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부와 메이 이야기 - 전6권
키무라 유이치 지음, 아베 히로시 그림, 김정화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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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은 기발한 발상 자체에 매료되었다. 늑대와 양이 친구가 된다는 것. 그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그 둘은 우정을 지켜나가기기 위해 정말 치열한 사투를 벌인다.

난 이 그림책을 보면서, 우정이란 정말 무엇일까. 내가 지켜나가고 있는 우정이 가부와 메이 보다 월등할까. 정말 난 읽으면서 반성을 많이 했다. 작가는 아이들에게 나와 다른 친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음을, 그리고 우정을 지켜나가야 하는 의미를 곰곰이 생각하게 한다.

그림 또한 놓칠 수 없는 볼거리. 1권은 스크래치 기법으로 폭풍우 치는 밤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2권~6권은 단순화된 그림이지만 각 캐릭터의 심정을 절실하게 표현한다. 뛰어난 그림체는 아니지만 1권 만큼은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스크래치만으로도 그림책이 완성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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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가는 길 아름다운 우리 땅 우리 문화 1
김수자 그림, 김이경 글 / 파란자전거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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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을 지은 저자는 5월 18일부터 25일까지 인사동 한 미술관에서 전시회를 가졌다. 그림책을 보는 순간, 그림책에 빨려들어가는 느낌이었다. 한지에 그린 그림같지 않은 섬세한 터치, 표현! 그 만큼 전시회의 호응도 좋았다. 전시회에서는 글을 쓴 저자를 만났고, 외국으로 떠나는 친구는 필자의 사인도 받았다.

멋진 그림의 가격도 저렴한 편이어서 괜찮은 그림은 다 팔린 상태였다. 시간이 지나면 인사동 풍경이 사라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그림책이 있는 한, 우리 가슴 속에 머무는 인사동 풍경은 영원히 살게될 것이다. 인사동 곳곳을 4계절로 표현한 작가의 섬세한 그림과 그 그림 위로 펼쳐지는 아기자기한 글! 아이 보다는 부모 세대가 공감할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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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님, 안녕 달님, 안녕 계단 그림책 2
치청 그림, 카렌 비올라 글, 이지연 옮김 / 문학동네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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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의 내용은 특별하지 않다. 그러나 제작된 그림책의 방식이 독특하다. 이전에 아기 오리 가족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을 내놓더니 줄줄이 내놓는 그림책이 계단식 구성이다. 문학동네어린이에서 기발한 그림책을 내놓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내용도 치밀했으면 하는 바램도 가진다.

첫 번째 발행한 <하나 둘 셋 아기 오리 열 마리>는 읽으면서 신기하기는 했지만 반복된 그림책이 계속 출간되다 보니, 신선함은 떨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고 싶은 흥미를 유발한다는 점에서는 200점 만점을 줘도 부족하지만.

시간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배움과 동시에 낮과 밤에 하는 일의 구분을 명확하게 할 수 있는 그림책이다. 엄마와 아이가 즐겁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그림책임이 틀림없다. 거기다 해님 표지는 원으로 뚫려 있어 그 안에 해님이 그려진 독특한 구조! 보는 재미가 쏠쏠한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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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이 될테야 지경사 데이빗 시리즈
데이빗 섀논 지음, 안지은 옮김 / 지경사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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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의 표정은 표지부터 압권이다. 이렇게 깜찍할 수가!! 그런데 내용을 읽고 나면 더욱 더 사랑스럽다. 나도 어린 시절 마법사가 되고 싶었다. 멋진 요술을 펼치는 앨리스의 이야기는 우리들의 어린 시절의 모습과 흡사하다. 내 맘대로 아빠를 말로 만들고, 세탁물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리는 엉뚱한 행동들. 그 모든 모습은 요술 지팡이가 있어서가 아니라 아이의 상상력으로 보는 세상이다.

나는 다락방에서 제비의 어깨를 타고 하늘을 나는 꿈을 가끔 꾸었다. 그 꿈은 자면서 꾸는 꿈이 아니라 내 머릿 속에서 일어난 상상이다. 그 모습과 흡사한 앨리스를 보자니, 너무나 반가운 느낌이 드는 것은 무엇일까?

<안 돼! 데이빗>의 저자라고 하는데, 난 이 그림책을 읽지 못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다음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만큼 독특한 발상이 사람을 사로잡는다. 특히, 깜찍한 그림은 빙그레 웃음 짓게 만드는 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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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치료해 주는 비밀 책 - 어린이에게 마음의 평화를 주는 이야기
웬디 앤더슨 홀퍼린 그림, 카린 케이츠 글, 조국현 옮김 / 봄봄출판사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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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문득문득 뚜렷한 이유도 없이 밀려오는 슬픔들. 나이가 들어가면 남들에게 드러내놓지도 못하고 슬퍼하는 일들이 종종 생겨난다. 하물며 아이들에게는 얼마나 기복이 심하겠는가. 아이들의 감정기복을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아이의 감정을 묵쌀하는 경우는 또 얼마나 허다하던가.

이 책의 제인 이모는 아이의 심리를 꿰차고 있듯이 아이의 슬픔을 함께 나누고, 그 슬픔을 극복하는 방법에 기꺼이 동참한다. 부엉이가 울기 전까지 7가지 방법을 다 마스터해야 하는 주인공은 슬펐던 기억을 모두 날리고, 잠이 들어 버린다. 그 모습이 얼마나 애잔하던지.

이 그림책은 슬픔을 누르고 사는 현대인들이 읽으면 가슴이 평안해진다. 삽화 또한 수채화풍으로 그려져 보는 내내 시각적으로 안정감을 갖게 된다. 이 그림책의 7가지 방법을 나도 한 번 도전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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