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의 내용은 특별하지 않다. 그러나 제작된 그림책의 방식이 독특하다. 이전에 아기 오리 가족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을 내놓더니 줄줄이 내놓는 그림책이 계단식 구성이다. 문학동네어린이에서 기발한 그림책을 내놓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내용도 치밀했으면 하는 바램도 가진다. 첫 번째 발행한 <하나 둘 셋 아기 오리 열 마리>는 읽으면서 신기하기는 했지만 반복된 그림책이 계속 출간되다 보니, 신선함은 떨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고 싶은 흥미를 유발한다는 점에서는 200점 만점을 줘도 부족하지만. 시간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배움과 동시에 낮과 밤에 하는 일의 구분을 명확하게 할 수 있는 그림책이다. 엄마와 아이가 즐겁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그림책임이 틀림없다. 거기다 해님 표지는 원으로 뚫려 있어 그 안에 해님이 그려진 독특한 구조! 보는 재미가 쏠쏠한 그림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