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nks Book - 행복한 하루의 시작, 3년 감사 일기
이덴슬리벨 편집부 엮음 / 이덴슬리벨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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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감사일기의 힘은 요즘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학교 다니면서 썼던 다양한 하루 일과를 적어나가는 일기가 아닌 오늘 하루를 보내면서 감사한 점을 적으면 그 힘이 나에게로 온다는 것을 이미 오래 전부터 느껴서 실천해 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감사일기의 중요성을 새삼 느낀 책은 데보라 노빌의 <감사의 힘>이었다.

단순히 얼굴 예쁘고 방송 잘하는 방송인이었던 것으로 내 기억에는 남아 있었는데 그의 삶과 감사의 힘을 가득 담은 책은 술술 읽히면서도 감동 그 자체였다.

 

그래서 더욱 감사 일기를 써 나갈 수 있는 힘을 주었기에 지인들에게도 많은 추천을 했다.

그러다가 <Q & A a day> 일기장도 사서 써 보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 자체 발간한 책이 아니라 번역체와 나의 상황과 맞지 않는 질문에 서서히 질리고 맘에 들지 않아서 지난 7월 이후로는 손을 놓았다.

 

 

그래서 플래너에 매일 감사한 점 3가지 쓰고, 이후 바인더로 환승한 이후에는 데일리 속지에 감사한 점을 써나가고 있었다.

 

 

물론 다른 일기장을 별도로 써보기는 했지만 한 권을 꾸준히 쓰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러던 터에 <땡스 북>을 접하게 되었다.

 

 

 

 

 

 

 

적절한 크기에 두께도 괜찮은 편이지만, 출판사에서 말하는 대로 휴대하기에는 적절한 무게는 아닌 듯하다.

 

 

살짝 들어보고는 그냥 집에서 잠들기 전에 적는 것으로 택했다. 바인더와 함께 들고 다니다가는 어깨에 무리가 될 수도 있겠다 싶다.

우선 <Q & A a day> 보다는 크기가 크기 때문에 나처럼 글씨가 큰 사람들은 적절히 쓸 수 있는 칸 넓이가 맘에 들었다.

 

 

 

 

3년 정도만 쓰면 되기 때문에 부담이 없고, 표지도 단단해서 오랜 기간 잘 버텨줄 것으로 생각되어 맘에 들었다.

월별로 감성이 묻어나는 사진과 함께 명언을 적어 놓아서 새로운 마음으로 일기를 쓸 수 있는 점, 매일 명언을 적어두어서 감사함을 유지할 수 있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10 13일에 도착했기 때문에 이날부터 감사일기를 적어 나갔다.

개수는 상관없고, 어떠한 형식도 상관이 없었다.

내가 느끼는 그대로 적어나가고, 예쁜 스티커도 붙여보고, 그날 가장 기억하고 감사하고 싶은 사진을 붙여 보기도 했다.

 

 

 

 

책이 너무 두꺼워질 거 같다는 염려도 들기는 했지만 나의 역사와 감사함이 함께 하는 책으로서는 현재는 손색이 없다.

자유롭게 쓰는 일기장도 좋지만, 감사일기만을 담을 수 있는 전용 책이기 때문에 이 책이 모두 완성된 뒤에는 나의 달라진 모습도 기대되는 책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Q & A a day>에서도 그랬는데 일기장임에도 책 사이에 끼워둘 줄 하나 달리지 않은 점이다.

 

 

 

 

무려 3년을 다른 책갈피에 의존해야 하는 점은 일기장으로서의 매력을 떨어뜨리기 충분하다.

 

 

 

 

 

앞으로 다시 제작할 때에는 참고하면 좋겠다.

 

 

 

 

 

 

 

 

 

위대한 것들 중에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것은 없다” –에픽테토스- (10 21일 명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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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3호 열차 - 제5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
허혜란 지음, 오승민 그림 / 샘터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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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만 보면 자연스럽게 은하철도 999가 떠오르는 기차가 달린다.

까맣고 긴 기차.

밤 하늘에는 별이 반짝이는 늦은 밤, 하얀 연기를 내뿜으면서 달리는데

과연 어디로 가는 것일까?

