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전문작가가 펴낸 'DSLR을 메고 떠나는 사계절 최고의 여행지들'을 만났네요. 작가 이신화님은 여행을 좋아해서 오래전부터 전국방방곡곡을 돌아다녔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결국 우연히 여행작가의 길까지 걷게 되었는데 각종 여행정보서를 비롯 여행 에세이까지 해서 이 책이 벌써 11권째라니 보통 여행광이 아닌듯 싶네요. 나이들면서 마음에 담고 있던것들을 간직하기보다 내뱉고 싶은 생각에서라고하는데 2년이란 시간동안 발품을 팔아 돌아다니면서 보고 또 봐도 아름다운곳 혼자보기 아까 운 절경들을 여러 사람들과 함께 느껴보고 전해주고 싶어 이 '사계절 최고의 여행지' 라는 이름으로 책을 펴내게 되었다고 합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별로 사진찍기에 좋은 장소를 소개하고 있어요. 생생하고 예쁘게 포착한 사진들은 정말 지금 당장 그곳으로 달려가고 싶게 만드네요. 여행지의 소개와 함께 주변 볼거리, 찾아가는길 추천별미집 숙박정보에 이어 사진을 언제 어떻게 찍으면 좋은 사진을 얻을수 있는지 사진 포인트까지 친절하게 소개해주 고 있네요. 봄에는 매화꽃 벚꽃 진달래 유채꽃 철쭉등 예쁜 꽃들이 만발한 장소들을 알려 주네요. 벗꽃하면 경남 진해가 떠오르는데 그 곳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 벚꽃 만발한곳이 많네요. 청풍호반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벚꽃터널은 다른 어느 곳보다 아름다운 벚꽃 여행지로 손꼽힌다고 해요. 쭈욱 둘러보니 정말이지 우리나라 구석 구석에 그림 같이 아름답고 예쁜곳이 참으로 많군요. 여름에는 매혹적인 섬마을여행과 연꽃과 수련여행 이끼계곡여행 그리고 아름다운 폭 포와 계곡여행을 소개해줍니다. 각종 여행서에서 빠짐없이 추천한다는 소매물도. 이 책에서 처음으로 알게되었네요. 누구든지 등대섬을 보는순간 끝내준다등의 탄성 이 저절로 나온다는데 사진을 보니 정말 멋지네요. 기회가 되면 꼭 한번 가보고 싶어 지네요. 연꽃과 수련여행에서는 전국에 있는 주요 연꽃못을 소개하고 있는데 얼마전에 갔던 무안회산백련지를 보니 무척 반갑네요. 아래 사진들은 이 책에서도 소개된 동양최대의 백련자생지 [무안회산백련지]에요. 백련지의 규모가 무려 10만평이라서 끝이 안보일정도로 넓답니다. 백련대축제는 여름에 열리는데 단일 연꽃축제로는 우리나라 최고라지요. 7월경부터 연꽃이 피기 시작하는데 몇개월에 거쳐 피고지고 한다네요. 가을여행지로는 염전과 갯벌체험장 여행, 공연여행, 은행나무,단풍숲이 아름다운곳 억새의 진수등 여러곳을 소개하고있는데 여주 흥왕사의 은행나무에 노란물이 들고 가을바람에 후두둑 낙엽되어 떨어지는 모습은 정말 눈이 부시네요. 은빛물결이 출렁이는 이산 저산의 억새밭들도 너무나 멋스럽구요. 겨울에는 눈꽃여행 겨울강.호수의 얼음여행. 스파여행 그리고 동해안의 일출명소등을 소개하고 있네요. 선운산 도촐천에 핀 설화와 설화에 뒤덮인 까치밥 풍경은 봄에 산과 들에 피어나는 꽃 못지 않게 눈부시게 아름다운 모습이네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뜬다는 간절곶의 일출도 멋지고 영일만 범꼬리라고 불리는 호미곶의 상생의 손의 일출은 정말 색다른 광경이군요. 여기도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우리집에도 기능 다양한 DSLR이 있지만 사진 찍는 솜씨가 서툴러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답니다. 이제 기회가 되는대로 여행을 하면서 이 책의 사진찍는 팁의 도움을 받아 방방곡곡의 생생한 풍경을 멋지게 한번 담아봐야겠습니다. 끝으로 이 책을 보면서 바램이 있다면 전국 여행지를 얼른 찾아볼수있는 지역.장소별 '찾아보기'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네요...
