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철학 교과서, 나 - 청소년, 철학과 사랑에 빠지다 꿈결 청소년 교양서 시리즈 꿈의 비행 3
고규홍 외 지음 / 꿈결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서평] 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철학교과서<나> 

 

 


지은이 : 고규홍, 김경집, 김봉규
펴낸이 : 백종민
펴낸곳 : 꿈결 ⇒ (주)꿈을 담는틀의 단행본 브랜드
 
 
 철학교과서. 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것이라 하길래 각각의 철학자들에 대하여 그들이 주장하였던 주요 내용에 대하여 알려 주는 그러한 책으로만 생각했었다. 맞긴 하다. 그러나 십대를 위한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그것보다는 좀 더 알기 쉬울 거라는 것을 깜박했었다. 책을 읽어 가면서 드는 느낌은 철학이라는 것을 외우는 식으로만 공부했었던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이었나를 깨달아 가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 정도로 철학이라는 것을 실생활과 연관지어 알기 쉽게 풀어 써 있었다.
 
 
 늘 그래 왔듯이 첫페이지를 넘겨서 저자들의 약력을 보았다. 세명의 저자에 대한 약력이 나오는데 철학을 전공하신 분은 1명이었고, 나머지는 국문학을 전공한 기자, 독문학,신학을 전공한 분이었다. 이 책에서 세분이 저술한 이야기들을 보면 저자 자신들의 분야에 가까운 부분을 쓰신 듯 보였다.
 
 
 책은 전체 3장으로 되어 있고, 각 장마다 5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각 이야기마다 대표적인 주제에 대해서 관련된 철학자와 그 저술을 연관지어 설명하고 있으며 내용은 다음과 같다.
 
 1장. <나>
   첫번째 이야기 - 정체성 : 프란츠 카프카[학술원에 보내는 보고서]
   두번째 이야기 - 시간 : 피에르 쌍소[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
   세번째 이야기 - 자유 : 에리히 프롬[자유로부터의 도피]
   네번째 이야기 - 행복 : 아리스토텔레스[니코마코스 윤리학]
   다섯번째 이야기 - 죽음 :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인생 수업]
 
 2장. <나와 우리>
   여섯번째 이야기 - 윤리 : 임마누엘 칸트[실천이성비판]
   일곱번째 이야기 - 정의 : 존 롤즈[정의론]
   여덟번째 이야기 - 남녀 : 존 그레이[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아홉번째 이야기 - 동물 : 장 자크 루소[인간 불평등 기원론]
   열번째 이야기 - 폭력 : 조지 버나드 쇼[무기와 인간]
 
 3장. <나와 세계>
   열한번째 이야기 - 과학 : 베르너 카를 하이젠베르크[부분과 전체]
   열두번째 이야기 - 예술 : 마르쉘 뒤상[샘]
   열세번째 이야기 - 미디어 : 마셜 매클루언[미디어의 이해]
   열네번째 이야기 - 역사 : 에드워드 카[역사란 무엇인가]
   열다섯번째 이야기 - 정보화 : 제러미 리프킨[소유와 종말]
 
 처음 이야기는 추송웅씨를 통해 유명해진 [빨간피터의 고백]이란 연극의 원작이 그 대상이었다. 또 열두번째 이야기는 그 유명한 마르쉘 뒤상의 [변기](이 작품명이 [샘]이란걸 여기서 처음 알았다)처럼 이 책은 잘 알 수 있는 사실을 비교 적용하여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그런데 읽다 보니 철학자만 나오는 것은 아닌 것 같았다. 잘 알려진 버나드 쇼와 같은 극작가, 존 그레이라는 작가, 마르쉘 뒤상과 같은 예술가도 있었다. 1장을 어느정도 읽어갔을 즈음에는 철학이란게 그렇게 어려운게 아니네 하는 느낌이었는데 2장부터는 점점 철학이란게 뭐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계속 읽어 나갔다. 책 이야기에는 접하기 어렵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 같은 것이 거의 없었기에 읽는데 오래 걸리진 않았다.
 
