인가 고개를 갸웃거리도 했다. 그리데 배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 그것도 녹을 털어내는 사람들을 뜻하다는 것에 놀랐고 신기하다.  병원계신 엄마 이야기를 보면서 나의 부모님이 생각이 났다. 거기다 아빠가 편찮으시다보니 책을 읽는것이 편치많은 않았다. 어린시절, 부모님생각이 냈고 지금의 현재의 부모님 생각이 나서 가슴이 먹먹했다.   


1970년대 말에 나는 태어났다. 그래서 그때의 기억은 전혀 없다. 그렇치만 깡깡이 못지않게 시골에서 시골스럽게 컸다. 가끔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면 너랑나랑 20년이 차이가 나는데 어쩜 이야기가 통하니 하는 말을 곧잘 들었다. 

밭에가서 고추따고, 담배순따고, 깨심고, 비닐걷고, 고구마캐고, 새참먹고 주말이면 항상 밭으로 논으로 경운기를 타고 가야했다. 어린이날은 항상 고추심는 날이었고 중학교가 지나서 벗어날수 있다.  집에서는 펌프로 물쓰기, 푸세식 화장식, 전화는 초등학교 고학년에 생겼고, 세탁기는 내가 고등학교 2학년에 구입했고(그전에는 항상 내옷은 내가빨아입었다. 겨울이는 여름이든 항상) SBS가 나오지 않아 항상 두리뭉실 아는척했고, 설것이, 밥은 내가 했고, 마당쓸기, 풀뽑기 그외 손이 있으면 할수 있는 일은 다 했다.  나는 지금도 시골의 향수가 전혀없다. 나이먹어도 농사지을 생각도 텃밭도 관심없다. 그저 크지 않는 아주 작은 다육이만 있다. 나는 지금 손빨래를 하지 않는다. 입다가 너무 더러워지면 버린다. 손에 물대는 것은 밥할때만으로 충분하다. (물론 하기 하지만 최대한 안할때까지 미룬다)

깡깡이의 마음이 왠지 와 닿는다. 그래도 엄마의 생각이 트인덕분에 발전할수 있는것 같다.  그시절의 나의 엄마는 항상 일에 치어살았다. 나에 대하서 아니 자식들에 대해서 관심이 없었다. 그저 자신의 일만을 묵묵히 하셨다. 그 때 내가 느낀것은 나는 그저 우리집 일꾼에 지나지 않았구나 그렇다면 일꿈대접을 해달라고 했던적이 있다. 왜냐하면 진짜 일꾼을 쓰면 반찬도 다르고 새참에 점심에 새참에 저녁에 시간이 되면 끝나지만 우리가 일을 하러 밭에 가면 아침먹고 일, 점심먹고 일, 저녁먹고 또 일을 하고 날이 깜깜해지면 달빛을 삼아 일을 하고 했다. 물론 온식구가 다 했다. 그치만 나는 싫었다. 

나도 엄마의 따뜻한 마음을 느끼고 싶다. 사랑한다 말한번, 이쁘다는 말 한번, 힘드냐는 말 한번 듣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 나는 엄마에게 말한다. 사랑한다고, 힘드냐고 묻는다. 그리고 엄마의 말을 열심히 들어준다. 

그리고 나의 아이게게 사랑한다고 많이 해준다. 이쁘다고 말도 많이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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