뒤죽박죽 동물농장 우리엄마 찾아주세요/좋아하는 먹이를 찾아주세요! 한권의 책속에 앞뒤로 두가지 이야기를 만날수 있어요 책이 스프링으로 되어있어서 아이가 책장을 넘기기도 참 수월하네요. 책 중간부분을 뜯게 되어있는데 윗부분과 아랫부분을 서로 알맞은 짝을 찾는 맞추는거에요. 시범적으로 엄마가 책 첫장을 뜯었더니 3살아이 눈이 휘둥그레해지더군요. 책은 찢는게 아니 라고 사전교육을 받은터라 엄마가 책을 찢는줄 알았나봐요. '우리엄마 찾아주세요'에서는 윗부분에는 곰.돼지.소.캥거루.펭귄.양.고양이.닭에 대한 그림과 내용이 있고 아래부분에는 위의 동물들의 아기들 그림과 내용이 있는데 서로의 짝을 찾아 주는거지요. 엄마가 한번 책을 가지고 노는 방법을 알려줬더니 두아이 모두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아주 신기해하며 가지고 놀면서 끊임없는 이야기를 펼치더라구요. 보통 그림책처럼 단순하게 보고 읽는것을 넘어서 놀이학습까지 할수 있다는점이 참 맘에 드는 책입니다. 책으로 재밌는 놀이를 하면서 사물인지를 자연스럽게 할수 있네요. 곰과 아기돼지네요. 뭔가 어색하죠? 정말 뒤죽박죽 농장이에요. 얼른 아기돼지에게 엄마를 찾아 줘야겠어요. 3살 아이 "아기 돼지야 조금만 기다려. 내가 너의 엄마를 꼭 찾아줄게? 꿀꿀 돼지야 어딨니~~~?" 하며 아이는 신나는 손길로 윗부분 책장을 열심히 넘기고 넘겨 엄마 돼지를 찾습 니다. "아 여기 있었구나..". 드디어 엄마돼지와 아기돼지가 만났군요 꿀꿀. 유치원 다니는 큰아이도 이 책을 보면서 이런저런 재미난 이야기를 만들어 내더군요. 고양이를 이산가족 만들어놓고 말 안들으면 엄마 안찾아주고 니네 엄마 바꿔버릴꺼야... 또, 너 엄마를 잃어 버렸구나?... 아무나 따라가면 안돼... 기다려봐 니네 엄마찾아줄께... 이런~~ 너네 엄마 아까부터 널 찾고 있던데 여기서 뭐하고 있어... 가만히 아이 옆에서 듣고 있자니 재밌고 우스운 이야기를 아이 혼자서 끝없이 풀어내더군요. 아이를 통해 아기동물들에게 엄마를 다 찾아주고나니 동물들이 행복해하는 웃음소리가 들리는듯 하네요. 원래 바나나는 원숭이가 좋아하는데 다람쥐앞에 놓여있네요. 책장을 넘겨넘겨 바나나의 주인을 찾아봅니다. 드디어 원숭이와 바나나가 만났군요. 냠냠냠~ 맛있게 먹어요. '좋아하는 먹이를 찾아주세요'에서는 다람쥐.원숭이.파랑새.고양이.곰.악어.병아리.토끼가 등장하 는데 각각 동물의 먹이를 짝지어주는 거랍니다. 놀이를 통해 각각 동물들의 먹이가 무엇인지 금방 익힐수 있어요. 예쁜 병아리가 징그러운 지렁이를 좋아하는줄 저도 처음 알았네요.^^. 짓궂은 우리 큰아이는 먹지 못하는 음식을 짝맞추기 해놓고 먹어보라고 강요하면서 깔깔웃기도 하면서 한참을 아주 즐겁게 놀더군요. 아이의 입에서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끄집어내주는 그림책. 정말 만족스럽네요...
