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선행학습을 금지해야만 할까?
열린사회참교육학부모회 지음 / 베이직북스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서평] 왜, 선행학습을 금지해야 할까? 

 

 

 

 

지은이 : 열린사회참교육학부모회

편집기획 및 발행인 : 이원도

발행처 : 베이직북스

발행일 : 2013년 3월 25일 초판 1쇄 발행

도서가 : 14,000원

 

초중고를 다니고 있는 자녀들의 학부형으로서 책 제목과 같은 내용과 우리나라의 교육환경이 왜 이렇게 자주 바뀌는지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그러한 궁금증이 많이 수그러들었다. 왜 그럴까?  그건 너무 자주 바뀌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인 듯 싶다. 수시로 바뀌는 우리나라 교육정책 일일이 쫓아가려고 하다간 과로나 화병이 들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사교육 업계종사자들이야 사업기회가 많아질터이니 좋으리라 생각되지만 보통의 학부모들은 생각없이 살지 않는 한 살아가기 참 피곤한 교육환경의 나라다. 대부분 학부모들은 선행학습 금지의 이유로 선행학습을 위한 사교육비가 너무 많이 들어가는 것을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그걸 어떻게 금지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쾌한 해법이 나오지 못한 채 여러 주장들이 난무하고 있는 듯 하다. 이 책에서는 그 해법을 어떻게 제시할런지, 제시한 방안은 실행가능할런지  매우 궁금하였다.

 

  

[목차]

책의 구성과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서문 왜 선행학습을 금지해야만 하는가?

Part 1. 교육계의 뜨거운 감자, 선행학습 금지

1. 선행학습, 과연 법으로 금지할 수 있을까?

2. 선행학습의 문제와 공교육의 붕괴 현상에 대한 고찰

3. 선행학습 금지에 선행되어야 할 조건

Part 2. 우리나라 교육정책의 현주소

        1. 조기교육

2. 조기유학

3. 선행학습

4. 우리나라의 현행 입시제도

Part 3. 학교교육과 사교육의 관계

1. 학교교육의 어제와 오늘

2. 학업성취도 평가

3. PISA에 비춰본 우리나라 교육의 평가와 실태

4. 우리나라 인성교육의 방향

5. 고교 자율화는 사교육비 폭등 정책

6. 사교육의 규모와 현황

7. 사교육비 경감 대책

8. 공교육의 체질 개선이 급선무

Part 4. 선행학습, 무엇이 문제일까?

1. 교과부, 선행학습 해소를 위한 대책

2. 선행학습의 문제점

3. 선행학습의 실태와 의식조사

4. 선행학습의 오해와 진실

5. 선행학습 규제와 금지의 당위성

Part 5. 자기주도 학습법

1. 선행학습의 대안

2. 자기주도학습 성공사례

3. 자기주도적 학습법으로 사교육의 뿌리를 뽑자

4. 사교육 없이 전교 1등하는 강원도 친구

5. 자기주도 학습전형의 특징과 대비전략  

부록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법률 /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법률 시행령

후기


 

[열린사회참교육학부모회]

 

개인적으로 을 보기전에 저자가 누구인지,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를 먼저 보게 되는데 이 책은자가 누구인지 애매하다. 읽고 난 후의 추측으로는 이 책의 주된 저자(편집자일 수도 있으리라 생각되지만)는 교육관련 공무원 생활을 하신 분이 아닐까 싶었다. 책의 내용이 대부분 교육정책에 대한 현상이나 폐해에 대한 지적과 설명이고 그에 대한 해결방안은 별로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나마 제시한 해결방안내용은 원론적인 수준인 것 같아 보인다. 그러나 공교육정상화에 대해서는 교사입장 위주로 서술된 듯한 느낌이 많이 드는데 이것 때문에 저자가 교육관련 공무원 생활을 하신 분 아닌가 싶었다. 책 앞부분에 지은이로서 "열린사회참교육학부모회"라는 애매한 단체를 내세우고 있는데, 이 단체의 고문,위원장,부위원장,교사/학부모/학생 분과위원 등 161명 명단을 한꺼번 올리는 것도 역시 웬지 뭔가 좀 깔끔하지 못하단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이 책에서 지적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교육현실에 대한 설명과 분석은 학부모로서도 많은 공감이 간다. 30여년전 중고교시절을 회상해봐도 역시 이 책에서 나열하고 있는 현상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책을 읽고 난 소감은 과연 우리나라가 성공적인, 세계적으로 최고의 교육환경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안타까운 의심만 들었을 뿐이다...