표지만 보면 재미있는 동화로만 보이지만

내용은 너무나 가슴이 아픈 우리의 역사를 담고 있다.

이 동화는 제 5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으로, 2017년은 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이 되는 해라고 한다.

영화로도, 드라마로도, 책으로 자주 접할 수 없었던 무거운 주제인데 동화라는 형식으로 만날 수 있는 점이 흥미롭다.

뿌옇게 열차가 달린다.

어디로 가는 걸까?

제목이 이러하다.

이 동화는 샤샤라는 어린 아이의 눈으로 전개된다.

우리가 왜 이 열차를 타지? (p.14)

열차를 왜 탔는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사람들.

 

 

 

 

 

독립운동이나 이주해 연해주에 살던 조선인들은 일본 첩자라는 누명으로 심문도 없이 강제 이주되었다고 한다.

 

 

 

 

 

 

가을부터 시작된 이송은 겨울까지 계속되었고, 그저 이송되면서 사망한 사람들은 버려지고 결국 도착한 곳은 허허벌판의 황무지라는 이야기로 전개된다.

 

 

철커덕 철컥, 철커덕 철컥

열차는 낮과 밤을 지나 계속 달려가요.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 왜 가는지 모르고 언제까지 가야 하는지 우리는 모르는데, 열차는 아나 봐요. (p.35)

왜 가야 하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르는 채 실려가는 안타까움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몇 달이나 달리는 열차 속에서는 사람이 죽고, 아기가 태어나고, 부부가 탄생하는 등 인간의 생로병사가 그대로 있다.

우리네 삶이 이 열차처럼 어디로 흘러가는지 모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기도 하다.

또한 은하철도 999처럼 은하계를 돌고 돌아 엄마를 찾는 철이의 모습이 자꾸 연상되는데, 힘든 열차에서의 생활 속에서도 태어난 아기의 이름을 율도국의 율이로 지으면서 유토피아를 꿈꾸며 희망을 잃지 않으려고 하고, 서로 힘을 주며 살아가는 모습이 애잔하다.

엄마를 찾는 철이의 심정이 이에 비교가 될는지 모르겠다.

주인공 샤샤의 할머니도 오랜 지병과 추위, 배고픔에서 결국 세상을 떠난다.

 

 

할머니는 속바지 주머니에서 소중하게 간직했던 많은 씨앗 봉지를 내밀고, 샤샤에게 이렇게 유언을 남긴다.

아무것도 두려워할 것은 없단다. 최선을 다하면서 서로 사랑하면 돼.” (p.61)

그리고 자식과 손자에게 뿌리를 일깨워 주고, 자신이 없더라도 잘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을 주는 부분이 있다.

 

 

 

내 손에 들린 씨앗 봉지를 열어 보았습니다.

무궁화 꽃이라고 적혀 있어요.

할머니는 삼촌과 내 손을 굳게 잡았습니다.

그것이 생명이여. 그것이 희망이고, 그것이 내일이지.” (p.63)

쉬운 듯싶지만 결코 쉽지 않은 말을 남기고 할머니가 떠났다.

나 자신도 이 말을 여러 번 곱씹으면서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지 반성이 되는 부분이다.

열차 속에서 많은 일을 겪고 생각하고 아파하면서 샤샤가 점점 성장해 나간다.

아빠와 엄마와 할머니가 계시는 그 곳, 죽은 너머의 세상도 예전과는 다르게 느껴졌지요.

슬프고 무서운 곳이 아니라 사랑하는 이들이 먼저 가서 머물고 있는 그립고 좋은 곳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습니다. (p.77)

무엇보다 마지막 그림이 참 가슴을 아리게 한다.

피눈물같이 빨간 석양을 보면서 허탈해 하지만, 한 편으로는 그 척박한 곳에서 고려인은 씨를 뿌리고 어려움을 이겨내고, 잘 살아갈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하는 그림이다.

우리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역사를 되새기고 청소년들에게는 이러한 역사 속에서 발전한 한국이라는 곳에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느낄 수 있을 듯하다.

무엇보다 부록으로 수상 소감과 강제이주의 역사와 이주 경로도 나와 있어서 고난했던 고려인의 삶도 간접적으로 느끼게 해 준다.

