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저기압 재미있는 책읽기 4
아누크 블록-앙리 지음, 이상헌 옮김, 올리비에 라티크 그림 / 큰북작은북 / 200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펠릭스라는  아이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며 감동을 안겨주는 이야기네요.

펠릭스네는 가장인 아빠의 실직으로 인하여 집안 분위기가 살얼음판 같습니다.

아빠는 두문불출 하루종일 잠옷 차림으로 하는일 없이 텔레비전에 빠져있곤 하는데

신경이 날카로워져서 매사 신경질적이고 삐딱하게 받아들이고 억지를 부리곤하지요.

엄마는 마음 한편으로는 아빠를 이해하면서도  무사태평한 아빠가 못마땅합니다.

아무런 노력 없이 집안에만 틀어박혀 있는 남편을 보면 화만 치밀뿐이지요.

펠릭스는 이제 9살이지만 엄마 아빠가 화내는 일이 없도록  공부도 열심히 하고

늘 조심하면서 나름 매사 예의를 지키려 노력하는 나이에 비해 의젓한 아이구요. 

펠릭스 말대로  아빠는 상대하기 어려운 사람이 되가고 있고... 아빠가 빨리 직장을

구했으면좋겠는데... 걸핏하면 엄마 아빠 말다툼으로 인해 집안분위기는 냉기가

흐르고... 엄마의 제안으로 어렵게 가족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위기는 있었지만 결국 많은 대화를 통해 가족모두가 웃음을 되찾게 되지요.

 

가장의 실직은  비단 한사람의 문제가 아니지요. 한집안의 경제를 책임져야하기에

그 어깨는 참으로 무거울거에요.

사람은 있어야 할곳에 있어야 하는데...펠릭스 아빠도 있어야 할곳에 있지 못하니

극도로 신경이 예민해지고 부정적인 사고만을 한거라고 생각들더라구요.

가족들이 보기에는 무사태평이었을지 몰라도 마음은 그 누구보다 편치않았겠죠

드라마를 보더라도 남자들 정말 직장 생활 참 힘든것같아요. 위에서 깨지고 아래서

들이대고.... 치사하고 자존심 상한일이 있어도 가족때문에 꾹 참고 견디는 모습은

안타깝잖아요.

 

'아빠는 나의 어떤 노력도 알아주지 않아!.... 내겐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난 아직

열 살도 안 되었잖아?'  펠릭스가 여행지에서 식당문을 박차고 밖으로 울며 뛰쳐

면서 속마음 말하는데 이부분을 읽으면서 뜨끔하더라구요.

아직 일곱살밖에 안되는 큰아이의 마음을 헤아려주지 못하고 단지 큰아이라는

이유만으로 늘 동생에게 양보하라 하고 둘이 다투면  큰아이만 야단쳤던것에.

남편의 말대로 큰애도 아직 애기인데 다 큰 아이 취급했던것에...

사실 알면서도 늘 망각하게 되는데...  큰아이를 생각하니 마음이 짠해지더군요.

어쩌면 우리 큰아이도 펠릭스처럼 마음의 상처가 쌓여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면서... 

 

이 책을 읽으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금 생각해보는 시간이었고 가족간 이해와

사랑의 열쇠는 대화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절실히느꼈네요.

우리 가정의 화목을 다지는데 아내로서 엄마로서 중요한 위치에 있다는것도...

작은 책속에  감동넘치는 가족이야기를 만날수 있어 좋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