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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균, 불의 향기
이진 지음 / 북치는마을 / 2020년 10월
평점 :
품절
허균, 불의 향기
북치는 마을
이진 장편소설
책을 좋아하는 순서를 정하라고 한다면 무조건 일단은 소설이다. 좋아하다보니 치중하게 된다. 그래서 골고루 본다고 도서관이나 서점에게 가서 고르고 보면은 결국은 소설인 경우가 태반이다. 자연스럽게 허균에 대한 책을 선택하게 되었고 그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지금으로 생각해보면 그는 인싸중에 인싸였다. 사람들이 시선을 즐기고 마음에 담은 이야기를 뱉지않고는 견들수 없는 이였다. 홍길동전만 보아도 반역의 의지가 조금 아니 많이 보인다. 분명히 트집을 잡힐것을 알지만 참을수가 없는것이다. 그의 성정을 보면 동생의 성정도 보인다. 허난설헌도 스물일곱의 꽃다운 나이에게 자손하나 없이 세상르 떠났지만 그녀또한 인싸였다. 사람들의 시선을 지끔까지 받고 있는걸 보면 말이다.
허균은 양반가에서 태어났지만 삶의 정반대이다. 그는 알지만 그가 능지처참을 당했다는 것은 처음알았다. 삶의 이야기 한다기 보다는 그의 죽음으로 시작되는 이야기였기때문에 내가 생각했던과 판이하게 달랐다. 필자의 선택이 허규의 죽음이었지만 분명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한다.
이첨의 술수를 읽지못한 허균
"신의가 없는 자는 끝내 배척되는 게 인간사 진리다. 제 탯줄을 배반하고 천한 것들과 호형호제하며 양반사회를 비난하기 바빴던 자, 왕을 앞세워 천한 것들에게 권력을 쥐어주려던 자, 끝내는 왕에게 한 약속마저 저버린 자, 그자가 바로 허균이다. "
허균의 태어난 성정을 보여주는 영혼
- 나는, 아니 잘린 내 머리통은 하염없이 어딘가로 가고 또 간다. 나는 이제 더 이상 나라고 부를 수 없는 끔찍한 덩어릴 굳이 왜 따라다니고 있나? 살아생전의 버릇이 혼에 새겨진 탓인가?
남의 잘잘못을 말하지 말라고, 이로움은커녕 재앙을 불러온다고, 병마개를 막아두듯 입을 막아 지키는 게 몸을 편안게 하는 최고의 비법이라고. 그러나 타고난 성정을 어찌 거스를 수 있을가? 감춘 걸 들춰내고, 숨긴 걸 찾아내고, 묶인 걸 풀어체칠 때 온몸에 짜릿짜릿 흐르는 전율을 어찌 몰라라 할 수 있을까? -
홍길동전, 허난설헌 등 허균하면 떠오는것이 많다. 문득 다시한번 홍길동전을 읽고 싶고, 허난설헌에 대해서 다시헌번 알아보고 싶다. 그리고 보면 내가 제대로 읽었나? 허균의 생각을 대해서 읽었었나 그저 홍길동전으로만 읽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허균 볼의 향기를 읽고나서 홍길동전의 새로운 시선이 생기지 않을까싶다. 허난설헌의 삶도 허균못지 않을것 같은데 그녀의 삶도 이 책을 읽고 나서 살펴본다면 또 다른 느낌이 들것 같다. 왠지 허균이 아는사람인것 같다. 안쓰러운 그이를 숨쉬는 존재로 만든 필자에게 고마움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