뜨인돌 그림책7 [내 우산속으로 들어와] 책표지부터 예쁜 색감이 눈에 확 들어오는 예쁜 그림책입니다. 반짝 반짝 빛나는 하얀물방울무늬의 빨간색 우산 게다가 매끈 매끈 광택이 나는 노오란색 고슴도치의 우비와 장화가 도드라져 보입니다. 역시 아이들이 먼저 알아보더군요. 책을 받던날 아이들이 보자마자 낚아채가면서 "우와~ 우산 정말 예쁘다^^" 며 큰아이 작은아이 둘 다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반짝거리 는 책을 이리저리 만지고 움직여보면서 예쁜책이라며 놓을 생각을 않더군요. 단순히 보고 읽는 책을 넘어서 만지면서 또 다른 체험을 할수 있게 한 책입니다. 표지뿐만 아니라 이야기 처음부터 끝까지 우산과 우비 장화가 특수처리되어있네요. 아이들이 한페이지 한페이지 읽으면서 그림을 만지고 또 만지고 하더군요. 무척이나 신기하고 재미있나봅니다. 비가 통통 튕겨져 나갈듯우산이 유난히 광택이 나네요. 세차게 바람이 불며 비가 오고 있는데 꼬마 고슴도치는 어디를 가고 있는것일까요. 두손으로 우산을 꼭 쥐고 바람을 막으며 걸어가는 표지속의 고슴도치 모습이 아주 아 주 사랑스럽게 느껴지네요. 톡톡 토도톡 톡톡. 꼬마 고슴도치가 빗방울소리에 잠에서 깨어나지요. "야호, 드디어 비가 오네!" 꼬마 고슴도치는 재빨리 새 비옷을 입고 새 장화를 신고 우산을 활짝 펼치고 밖으로 나가지요. 싱글 벙글 웃는걸 보니 무척이나 신나는 모양입니다. 우산을 빙글빙글 돌리기도하고 물이 가득 고인 웅덩이에 들어가 찰박거리기도 하고... "나도 우산 좀 씌워 줄래? 비에 흠뻑 젖었지 뭐야." 두더지가 나타나더니 말을 거네요. "저런, 진짜 흠뻑 젖었네! 두더지야, 얼른 내 우산 속으로 들어와," 갑자기 세찬 바람이 불어와 우산이 뒤집히면서 꼬마 고슴도치의 모험은 시작됩니다.... 두더지.여우.생쥐.오소리등 귀여운 동물 친구들이 차례로 등장하면서 친구가 어려운 일을 겪었을때 서로를 도와주며 함께하는 마음 따뜻해지는 이야기를 담겨있네요. 요즘은 형제자매가 많지않고 아이들이 귀하게만 크다 보니 자기 자신밖에 모르는 경 향이 많은데 이 책은 자연스럽게 주변에 어려움에 처한 친구를 도울수 있는 마음을 키워주는 예쁜 책이네요...
쭉쭉 쭉쭉 쭉쭉쭉 쭉쭉~
비가 오는데 어디가세요
나는 유치원에 갑니다~~♬ 오늘아침 우리집 유치원생 등원하는 모습이네요. 오늘 우리동네는 거의 하루종일 비가 오락가락했는데 우리집에도 꼬마 고슴도치처럼 비오는날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아이들이 있답니다. 아침에 우리집 유치원생 큰아이 베란다를 통해 비오는걸 확인하더니 야호~! 소리치며 잽싸게 우산을 꺼내들더군요. 유치원에서 작품활동한 투명우산 이네요. 매직으로 나름대로 예쁘게 그림을 그려넣은 그리고 한쪽면에는 선생님의 자필로 써주신 따뜻한 글도 보이네요. 비가 오는날 뭐가 그리 즐거운지 버스를 탄 후에도 엄마 한번 쳐다보지않고 친구들과 아침인사하며 하하호호 웃고만 있네요...
지금껏 철학이라고는 오래전에 교양과목으로 철학개론을 접해본것이 전부네요. 철학하면 왠지 딱딱하고 뭔가모르게 난해하고 끝없는 학문이란 생각이 먼저 들어요. 그때 책 첫머리에서 철학이란 무엇인가? 로 시작되었던것같아요. 철학이란... 당연한것에 왜?... 라는 질문을 하는것! 이라고 했던것 같은데 가물가물... 개론임에도 불구하고 읽고 또 읽어도 어찌나 이해하기가 힘들던지... 같은 단어인데도 사전적의미와 철학적 의미는 많은 차이를 있는것같아요. 뭔가 더 심오한 뜻이 담겨있는듯한... 어린이를 위한 철학책을 처음 만나게 되었네요. 궁금한것 투성인 우리 유치원생에게도 뭔가를 설명해줄때 반대되는 단어를 대비 해서 설명해주곤 하는데 훨씬 쉽고 빠르게 받아들이더라구요. 이 책에서도 반대 개념을 가진 말들을 짝을 지어서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수 있도 록 설명을 해줍니다. 1단계에서는 먼저 반대 개념을 가진 철학적 개념에 대해 각각 정의를 내려 주고 더불어 선명하고 깔끔하게 의미를 담아 그려낸 그림을 명상하도록 합니다. 2단계에서는 두 개념을 넣어 질문을 함으로서 다시한번 관계를 생각해 보게하고 3단계에서는 서로 반대되는 두 개념이 어떤 식으로 연결이되는지 설명해주네요. 이 책에서는 12개의 반대말을 소개하고 있어요. 