 
 다 읽고 나서 책의 마지막 장을 보았다. 거기에는 철학이란 무엇일까요?라는 말과 함께 철학이란 생각하는 것이라고 써 있었다. 여기에 의하면 철학이란 생각하는 것이고 그 생각의 출발은 언제나 '나'로부터 시작된다고 되어 있었다. 이 내용을 보니 살아 가면서 접하게 되고 고민과 갈등을 가져 올 수 있는 위 목차에 나와 있는 주제들에 대해서 십대들이 생각과 고민을 하게 하는 하나의 계기를 만드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 아닌가 싶었다. 지금 기말시험중이라 권하지는 못했지만 시험이 끝나는 다음주에는 아들과 세딸아이들에게도 꼭 읽어보라고 할만큼 살아가는데 있어서, 앞으로 펼쳐진 삶에 대해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이 드는 좋은 내용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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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종말 - 여성의 지배가 시작된다
해나 로진 지음, 배현 외 옮김 / 민음인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서평] 여성의 지배가 시작된다. 남자의 종말

 

 

 

 

 

 

 처음에는 도서 제목이 '남자의 종말'이 전부인 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자그만하게 '여성의 지배가 시작된다'가 '남자의 종말' 위에 써있었다. 어라? 이게 뭔 소리지? 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라고 생각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을 읽으면서 다가오는 느낌이 좀 떨떠름했다. 성대결 하자고 부추기는 책인가 싶기도 하고 예전 어딘가 잡지에서 봤던 칼 막스의 유명한 구호를 약간 비튼 '만국의 여성들이여! 단결하라~'는 패러디 구호가 떠오르기도 했다. 미성년인 딸아이들에게 읽어보라고 권장하기엔 좀 그렇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섹스관련 내용도 꽤 나온다.

 책표지 바로 다음 첫장에 저자의 사진과 간단한 약력이 나온다. 해나 로진. 써있기로는 시대흐름과 사회변화를 예민하게 관찰하고 날카롭게 분석하는 저널리스트라고 하며, 시사잡지 수석에디터이며, 유력잡지에 칼럼도 기고하고 있다고 한다. 거기에 나온 저자의 사진을 처음 봤을때 인상에 대한 느낌 상당히 기가 세 보였고 좀 히스테리컬한 성격이어 보이네라고 느껴졌다. 다 읽고 나서 보니 저자의 인상과 책내용이 매칭이 되면서 그럼 그렇지 하는 말이 절로 나왔다.

 책의 구성은 머릿말, 본문 총8장, 맺음말,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주석으로 되어 있으며 그 제목은 다음과 같다... (제목부터 상당히 전투적이다..)

 

머릿말. 남성호로몬의 시대는 종언을 고했다

1장. 마음은 주지 않아요

2장. 기울기가 달라지는 시소결혼

3장. 가모장제의 등장

4장. 약국을 접수한 여자들

5장. 여학생을 거부하고 싶은 대학들

6장. 전혀 새로운 유형의 여주인공들

7장. 정상에 선 여성들

8장. 골드 미스 분석

맺음말. 남성의 종말은 계속될 것인가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주석

 

 각 장의 내용은 제목의 타이틀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것은 저자가 그동안 칼럼과 강연 등을 통해서 지적했던 현상을 분석하고, 취재 및 인터뷰를 기반으로 한 자료를 정리한 내용들이라 한다. 책을 읽다 느낀 점은 성에 대해 이분법적 구도로 내용을 풀어나가는 것이 나치의 요구로 만들어진 선전영화 'Triumph of the Will', 'Olympia'와 같이 선동적인 영화를 보는 것과 유사한 느낌이 들었다. 사실 세월이 가면 갈수록 남성성보다는 여성성이 더 부각되고 또 사회에서도 여성성이 더 유리한 세상으로 변해가는 것이 현실이다. 그건 나이가 들면 들수록(보통 40대 이후부터라고 시작된다고 함) 남성은 남성호르몬의 감소로 보다 여성화되고 여성은 여성호르몸의 감소로 보다 남성화가 되가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이분법적으로 남성,여성을 분리하여 대결국면으로 이끌어가는 식의 저술은 그다지 좋게 보이진 않는다. 책을 보다가 짜증스러워 마지막 부분은 읽지 않았지만,(이런 적도 처음 있는 일이다) 아뭏튼 내가 이해를 잘못하는 지도 모르겠지만, 이건 아니지 싶었다. 다시 한번 저자의 약력에 대해서 보았다. 저자의 사회생활 내용을 보다 보니 성에 대한 대결국면을 조장하여 그 이슈를 통해 인기를 끌려고 하나 보다 하는 생각도 좀 들었다.

 

 이 도서의 경우 여성 또는 페미니스트나 참을忍을 인생의 지표로 삼은 남성이면 모를까 보통 남성들의 경우 가볍거나 쉽고 편안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란 느낌이 개인적으로 들었다. (내가 이상한건지...) 그러나 그중에도 남성으로서 반성해야 될 내용들도 꽤 있었다. 나의 경우 집사람에게서도 많이 들었었던 배려나 표현의 부족과 같은 것들이다. 사람마다 처한 환경은 다르겠지만 여성이든 남성이든 이 책에서 배울만한 건질 내용은 있을 것이라 보이지만, 개개인별로 이 도서에 대한 호불호나 평가가 극명하게 갈릴 것이라 생각되는 도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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