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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바치는 심장 ㅣ 문득 시리즈 3
에드거 앨런 포 지음, 박미영 옮김 / 스피리투스 / 2019년 7월
평점 :
일러바치는 심장
에드거 앨런 포
스피리투스
2019년 상반기 독서목록에 있던 에드가 앨런 포의 '검은고양이'를 독서회 모임에서 읽었다. 단편집이라고 읽었지만 내가 읽은것은 '검은고양이' 딱 하나를 읽고 말았다. 시간이 영 나질 않아서 간신히 단편 하나만 읽고 갔는데 회원분들은 단편집을 다 읽고 와서 놀랐다. 그러다보니 할말이 많지 않았다. 도대체 무슨 매력이 다 읽고 왔나 싶었다. '검은고양이'의 내용 또한 섬뜩한 느낌의 책이었기에 난 다른책은 별로 읽고 싶지 않았는데 말이다. 모른척 하고 읽고온 회원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에드가 앨런 포의 생애도 짚어보고 책을 보니 더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쉽다 나도 다 읽고 갔으면 더 많은 나눔을 하고 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안타까웠다.
그러던 찰나에 기다리고 있던것 처럼 에드거 앨런 포의 책을 만나게 되었고 보이자 마자 골랐다. 크기가 작아서 가방에 쏙, 소프트커버여서 읽기에도 편했다.
일러바치는 심장 제목이 눈에 들어온다. 여러 단편들이 있지만 너부터 읽어주리라 생각하고 읽었내려갔다. 나는 가만히 조용히 완전범죄를 하고 싶은데 심장이 가만히 있지 않는다. 범죄자가 범죄를 저질를때 보통 완전범죄를 꿈꾼다. 하지만 도리어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난의 똑똑함이 묻히는것 같다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것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그런 마음을 심장이 알아준다.
도리어 자극하여 내가 얼마나 스마트한지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드나보다.
조금씩 힌트를 주면서 경찰의 심리를 자극한다. 그렇게 한다는 것은 자신은 절대로 잡히지 않을거라는 호승심을 보이는 것이다. 자신의 마음보다 먼저 앞서는 일러바치는 심장을 가진 범죄자는 자승자박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