책에서도 나오지만 선행학습을 법적으로 금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의 위헌판결처럼 행복추구권에 반한다는 다수의견에 대해 새로운 논리로 이를 뒤집기는 쉽지 않을 듯 하기도 하다. 그러나 책에서도 말하는 바와 같이 선행학습을 유발시키는 교육정책들, 이를테면 고교자율화나 외고나 특목고 같은 것은 폐지시켜야 조금이나마 줄어 들 듯 하긴 하다. 책에서는 그나마 가장 좋은 선행학습을 대체할 방안으로 자기주도학습으로의 유도를 들고 있는 듯 했다.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책을 일독하고 나서 개인적으로 느낀 소감으로는 현 교육환경의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채워야 할지 구체적으로 파악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듯 하지만, 우리나라의 미래 교육환경이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전반적으로 현 교육현실이 어떠한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기에 좋은 도서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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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응답하라! 자유주의
안재욱 지음 / FKI미디어 / 2013년 2월
평점 :
판매중지


 

[서평] 응답하라! 자유주의 

 

 

 

지은이 : 안재욱

출판사 : (주)FKI미디어

출판일 : 2013년 2월 28일 초판 발행 

서가 : 15,000원


 

             (지은이 안재욱 프로필)

 

처음 책에 대한 소개글을 읽다가 의문이 드는 점이 하나둘이 아니다 보니 서평에 참여 신청하게 되었고 운좋게도 당첨이 되어 책을 볼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그때에는 저자가 전형적인 자본주의 사상가또는 성장우선론자, 시장제일주의자일거란 생각이 들었었는데 읽어보니 역시 그랬다.

 

공산주의보다는 자본주의가 삶을 더 윤택하게 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이란 건 지금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20세기 초반까지만 해도 어느것이 더 효율적인 것인지는 확인된 바가 없었기에 전세계의 많은 국가들이 둘 중 하나를 선택하여 실험(?)을 하였고. 그 결과 오늘날 공산주의는 폐기되는 상황이 되었고 자본주의가 Winner가 되었다. 하 지금의 많은 자본주의국가에서는 빈부격차의 심화, 실업률의 증가투기성 국제금융자본의 폐해로 인해 경제파탄에 이를 정도로 문제점들이 발생되고 있다. 그러한 자본주의 폐해들을 어떻게 해소하자는 것인지 무척 궁금했기에 열심히 책을 파고 또 읽었다. 그러나.. 좀 실망스러웠다.. 그나마 4장 내용이 괜찮았다.

 

이 책의 저자. 안재욱. 현재 경희대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중이라 하며 54년생이니 올해 환갑에 접어드신 분이시다. 책을 읽다가 용어정리가 좀 필요하지 않나 싶었다. 자유주의/자본주의, 사회주의/공산주의가 구분없이 혼용되어 쓰여지고 있다. 내 상식으론 유사하지만 다른 의미로 알고 있는데 책에 쓰여진 것을 보면 내가 잘못 알고 있는건가 싶었다. 그리고 "일반화의 오류"처럼 근거를 잘못 들고 있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꽤 많았다. 일본의 "혐한류"란 만화를 봤을 때의 느낌이 이랬지 않았나 싶을 정도였니까.. 그러나 1~3장까지는 이러한 느낌이 강했지만. 4장은 한국의 병폐에 대해서 수긍이 가는 논리를 가지고 현실적인 내용들로 풀어나갔기에 이해가 잘 되었고 나름 괜찮은 내용이었다.



(목차)

 

책은 서문과 1~4장, 부록, 참고문헌순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목차는 다음과 같다.

 

서문   책을 펴내며

Part 1  자유주의의 탄생

Part 2  맨얼굴의 자유주의

Part 3  자유주의가 그 어떤 체제보다 우월한 이유

Part 4  대한민국에 자유주의의 날개를 달아 주자

부록   미제스의 자유주의

참고문헌


1장은 자유주의에 대한 예찬으로 가득 차 있다. 물론 좋은 점 많다. 그런데 그 비교를 이상한 논리로 하는 부분이 꽤 많다. 예를 들면 중세/근대시대보다 현대시대의 사람들이 더 잘 살게 된 원인은 자유주의 때문이라던가, 자유주의는 인류를 물질적으로 풍요롭게 만드는 사회제도를 구축하는데 관심이 있다고 하는 것들이 있다. 글쎄.. 아뭏튼. 내 생각과는 여러가지로 다르게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 있었다.

