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가을을 느낄 수있는 책은?

<토토가 심부름 간대요는 <<행복도서관 책뜰>> 300권중의 한권이랍니다.
우선 선명하고 입체감을 살려주는 점토로 표현한 그림이 눈에 띕니다. 귀여운 동물들.. 아기자기한 주변 소품들...
처음부터 끝까지 왼쪽면은 모두 그림 오른쪽면은 모두 이야기박스로 구성되어있는데
그림이 큼직하고 색감도 따뜻하고 예뻐서 아직 혼자서 책을 읽지 못하는 3살 작은아이와 같이 보기에 딱 좋더라구요.
특히 글자색을 달리하고 두툼하게 표현한 의태어 의성어들이 눈에 띄는데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리얼하게 들려주고 보여주니 아이가 따라하며 아주 즐거워하더라구요.
쑤욱 둥둥둥 또각또각 똑똑똑 빙그레 살랑살랑 꼴깍 살금살금 데굴데굴 데구루루 그렁그렁 껑충 어흥...
또한 이 책의 중요 포인트 되는 말도 역시 두드러지게 표현해놓아서 엄마가 따로 어떤 설명을 해주지 않아도
스스로 글읽는 아이나 엄마가 자연스럽게 뭔가를 느끼게 하도록 유도 하는듯해서 좋았어요.
"아유, 힘들어." "용용아, 거짓말은 안되겠어...." "... 잘못했어요." "저런, 조심하지 그랬니?"
○◎○◎○◎○◎○◎○◎○◎○◎ 책을 보면... ○◎○◎○◎○◎○◎○◎○◎○◎
엄마토끼가 아주머니댁에 사과좀 가져다 드리라고 하지만 아기토끼 토토는 싫다고 하죠.
그때 할머니가 토토에게 보낸 소포를 받는데 소포상자안에는 토토의 노란색 예쁜모자와
카드한장이 들어있었어요. ’착한 토토에게 할머니가 보낸다’. 라고 적혀있는...

할머니 카드때문에 토토는 착한 토끼가 되기로 하고 엄마 심부름을 가겠다며 할머니가 보내주신
모자를 쓰고 사과바구니를 들고 집을 나섭니다. 힘들게 언덕을 올라서고 있는데 어디선가
아기 여우 용용이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나찾아 봐라! 못 찾으면 바~보."

토토는 요리조리 돌아다니며 용용이를 찾아보다가 그만 발을 헛디뎌 언덕에서 넘어지고 말죠.
"아이쿠! 토토는 데구루루~ 사과는 데굴데굴~.

엉망이 된 사과때문에 엄마에게 혼날걸 걱정하는 토토에게 용용이는 거짓말을 하라고 합니다.
산길을 가는데 호랑이 할아버지가 입을 크게 벌리고 어흥해서 도망가다 넘어졌다고...
그거 참 좋은생각이라고 맞장구 치고 있는데 바로 그때...

"어허, 저런 토토야. 무릎에서 피가 나는구나." 때마침 길가던 호랑이 할어버지가 토토를 보며
하는말이었지요. 호랑이 할아버지는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토토의 무릎에 난 상처를 싸매 주며
"재미있게 노는것도 좋지만,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거라." 하고 지나갔어요.
과연 아기토끼 토토는 집으로 다시 돌아와 엄마에게 어떤말을 했을까요?....
이 책은 아이들에게 잘못을 했을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생각해보게 한답니다.
거짓말을 해서 순간의 위기를 모면할것인지...
꾸중을 들을지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솔직하게 털어놓아야 할지...
물론 정답은 후자겠지요?
아이들이 솔직하게 털어놓도록 하기위해서는 평소 아이를 대하는 엄마의 자세 도 중요할거라 생각되는데
토토의 엄마처럼 아이를 따뜻하게 감싸줄줄 아는 엄마가 되어야겠지요.
우리아이들도 토토처럼 정직한 아이로 자라나길 바래봅니다....
○◎○◎○◎○◎○◎○◎○◎○◎ 책을 읽고 나서 ○◎○◎○◎○◎○◎○◎○◎○◎
<토토를 따라 해봐요~~>

3살 수현이가 아기토끼 토토를 따라 해봤답니다.
토토는 할머니가 선물한 노란모자를 쓰고 가죠? 그래서 토토처럼 노란모자를 쓰라고 했더니
노랑 빨강 두 모자를 써 보더니 하는말 "엄마 빨간 모자가 더 나은것같아 빨간모자 쓸래..."
3살 아이가 벌써 당당하게?^^ 말로서 자기 의사표시를 하네요
빨간모자로 결정. 배낭을 메고... 사과 3개를 통에 담아 신발을 신고 이웃집으로 엄마 심부름을 떠납니다.
엘리베이터앞에서 엄마에게 손을 흔들며 잘다녀오겠다고 인사를 하네요^^...

토토처럼 넘어지라고 했더니 "싫어 나는 안넘어질거야"
"왜?"
"넘어지면 피가 날수 있으니까 조심조심 갈거라구...ㅠㅠ"
"ㅎㅎㅎ 알았어 그래도 토토처럼 해보는거니까 한번 넘어져봐 응?" 했더니 "알았어..." 하며 넘어지는 흉내를
냅니다^^. 넘어지면 아픈척하라고 했는데 그저 재밌다는듯 웃음을 그칠줄 모르네요.
무릎에 피가 나는 모습을 따라하기 위해 케찹을 발라준다고 했더니 싫다며 도망가길래 잡지책 빨간색부분을
한귀퉁이 떼서 붙여줬더니 처음에는 재밌다는듯이 웃더니 곧 리얼한 연기를 하더군요.
"엄마 어떡해 무릎에서 피가 나ㅠㅠ..."

호랑이할아버지대신 엄마가 손수건으로 상처난 무릎을 싸매 주었더니 "엄마 이제 안아파,,," 하며 다시
얼굴이 환해졌네요.
그리고나서 넘어질때 바닥에 쏟아진 사과를 하나.... 둘... 셋... 숫자까지 세며 하나하나 주워 담습니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나서 "토토처럼 한번 따라 해볼까?" 했더니 내의 차림으로 있던 아이.
신난다는 얼굴로 바지를 입고 모자를 쓰고 곧바로 행동개시를 했다지요.
심부름놀이를 한뒤에는 더욱 더 이 책에 애착을 느끼는지 보고 또보고... 하루 종일 토토와 함께 했답니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우리 수현이 오늘밤 꿈에 토토가 놀러오지 않을까 싶네요.
어떤대화들이 오갈지 무척 궁금해집니다....^^.
개미 심부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