아이와 함께 읽어 보고 각 인물에 대한 심경과 느낀 점을 다양하게 나눠볼 수 있는 동화이다.

또한 강제이주의 역사적 배경도 함께 알아보고 시사하는 바도 함께 토론해 보면 의미 있는 시간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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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하늘을 가져라 - 나무에게 배우는 자존감의 지혜 아우름 13
강판권 지음 / 샘터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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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 한 아름 초록 나무가 우뚝 서 있다. 어린 나무와 작은 잎사귀도 떨어져 있다.

 

 

 

부제는 '나무에게 배우는 자존감의 지혜'.

 

 

 

그리고 저자 이름 옆에 있는 쥐똥나무라는 이름이 낯설다.

 

 

 

표지에 있는 저자의 약력을 보니까 너무 신선하다.

 

생태사학자. 나무를 화두 삼아 수학을 한다는 그.

 

저서와 논문을 봐도 신선하다.

 

나무와 온통 동양사가 한데 어우러져 철학 내용을 다루고 있다.

 

저자에 대해 간략히 알고 나서야 본 표지의 뜻을 알겠다.

 

 

이 책에는 온통 저자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마치 시를 여러 편 읽은 듯도 하고 숲 속으로 거닐며 피톤치드를 다량 흡입하며 산보하는 기분도 든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로부터 배우는 자존감이라알 듯도 하고 생소하기도 하다.

 

 

프롤로그부터 남다르다.

 

 

 

나는 나무에게 길을 물었습니다.

나무는 내가 늘 만나는 존재였고, 언제 어디서나 만날 수 있었습니다.

나무는 인간의 삶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었습니다.

절박한 순간에 나무에게 길을 물었던 것은 가장 경제적인 방법이었습니다. (p.6)

 

 

나무 전문가라고도 할 수 있는 그의 글을 읽다 보니

내가 저자처럼 가장 좋아하고 잘 알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생각해 보니

대단하지 않지만 바로 이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저자의 글을 필사하면서 나는 책으로 문장을 바꾸어 써 보게 되었다.

 

나는 에게 길을 물었습니다.

책은 내가 늘 만나는 존재였고, 언제 어디서나 만날 수 있었습니다.

책은 인간의 삶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었습니다.

절박한 순간에 책에게 길을 물었던 것은 가장 현명한방법이었습니다.

 

 

정말 딱! 들어맞는 글이다.

 

 

 

동양철학 문헌에서 찾아 볼 수 있는 나무의 이야기는 정말 무궁무진한 것 같다.

바로 가장 일반적으로 철학에서 볼 수 있는 에서도 나무가 숨어 있다.

 

 

 

나무를 만난다는 것은 자신의 얼굴을 바라본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얼굴을 뜻하는 한자 눈으로 나무를 본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내가 나무를 만나면서 길을 찾을 수 있었던 것은 나무를 통해 자신을 정확하게 알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p.6)

 

 

 

나무를 만나고 공부하면서 달라진 저자의 삶에 대해 여러 번 강조하고 있다.

 

 

 

 

또한 몇 문장만 보더라도 저자의 나무에 대한 애착을 느낄 수가 있다.

 

 

 

나는 나무를 만난 이후로 자존할 수 있었습니다. (p.8)

 

 

나는 책을 만난 이후로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

 

 

 

상에서 가장 불행한 인생은 남의 발자국을 따라 걷는 추격의 삶입니다.

이런 삶은 쉽게 지칩니다. 그러나 자신의 걸음과 결을 따라 걷는 선도(先導)’의 삶은 즐겁습니다.

 나는 나무를 만나 추격의 삶에서 선도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p.9)

 

 

 

나는 책을 만나 추격의 삶에서 선도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저자는 청소년이 이해하는데 어렵지 않은 선에서 동양철학과 나무의 관계도 쉽게 풀어내면서,

 

 

 

 

자신만의 색깔 만들기와 경험의 확장, 그리고 삶의 틈으로 삶에 대한 마음가짐을 결정하기, 내 인생의 길, 사물을 끝까지 바라 보는 습관 등에 대해 풀어나가고 있다.