 

2장에서는 사유재산권이 경제발전의 원천이라고 하고 이것을 해치는 그 무엇도 惡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권력도 누가 행사하든 그것 자체가 악이라고 하니.참... 그리고 자본주의에서 재산을 소유한 자본가는 현재 누리는 좋은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회에 필요불가결한 봉사를 해야만 한다고 되어 있다. 다른 말로 하면 사회를 위하여 가장 중요한 곳에 자신이 소유한 생산요소를 사용하여야만 자신의 위치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유재산권을 철저히 보호해야 하고 국가는 최소한의 수준으로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3장은 자유주의의 우월성을 설파하는 내용들로 되어 있는데 그 근거자료가 참... 조금만 생각하면 그 근거가 될 수 없는데도 앞뒤 다 잘라먹고 적용한 내용들이 좀 나온다. 1979년 소득 상위 20%에 있던 대부분의 사람이 1988년에는 중하위 소득계층으로 떨어졌고 1979년 최하위 20%는 많은 사람이 위 계층으로 올라갔다는 것이 그 내용이다. 사실 소득 상위 20%에 있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40대후반이후 정년에 임박한 고위층이 대부분일 것이고 이들이 10년뒤에는 은퇴해서 소득이 거의 없는 계층이 될거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일게다. 경험과 경력이 쌓여갈수록 소득이 올라가고 어느 시기가 오면 은퇴/퇴직해서 연금으로 살아가는게 인간이 살아가는 일반적인 모습일진대 그런데 그러한 내용은 빼먹고 이러한 근거를 가지고 자유주의는 소득계층간 이동성이 높다라... 좀 억지스럽고 단순화의 오류 아닌가 싶다...

 

(소득계층간 이동성의 근거??)

 

4장에서는 한국에서 자유주의를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거를 설명하고 있다. 경쟁을 북돋아야 하고, 진입/퇴출장벽을 없애야 하며, 보호/규제를 최대한 줄여 시장원리대로 돌아가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공기업 민영화, 교육계 관료의 최소화, 정부관료/공무원 축소, 대기업규제 철폐, 경제적자유 확대 등과 같은 제안도 같이 말하고 있다. 현재 한국의 경제상황과 그 동안의 정부경제정책, 그 결과에 비추어 봐도 맞는 말로 보여지고 많은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 지금 한국의 경제는 정치권과 정부의 비상식적인 규제와 이상한 부동산정책, 희한한 방향으로의 분배정책으로 도배질되고 있기에 더욱 그렇게 느껴진다.

 

마지막 부록에서는 루드비히 폰 미제스라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자유주의 경제학자 소개가 나온다. 아마도 저자가 자신은 이 경제학자의 영향을 받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던 모양이다. 이 분이 활동한 시기를 보니 제1~2차 세계대전시대를 거쳐 60년대말까지가 였는데 주활동시기는 미국으로 건너간 1940년대이후로 보인다. 이 분은 처음으로 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학을 통합하여 화폐 및 신용이론을 정립하였다고 한다. 대학시절 이 분에 대해 언뜻 들어본 것 같기도 하고... 아뭏튼 이분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가 결합한 제3의 길은 없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이 책. "응답하라! 자유주의". 상당히 독선적인 듯한 느낌과 뭔가 억지스러운 듯한 설명과 주장이 많은 듯 하지만 한국의 현실에 대한 지적과 대안 제시는 꽤 신선했다. 자유주의/자본주의를 옹호하는 책자를 봤으니 사회주의를 설명하는 책도 한 번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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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세계를 춤추게 하다
김정호.박시온 지음 / FKI미디어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서평] K-POP, 세계를 춤추게 하다

 

 

 

 

지은이 : 김정호, 박시온

발행처 : (주)FKI미디어

발행일 : 2013년 2월 21일 초판발행

도서가 : 12,000원

 

최근 싸이가 부른 "강남스타일"이라는 노래의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조회수 11억회이 넘어서 기네스북에 등재되고, 싸이의 말춤이 전세계 곳곳에서 플래시몹이 진행되는 등 전세계가 신드롬에 빠졌었다. 이에 대해 여러 사람들이 다양한 분석을 하였는데 대부분 최근 K-POP 트랜드인 중독성 있는 후크송인 점, 재미있게(웃기게) 만들어진 뮤직비디오를 유튜브를 통해 단기간내 전파될 수 있도록 SNS를 잘 활용한 점을 들고 있는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이것만으로 그렇게 단기간에 전세계적으로 붐이 일어날 정도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것만으로 동양인에게는 그렇게나 힘들다는 빌보드차트에 No.2까지 오를 정도인가 하는.. 한때 "마카레나"를 불러 세계적으로 히트쳤던 스페인가수와 같이 잠깐 반짝 떴다 사라지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있었고... 이 책, "K-POP, 세계를 춤추게 하다"에서는 그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는지 매우 궁금하였다.