하나(단일성)와 여럿(다수성) 끝이 있는 것(유한)과 끝이 없는 것(무한) 본질(존재)과 겉모습(현상) 자유와 필연 이성과 감정(정열) 자연과 문화 시간과 영원 나 자신(자아)과 다른 사람(타인) 몸(신체)와 마음(정신) 능동과 수동 객관과 주관 원인과 결과 서로 반대되는 개념들이 짝을 이루고 있는데 각각 인듯하지만 서로 연결이 되어있는 오목과 볼록처럼 음양의 조화를 이루듯 서로 상호보완적 존재같다는 생각이네요 논리력과 창의력을 키워주기 위해서 철학이 필요함을 느끼는 시간이었어요. 이 책은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기때문에 논술에 있어서도 많은 도움이 될것 같네요. 아직은 그림에만 더 관심을 보이는 우리 유치원생.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과는 무관하게 자기 나름대로 이야기를 풀어내지만 어느 순간 책 속의 의미를 이해하게 되겠지요. 더 일찍부터 철학관련 책을 접해주지 못해서인지 어려워하는 우리 아이에게는 눈높이에 맞춰서 설명해줘야하지만 저학년만 벗어나면 이해하기 쉬울것같습니다. 철학은 아이들의 생각주머니를 키워주는데 많은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펠릭스라는 아이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며 감동을 안겨주는 이야기네요. 펠릭스네는 가장인 아빠의 실직으로 인하여 집안 분위기가 살얼음판 같습니다. 아빠는 두문불출 하루종일 잠옷 차림으로 하는일 없이 텔레비전에 빠져있곤 하는데 신경이 날카로워져서 매사 신경질적이고 삐딱하게 받아들이고 억지를 부리곤하지요. 엄마는 마음 한편으로는 아빠를 이해하면서도 무사태평한 아빠가 못마땅합니다. 아무런 노력 없이 집안에만 틀어박혀 있는 남편을 보면 화만 치밀뿐이지요. 펠릭스는 이제 9살이지만 엄마 아빠가 화내는 일이 없도록 공부도 열심히 하고 늘 조심하면서 나름 매사 예의를 지키려 노력하는 나이에 비해 의젓한 아이구요. 펠릭스 말대로 아빠는 상대하기 어려운 사람이 되가고 있고... 아빠가 빨리 직장을 구했으면좋겠는데... 걸핏하면 엄마 아빠 말다툼으로 인해 집안분위기는 냉기가 흐르고... 엄마의 제안으로 어렵게 가족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위기는 있었지만 결국 많은 대화를 통해 가족모두가 웃음을 되찾게 되지요. 가장의 실직은 비단 한사람의 문제가 아니지요. 한집안의 경제를 책임져야하기에 그 어깨는 참으로 무거울거에요. 사람은 있어야 할곳에 있어야 하는데...펠릭스 아빠도 있어야 할곳에 있지 못하니 극도로 신경이 예민해지고 부정적인 사고만을 한거라고 생각들더라구요. 가족들이 보기에는 무사태평이었을지 몰라도 마음은 그 누구보다 편치않았겠죠 드라마를 보더라도 남자들 정말 직장 생활 참 힘든것같아요. 위에서 깨지고 아래서 들이대고.... 치사하고 자존심 상한일이 있어도 가족때문에 꾹 참고 견디는 모습은 안타깝잖아요. '아빠는 나의 어떤 노력도 알아주지 않아!.... 내겐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난 아직 열 살도 안 되었잖아?' 펠릭스가 여행지에서 식당문을 박차고 밖으로 울며 뛰쳐 가면서 속마음 말하는데 이부분을 읽으면서 뜨끔하더라구요. 아직 일곱살밖에 안되는 큰아이의 마음을 헤아려주지 못하고 단지 큰아이라는 이유만으로 늘 동생에게 양보하라 하고 둘이 다투면 큰아이만 야단쳤던것에. 남편의 말대로 큰애도 아직 애기인데 다 큰 아이 취급했던것에... 사실 알면서도 늘 망각하게 되는데... 큰아이를 생각하니 마음이 짠해지더군요. 어쩌면 우리 큰아이도 펠릭스처럼 마음의 상처가 쌓여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면서... 이 책을 읽으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금 생각해보는 시간이었고 가족간 이해와 사랑의 열쇠는 대화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절실히느꼈네요. 우리 가정의 화목을 다지는데 아내로서 엄마로서 중요한 위치에 있다는것도... 작은 책속에 감동넘치는 가족이야기를 만날수 있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