 

 

 

 

우리가 보통 나무의 존재조차 느끼지 못하고 바쁘게 살아가고, 자신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리고 나의 길은 도대체 어떤 길인지 모르고 방황하고 답답해 하는 청소년을 위해

 

 

 

 

 

나무의 존재를 인식하고, 줄기의 색깔 변화, 나무 세어 보기, 나뭇잎 관찰하기 등의 나무의 지혜를 얇은 책 한 권 속에 모두 잘 담고 있어 정신적으로 힐링을 한 느낌이 드는 책이다.

 

 

결코 청소년 책이라고 한정 짓기에는 아쉬운 책이고, 지인들에게도 아이와 함께 읽어보라고 권유할 정도로 맘에 드는 책이다.

 

 

 

 

 

무엇보다 이 부분이 가장 시사하는 바가 컸다.

 

 

 

 

 

 

세상에는 셀 수 없이 많은 길이 있지만, 나는 그 동안 오직 한 길만 걸었습니다.

세상에 다양한 길이 있다는 사실을 경험하지 못했어요.

앞만 보고 한 길만 걷다가 길이 막혀 방황한 뒤에야 뒤에도 길이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오솔길이라도 길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고개를 숙이고 나무 가까이 다가가 고개를 들어야 나뭇잎 뒷면이 보이듯이,

삶도 뒤돌아서 걷다 보면 새로운 길이 생겨납니다.

뒤에도 길이 있다는 것을 아는 순간, 사람들이 걷는 길을 무작정 따르지 않게 되었죠.

뒤돌아 걷다 보니 가장 뒤에 있던 내가 가장 앞에 설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죠. (p.102)

 

 

 

 

 

 

나의 길을 찾았고 열심히 걸어가고 있는 나로서는 상당히 위안이 되는 글이었고, 공감이 되는 부분이었다.

 

 

 

 

 

나무가 주체적으로 살아가듯이 나 또한 이렇게 살아가라고 권유합니다.

 

 

 

 

 

 

 

 

 

나무가 나무만의 방식대로 살듯이, 나도 나만의 방식대로 살고 싶습니다.

나처럼 산다는 것은 진정 자신을 사랑하면서 산다는 뜻입니다. 나무가 다른 존재의 삶을 흉내내지 않듯이, 나도 남의 삶을 흉내내지 않고 오로지 내 방식대로 살아야 행복합니다.

그렇다면 누군가의 비교에도 흔들림 없이 살아갈 수 있습니다. (p.120)

 

 

 

 

 

 

 

 

자신보다 위대한 자연은 없습니다….

이처럼 모든 생각을 자신에서 출발하는 것이 진정한 자유입니다.

자유로운 삶이 곧 자존하는 삶입니다.

나무가 스스로 잎과 꽃과 열매를 만들어 성장하듯, 우리의 삶도 스스로 만들어가야 아름답습니다.

선례란 없습니다.

선례를 강조하는 사람은 창조적이지 못합니다.

자신이 걷는 이 길이 곧 선례입니다.

모든 생명체는 태어나면서부터 자신의 길을 걷는 창조적인 존재입니다. (p.174)

 

 

 

 

 

 

 

 

창조적인 존재인지도 느끼지 못하고, 자신이 가야 하는 길과 방향을 찾지 못하는 청소년에게 정체성을 일깨워주기 위해 끊임없이 나무와 관련 지어 설명해 어렵지 않고 창의적인 시선도 많아 신선하다.

 

 

 

 

 

 

 

 

 

 

 

 

 

목차에서 나무의 구성하는 뿌리, 줄기, 가지, , , 열매로 나누어서 내용을 설명하고 있어 현재 내가 해야 할 역할을 나누어서 정리해 보아도 좋을 듯하다.

 

 

 

 

 

 

 

 

 

 

 

책을 다 읽고 나면 나의 뿌리가 되는 역할, 열매를 맺어 공유할 수 있는 역할 등을 나누어서 나의 계획을 세우고 살아간다면 저자가 말한 자존감, 나만의 색깔이 가득한 인생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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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미래는 늘 남에게만 보이는가 - 비즈니스 리더 11인에게 배우는 논리를 넘어서는 직관의 힘
다카노 켄이치 지음, 박재현 옮김 / 샘터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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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는 순간어머진짜 왜 그럴까?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나도 열심히 살고 열심히 노력하는데 남들과 다른 점이 두각되지 않는 이유를 알고 싶었다.