 

 

 

일단 책을 쓴 저자가 어떤 경력을 가진 사람인가가 궁금했다.책의 저자 소개를 보니 공저가중 한분인 김정호님은 자칭 한국 최고령 래퍼라고 한다. 경제학을 전공하여 박사학위까지 취득하셨던데 그와는 별개로 취미로 잠깐 음악활동을 한 듯 해 보였다. 현재는 연세대 경제대학원 특임교수로 있다고 한다. 그리고 또다른 공저자인 박시온님은 여성분인데 역시 경영학을 전공하여 TV방송작가를 직업으로 가지고 있다 한다. 책 제목을 봤을땐 가요계에서 일하시는 분이 저술한게 아닐까 했는데.. 좀 헷갈린다.. 책을 읽다 보면 저자들이 음악에 대한 전문가라기 보다는 업계의 방향성이나 트랜드 같은 것에 대한 분석/평론을 많이 하시는 분들인 듯한 느낌을 받았다.

 

  

(목차 ; 프롤로그, 1~3장, 에필로그)

 

책의 순서는 크게 프롤로그, 1~3장, 에필로그로 구성되어 있다.

프롤로그
K팝에 녹아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경제원리
제1장 K팝 스타의 탄생
열세 살 보아, 아시아의 별이 되다
아시아를 넘어 월드스타를 꿈꾸다
꽃미남에서 실력파 짐승돌까지, 남성 아이돌의 글로벌 도전
전혀 다른 K팝의 등장, 싸이
커버팀에서 표절까지, K팝 현상
제2장K팝 성공의 비밀
자꾸만 보고 듣게 되는 K팝의 매력
K팝은 유튜브를 타고, SNS의 힘
철저한 분업 시스템과 프로듀싱으로 글로벌 콘텐츠를 만들다
수요와 분배의 관점에서 본 K팝의 성공
경쟁이 낳은 K팝의 성공
제3장 K팝 스타, 어떻게 만들어졌나
스타 탄생의 산실, 기획사를 말한다
오디션, 숨어 있는 진주를 찾는 대국민 프로젝트

끼를 깨우는 아이돌 육성기

에필로그

K팝의 성공을 이어가기 위한 6가지 과제

 

제1장은 2002년 보아에서 부터 시작된 아이돌스타의 세계시장으로의 진출과 파생된 현상들을 서술하고 있다. 보아의 뒤를 이어 비와 원더걸스의 미국시장의 도전, 소녀시대,카라로 대변되는 걸그룹의 진출, 새로운 스타일의 투애니원,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투피엠, 빅뱅과 같은 남성아이돌들의 데뷔와 세계로의 진출들을 말이다. 원더걸스와 같이 고전을 벗어나지 못한 아이돌도 있었고 현지화전략을 통해 아시아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아이돌들도 있었다. 그런데 전혀 다른 K팝 스타인 싸이가 등장하여 새로운 기록들을 써 나가고 있다고 한다. 이는 최근 싸이의 눈부신 성공이 저술에 영향을 끼진게 아닌가 싶었다. 여기에서도 "마카레나"의 얘기가 나온다. 1996년 스페인의 오동통한 두명의 아저씨로 구성된 '로스 델 리오'라는 듀오가 불렀는데 이 노래 역시 후크송의 특성을 가진 묘한 매력을 가진 노래로 기억한다. 이 노래는 단순하고 따라하기 쉬우면서 중독성이 강한 안무를 통해 공전의 히트를 쳤었다. 억은 없지만 책에서는 이 노래가 당시 빌보드차트 1위를 14주나 했었다고 하고, 그 당시 CF에 출연한 배용준이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마카레나 춤을 추기도 했을 정도로 인기였다고 한다. 그런데 이 듀오 아저씨들, 이 노래 이후 히트곡을 내지 못했고 그냥 사라졌다고 한다. "강남스타일"도 이와 같은 반짝유행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 하는 세간의 얘기를 말하는 듯 했다.

 

(보아 - 아시아의 별이 되다)

 

제2장은 K팝 성공에 대한 원인 분석이 그 내용이다. 중독성있는 반복적인 멜로디 라인, 칼군무로 대변되는 절도 있고 화려한 퍼포먼스, 멤버들의 개성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비주얼전략, 이러한 복합적인 시청각 콘덴츠의 SNS를 통한 전세계적 전파 등이 그것이다. 책에서는 음악이 듣기만 하는 것에서부터 기술의 진보를 통해 듣고 보고 느끼는 것으로의 변화를 가져왔고 K팝이 그런 변화에 가장 적합한 문화콘텐츠로 만들어진 것이라 한다. 나름 수긍이 가는 대목이었다. 음악에는 Dance, Rock, Folk, Progressive, Jazz, Blues 등 여러가지 장르가 있는데 10대 청소년들이 열광하는 음악은 대부분 흥겹고 몰입하게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책에서 K팝은 이중에서 댄스음악에 최적화가 되어 있다고 한다. 그리고 경제학/경영학 전공자인 저자들의 경력에 어울리게 수요와 분배의 관점에서 K팝 성공요인을 바라본 부분도 나온다. 마이클포터의 다이아몬드 모델을 적용하여 분석한 것인데 4가지 경쟁우위 요소들을 통해 성공요인을 도출한 것이다. 그것은 기획사의 체계적 제작시스템, 노래/안무/비주얼 3박자 완비, SNS의 적극 활용, IT에 친숙한 능동적 소비자라고 하는데 조금 억지스런 면이 느껴지면서도 어느 정도 설득력도 있기도 한 부분이라고 생각되었다.

 

(K팝의 성공 - 다이아몬드 모델)

 

제3장은 K팝스타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스타시스템의 최정점인 K팝스타는 현 시점에는 연애기획사를 통해 대부분 만들어지고 있다 하고, 최근 공중파,케이블에서의 오디션프로그램을 통해 일부 만들어지고 있다고 한다. 기획사를의 철저한 분업시스템과 프로듀싱을 통해 만들어진다 하는데 미국의 스타시스템과 상당부분 유사해 보였다.

 

 

[참조서적] 영화의 이해 ; 이론과 실제

 

70년대 가수와 밤업소, 방송국들 사이에서 중간상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등장했는데 이들은 공연기회를 만들어 내 상업적 매니지먼트를 시작했었다고 한다. 이후 80년대에는 음반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산업적 매니지먼트가 등장하였다 한다. 대표적인 사례로 동아기획을 들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도 당시 지구레코드, 예당음향, 서울레코드와 함께 동아기획의 음반을 다수 소유하고 있기에 좀 반가운 내용이었다. 책에서는 한국 매니지먼트 역사가 획기적으로 바뀐 시기가 "소방차"가 등장하면서라고 보고 있다. 87년 소방차를 론칭한 DSP엔터테인먼트는 노래뿐만 아니라 춤과 스타일이라는 포인트를 개발해서 대성공을 일궈냈었다 한다. 하긴 그 당시 소방차 이후로 김완선, 강수지와 같이 춤과 스타일을 중시한 가수들이 우후죽순으로 출현했고, 그 이후 HOT,젝스키스,SES,핑클과 같은 아이돌그룹이 나왔었다.

 

(소방차 - 데뷔한지 벌써 26년이 지났네..)

 

요즘 유행하는 오디션프로그램. 책에서는 Mnet의 "슈퍼스타K"가 폭발적 인기의 시발점이라고 보고 있다. 그보다 전에 "악동클럽"이나 "베틀신화"와 같은 유사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성공하지 못하고 케이블방송에서 제작방영된 "슈퍼스타K"에서부터 비로소 인기를 얻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위대한 탄생"과 "K팝 스타"과 같은 성공적인 오디션프로그램들이 이어져 왔다. 각 프로그램들은 각자 독특한 차별화된 포멧들이 있었는데 "슈퍼스타K"는 일반인들이 미션수행과 가창력 대결을 통하여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비록 모방이지만, 포멧을 통해 공정한 기회를 제시했고, "위대한 탄생"은 멘토시스템을 제시하였으며, "K팝 스타"는 현재 한국의 대표적 3대 기획사인 SM, YG, JYP의 캐스팅과 트레이닝 비법 전수, 기획사의 대표인물인 보아, 양현석, 박진영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는 것이다.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회장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

JYP 박진영 대표

 

책에서는 GP엔터네인먼트에서 인큐베이팅중인 그룹 '플래닛'에 대한 인터뷰와 그들의 일상들을 소개하는 내용이 나온다. 익히 알려진 바와 같이 살인적인 스케쥴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요즘 기획사에서는 연습생(연애인지망생)들이 학업성적을 일정 수준이상 유지시키지 못하면 그만두게 하는 것이 대세라고 한다. 학업에 충실한 사람이 연습도 충실히 한다고 믿는 분위기라는 것이다. 좋은 방향인 듯 하지만 그들의 실상을 보면 안스럽기는 매한가지다. 연습생들의 평균나이는 14~15세인데 많은 이들이 초등생때부터 오디션을 치르고 연애인이 될 준비를 한다고 한다. 어린 나이에 주중에는 학업을 받고 하교후 소속사에 가 트레이닝을 받고 모자라는 부분은 주말에 채운다고 하는데 수험생보다 더한 삶을 적게는 5년 많게는 10년이상을 그렇게 보낸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군대에서나 체험할 것 같은 '일상'이 없는 그런 생활을 한다니.. 참... 그래도 자기가 좋아서 하는 거니 어느정도는 버티지만 버티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하고 떠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그룹' 플래닛'의 주말 일정표)

요즘 연습생들은 시사교양과 외국어공부도 병행한다고 하네요..