이 책은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유명인의 일화를 소개하면서 이들이 다른 사람들과 달리 자신의 미래를 내다보는 다른 눈을 가졌던 것을 강조하고 있다.

 

 

제일 먼저 이 그림을 보는 독자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시점이라는 것이 같은 것을 봐도 서로 다르게 보는 특징이 있는 것처럼

이 그림이 인디언으로 보이는지

에스키모인(요즘은 이렇게 표현하지 않지만;;;;)으로 보이는지에 따라 보는 시점이 달라진다고 한다.

이 그림을 통해 실험을 했는데

보이지만 보지 못하는 것이 있다는 사실을 언급한다.

일단 에스키모의 존재를 알아차리면 그 이후로는 자연히 그것이 보이게 된다.

그러나 하고 꺠닫는 순간을 경험하기 전까지는 그것이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지 못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결국 사람이 볼 수 있는 세계는 늘 같지 않고, 또 사람에 따라서도 다른 것이다.

같은 세상을 봐도 새로운 변화를 알아차리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는 것은 여기에 원인이 있다. (-p.31)

사실 이 책의 핵심은 이 내용이 다라고 생각이 든다.

각 챕터 끝마다 핵심정리와 에스키모가 보이는 시점을 가질 수 있는 트레이닝을 위한 방법도 제시되어 있지만 한글인데 한글이 이렇게 어렵나 싶을 정도이다.

이 책에서는 기본 6인의 인물과 비즈니스 스승 4인을 더해 총 10인의 인물을 소개하고 있다.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구글의 래리 페이지 & 세르게이 브린

소프트 뱅크의 손정의

애플의 스티브 잡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마케팅의 아버지 필립 코틀러

세븐일레븐의 스즈키 도시후미

인텔의 앤드류 그로브

IBM의 루이스 거스너

싱가포르 초대 수상의 리콴유

일본 경영의 신 마츠시타 고노스케

이 중에서 구글이나 애플의 사례는 워낙 많이 접했던 내용이라 스티브 잡스 명언 몇 가지로 정리해 본다.

직관이 꽃피면 이제껏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게 된다

오감으로 세계를 관찰하고 무의식 세계를 활성화시키고 창조적인 사람에 맞춰 자신의 뇌를 조율한다.

그것으로 지금껏 보이지 않던 잠재요구나 미래의 라이프스타일이 보인다. (-p.90~91)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것이다.’

 

미래를 만들어 내는 힘은 오늘의 한 수에 있다.

그것을 누가 두는가에 따라 미래는 어떤 식으로든 변한다.

그리고 그 한 수를 타인에게 맡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반복하여 두는 가운데 미래를 컨트롤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p.92)

이 부분을 보면서 내가 할 일은 내가 노력해 얻는 것이다, 이런 결과는 배신하지 않는다라는 믿음을 갖게 한다.  

사례로 소개한 다양한 내용 중 인상적이었던 것은 삼성과 애플의 스마트폰 경쟁과 콜라 전쟁이었다.

아무래도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삼성의 이야기는 더 피부로 와 닿으니 말이다.

그 내용은 다음의 표로 정리해 주어서 굳이 다른 설명이 필요 없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추구했던 영역이나 저자가 일본인이라 일본의 스마트폰 영역까지 챙기는 꼼꼼함도 보여준다.

무엇보다 10인의 인물 중 개인적으로 마츠시타 고노스케의 어록이 공감되었다.

세상에는 옳은 길(진리)이 반드시 있다는 데서 시작한다.

옳은 것을 실행하면 반드시 상대도 알아주고 장사도 번성한다. 

그 옳은 장사의 길을 확장함으로써 사회가 번영한다는 식으로 세상을 바라보았던 것이다.

이 때문에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으면 그것은 자신이 옳은 길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두 개의 선택지(결국 대체안)를 세우고 어느 쪽이 옳은지를 해명하려고 한다.