 

K팝의 미래. 아무도 모른다. 그게 정답일 것이다. 그러나 K팝은 분명 여러가지 면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구글의 SNS서비스인 구글플러스에는 Pop, Rock, R&B, Jazz와 같이 음악의 한 장르로서 K Pop이 허브페이지로 열려 있다. 영국의 브릿팝이나 일본의 J팝도 없는데 말이다. 그 정도로 K팝의 경쟁력은 세계적으로도 알아주고 있고 당연 K팝의 미래, 희망적일 것이다. 책에서는 한국의 산업들은 늘 역경을 뚫고 도약해 왔었기에 K팝 역시 그렇게 될 거라 한다. 다만 지속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6가지 과제가 있다고 한다. 1) 기업가정신, 2) 늘 새롭고 매력적인 콘텐트, 3)모험과 인내, 4) 소비자 존중과 사랑, 5) 신용수준 향상, 6) 글로벌시티즌의 자세

 

책 에필로그에는 미래는 신의 영역이라 하고 삼성전자의 CEO였던 윤종융회장이 말한 '예측은 항상 틀렸다'란 말을 인용하고 있다. K팝의 미래는 피터드러커가 말한 것과 같이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스스로 미래를 만드는 것이다"라는 것처럼 K팝에 종사하는 여러 사람들에 의해서 미래가 만들어지고 진행되어질 것이다. 그것이 희망적일지, 절망적일지도.

 

이 책은 대중음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읽기에는 재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클래식만이 정통음악이라는 분들에게는 그다지 권할 만한 도서는 아니겠지만,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현주소나 트랜드에 대해 궁금한 독자분들에게는 적합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꽤 좋은 내용의 책자라고 생각된다.

 

 

 

K POP 세계를 춤추게 하다
작가
김정호, 박시온
출판
FKI미디어
발매
2013.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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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초상
찰스 디킨스 지음, 김희정 옮김 / B612 / 201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서평] 이탈리아의 초상 

 

 

  

 

지은이   찰스 디킨스 

옮긴이   김희정

펴낸곳   B612

발행일   2013년 3월 20일 (초판 1쇄)

도서가   12,000원


  

 

처음 이 도서의 소개글을 보았을 때 여행기라는 점에 관심이 끌렸었다. 더구나 영국의 저명한 소설가인 찰스 디킨스가 저술한 여행기라기에 더욱 그러했다. "크리스마스캐롤", "위대한 유산", "올리버트위스트"와 같이 서민의 시선에서 바라본 풍자소설의 대가는 과연 이탈리아를 어떻게 보았고 표현하였는지 매우 보고 싶었다...

책은 제목 그대로 이탈리아의 초상을 그대로 표현하였다. 읽으면서 서술된 내용이 쉽게 상상되어질 정도로 사실적이고 시각적이면서 세부적으로 저자가 방문한 지역에 대해 묘사되어져 있다. 다만, 단조로운 서술체 형식이 책이 끝날 때까지 계속되는지라 지속적으로 읽기에는 눈이 좀 피곤하였다. 더구나 삽화나 스케치와 같은 것이 전혀 없기에 장시간 읽는 것이 좀 힘들었다. 다 읽고 나니 눈이 침침해진 느낌이 심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요즘 여행기를 보면 여행지에 대한 사진이나 삽화를 글내용과 연관지어 적절히 편집하여 구성되어 있는데..(이 책은 처음에 이탈리아에 대한 소개 사진 8장 나오고 마지막까지 아무것도 없다..) 하긴 그 시절에는 사진이란 기술 자체가 없었을 것이고 저자 또한 데생을 할 정도의 실력은 없었을 것이라 생각하니 이해는 된다.

 

디킨스는 1844년 가족과 함께 이탈리아로 1년여간 여행을 떠났다 한다. 이 책은 그 여행에 대한 기록인 셈이다. 이 여행기의 특징은 현대에 쓰여진 여행기와는 좀 다른 형식이라는 점이다. 아마도 그 당시 문학(특히 소설)의 특징이 아닌가 싶기도 한데 앞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소설/수필과 같이 끊기지 않고 계속 이어져 나가는 서술형식을 취하고 있다. 물론 장소의 이동에 따라 구분은 있지만 요즈음 볼 수 있는 여행기와 같이 장별 완전 분리가 되는 것이 아니라 장과는 상관없이 스토리가 계속 이어져 간다는 것이다.

그 내용은 책의 차례를 보면 알 수 있는데 차례(목차)는 다음과 같다. 

 

 

 

  역자서문 ; 숨어 있는 보물과 같은 책을 만나다.

  독자의 여권

  프랑스를 지나서

  리옹, 론강 그리고 아비뇽의 도깨비

  아비뇽을 떠나 제노바로

  제노바와 그 주변

  파르마, 모데나, 볼로냐를 향해

  볼로냐와 페라라를 지나서

  이탈리아의 꿈

  베로나, 만토바, 밀라노를 지나 생플롱 고개를 넘어 스위스로

  피사와 시에나를 거쳐 로마로

  로마

  빠르게 지나가는 풍경들

 

역시 구분은 장소의 이동에 따라 되어진 것을 알 수 있다. 저자가 여행한 지역을 이탈리아 지도를 보고 따라가 보았더니 꽤 긴 여정이었다.. 이 분 참 오랫동안 여기저기 많이도 돌아 다녔구먼하는 생각이 들면서 갑자기 매우 꽤 많이 부러웠었다..


 

[이탈리아지도]

 

책을 읽다보면 저자의 소설에서 느껴졌던 것이 여기에서도 느껴진다. 나만의 느낌이겠지만 어딘가 시니컬하면서도 서민들에 대한 애정. 뭐 그러한 것들 말이다. 그리고 참 사실적인 묘사 좋아하는구나도 역시 그렇다. 로마 여행중 한 젊은 남자가 참수형을 당하는 것을 목격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내용을 묘사하는데 9페이지에 걸쳐 표현하고 있다. 왜 참수형을 당하게 되었는지, 이탈리아의 사형집행의 관행은 어떠한지, 사형장 주변의 모습은 어떤지를 먼저 얘기한 후 사형을 집행하는 모습을 묘사하는데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사형집행의 묘사]

 

어떻게 봄 기자가 쓴 다큐멘터리형식 같기도 한데 아마도 그 이유가 작가의 느낌이나 소감같은게 극도로 절제되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렇기 때문에 더 사실적인 느낌을 주는 것 같기도 하다.

또 하나, 책을 읽으면서 지역풍경을 묘사한 부분에 대해 인터넷에서 찾아봐서 지금의 모습과 비교해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있었다.

 

 





 

지금과는 좀 다른 170여년전의 이탈리아의 모습을 글로써 체험하게 되는, 그러한 색다른 느낌을 맛보고 싶으면 이 책은 아주 좋을 듯 하다. 그것도 디킨스라는 대문호의 시각으로 바라 본 1800년대 이탈리아의 초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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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심리학 - 마음을 컨트롤하는 소리의 기술 만사형통 萬事亨通 시리즈 4
사이토 히로시 지음, 이소담 옮김 / 스카이출판사 / 2013년 2월
평점 :
품절


[서평] 음악 심리학 

- 마음을 컨트롤하는 소리의 기술 -

 

 

 

 

지은이 : 사이토 히로시

옮긴이 : 이소담

펴낸곳 : 스카이출판사

도서가 : 12,900원

2013년 2월 20일 초판 1쇄 발행

 

 

 

 음악 심리학.  음환경 컨설턴트이자 음악 심리 카운슬러라는 직업을 가진 사이토 히로시라는 일본인이 쓴 책이다. 책을 읽다 보면 저자는 피아노를 전공한 것을 알 수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책의 내용은 클래식을 중심으로 서술되어 있다. 책 내용중에서 저자는 '하드록이 마음을 치유한다'라는 주장은 일시적인 효과라 하고, '격렬한 음악을 들어도 해롭지 않다'라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쓴 걸 보면 저자의 사고는 좀 편향된 거 아닌가 하는 느낌도 들긴 했다.. 저자의 주장대로 라면 많은 10대들이 열광하고 있는 'idol음악'(댄스음악?)은 아이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고 봐야 할 듯 한데... 글쎄...

 

 책은 전체적으로 하얀색과 회색, 검은색, 그리고 녹색만으로 인쇄되어져 있다. 녹색(연두색에 가깝운 듯..)은 사람의 시각을 가장 편안하게 하고 마음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는 색이라 하는데 책내용이 음악'심리학'에 대한 것이라서 그런가 싶다. 책의 편집과 구성도 전반적으로 여백과 균형이 잘 조화되어 있는, 짜임새있게 구성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순전히 개인적인 느낌이다)

 

  

 

 책 내용은 프롤로그, 1~6장, 에필로그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타이틀은 다음과 같다.

 

    프롤로그.   음악은 인간을 진화시키는 생명의 리듬이다

    Chapter 1.  왜 인간에게는 음악이 필요할까?

    Chapter 2.  음악은 꿈을 이루는 도구다

    Chapter 3.  음악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다

    Chapter 4.  음악은 사고력을 높인다

    Chapter 5.  음악은 행동 심리를 변화시킨다

    Chapter 6.  청각 감성을 연마하다

    에필로그.   음악은 마음의 안식처다

 

 책의 내용은 대체로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느껴봤던 내용이 많이 기술되어 있지만, 그것 말고도 잘 몰랐던 내용들도 꽤 있었다. 한가지 예로 음악을 듣는 행위는 뇌의 다양한 부위에서 처리된다는 것이 있었다. 언어는 오로지 언어중추라는 부위에서만 처리되는데 반해, 음악은 음악중추를 담당하는 부위가 따로 없고 뇌의 다양한 부위를 전부 사용한다고 하는데 처음 듣는 내용이지만 그 사례와 설명을 읽다 보니 수긍과 이해가 되었다. 그리고 BGM의 효과를 여러가지 예시를 들면서 설명하고 있는데 그 내용이 여러방면의 사업에 응용이 가능한 내용들 이었다.

 

 책 내용중 흥미로운 한가지 예로 음식점에 가장 보편적으로 어울리는 BGM은 보사노바와 재즈라고 한 점이다. 이는 아무래도 일본에서의 실험조사라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일본은 국민성 자체가 개인의 경우 남에게 폐를 끼칠만한 행동을 꺼리는 편이기에 대부분의 가게가 조용한 편이라 알고 있다. 그러므로 당연히 음식점도 조용하리라 생각되고 그러한 곳에서는 보사노바나 재즈와 같이 음량변화가 적고 조성이 불확실한 음악이 어울린다 생각된다. 하지만 한국의 음식점들은 대게 약간 시끌시끌한 법이기에 그런것은 좀 안 맞지 않을까 싶다. 물론 분위기 좋은 까페나 고급음식점이라면 다르겠지만...

 

 이 도서의 특징으로 각 장의 마지막으로 "청각 감성을 높이기 위한 레슨"이라고 하여 총6개가 나오는 데 다음과 같다.

 

 청각 감성을 높이기 위한 레슨 1  아침에 일어나면 지저귀는 새소리를 듣자

 청각 감성을 높이기 위한 레슨 2  가장 멀리서 들리는 소리는 무엇일까?

 청각 감성을 높이기 위한 레슨 3  자신만의 주제곡을 찾자

 청각 감성을 높이기 위한 레슨 4  오늘 들었던 가장 아름다운 소리는?

 청각 감성을 높이기 위한 레슨 5  의도적으로 선율을 구분해서 들어보자

 청각 감성을 높이기 위한 레슨 6  상대방의 목소리로 건강 상태를 맞추다

 

 위 제목에서 보면 그 내용이 실생활에서 어느정도 적용이 가능한 수준으로 보여지지만 내용을 보면 실제 적용할수 있을까 하는 내용도 있다. 그 예로 레슨 5가 있는데 다음과 같은 내용이다. 바흐의 "푸가" 를 그냥 평범하게 들으면서 각 파트의 선율을 구분하는 훈련을 하라는 것이다. 그러면 뇌에 굉장히 좋은 자극을 주고 우뇌뿐만 아니라 좌뇌로 활성화 되어 집중력이 높아진다고 한다. 이게 쉬운 건지... 그 외에는 실천하기에 그다지 어려운 내용은 아니므로 언제든지 적용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전반적으로 도서 내용이 어렵지 않기에 한번에 쭉 다 읽을 수 있을 수 있었다. 공감이 가는 내용도 있었지만 저자가 일본인이라 그런지 약간 수긍이 안되는 내용도 있었다. 그리고 저자 캐리어상 어쩔 수 없을 것이라고는 생각되지만 그래도 클래식으로만 설명이 되어 있다는 점도 이 책의 한계라 보인다. 그러나, 가벼운 마음으로 다른 이의 음악에 대한 시각을 접한다고 생각하면 괜찮은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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