그 결과 실제로 진리를 발견한다. (-p.236~237)

책 속의 인물 10인 중 필립 코틀러와 세르게이 브린의 무모가 이민자였던 점과 스티브 잡스나 제프 베조스는 양자였던 점을 강조하며, 다른 각도에서 보는 힘의 원천을 이러한 환경에서 찾고 있는 것은 상당히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인다.

에스키모 시점이라는 것이 살아온 배경과 환경에 좌우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공감이 조금은 부족해 아쉬운 부분이다.

무엇보다 이러한 시점을 갖기 위해 내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적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기 때문에 읽어 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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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나만 지키면 손해 아닌가요? - 나의 행복과 우리의 행복이 하나라는 깨달음 아우름 12
김경집 지음 / 샘터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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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야말로 청소년을 위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의라는 어려운 주제를 최대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한 저자의 배려가 보이고,

 

 정의에 대해 둔감하게 살아가고 있는 성인도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니 말이다!

옹달샘이라는 노래를 통해 행복추구권과 사상의 자유를 풀어낼 때부터 뭔가가 심상치 않다!!

 

 

 

<<정의의 의미와 바탕>>

 

 

자발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며, 그것을 선택하는 과정

 

 

내가 행복하고 또한 우리가 더불어 행복할 수 있는 사회적 조건을 이해하고 따라는 것  -p. 21

 

 

 

우리라는 표현보다  우리가라고 표현한 것이 더 의미 있게 느껴졌다.

 

 

 

이렇게 작은 따옴표를 쓴 것은 작가의 의도적인 부분이 적용된 거라고 믿고 싶다.

저자는 옹달샘에 이어서 자전거를 통해서 정의의 의미를 또 도출해 낸다.

가사 속의 아이와 할머니는 모두 교통약자

비키라고 서슴지 않고 협박

진정한 강자의 덕목을 할머니가 안전하게 건너가게 하는 것

우리는 알게 모르게 힘센 사람들에게 알아서 기는삶에 어느 정도 길들여지고 익숙해져서 있는 것 같다. -p. 25~

자전거 가사에는 할머니라는 표현이 없었는데 꼬부랑 노인이 어쩌다 할머니로 비약이 된 건 지 모르겠다.

 

그러나 예전에는 꼬부랑 할아버지보다는 꼬부랑 할머니가 많았던 것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이 노래에서 비키라고 하는 것은 협박이 아니라 멀리서 달려오면서 안전하게 피하라고 소리치는 것으로 여태 알고 불러왔는데…. 신선한 해석이었다.

저자는 또한 연대의 의미를 학교폭력과 학교의 기능을 통해서 청소년들에게 중요성을 알려주고 있다.

<<학교의 기능>>

학교에서 여러분이 체험하고 키워야 할 중요한 가치는 무엇일까요?

그건 바로 연대의 의식과 실천입니다.

청소년기에 그 연대를 훈련하고 익히지 않으면 평생 홀로 고립된 채 온갖 불이익을 감수하고 살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학교는 바로 연대를 배우고 실천하는 곳입니다. -p. 47

학원과 학교의 기능을 비교하면서 학교 폭력과 사회성까지 이끌어내고 있음. 또한 학교의 연대적 기능이 상실된 것도 드러내고 있음. 바로 다음 장부터 가장 비겁한 것은 동료를 학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면서 학교에서 연대를 배워야 하는 이유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자꾸 연대를 강조하느냐 하면 앞으로 여러분이 살아가야 할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힘이 바로 연대이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80:20의 구조였다면 앞으로는 아니 이미 현재는 99:1의 구조로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권력과 부는 세습되고, 이른바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지 않으면 인생이 바뀌는 거는 이 상태에서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

 

 

 

1% 강자의 손에 99%의 운명을 내 맡기고 살아야 합니다.

지금 여러분은 같은 동네 같은 학교에서도 연대하지 못하는데 그 1%의 절대강자에 저항하고 맞서 싸워 정의로운 사회 속에서 살아갈 수 있을까요? -p. 50~51

 

이 책에서 저는 책을 통한 연대가 상당히 흥미롭게 느껴졌다.

 

독서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이러한 연대가 늘어가는 것이 건강한 사회를 위해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 왔는데 어느 정도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어서 좋았다!

연대라는 것이 반드시 손을 잡고 어깨동무하며 내가 너를 지켜줄께 너도 내 곁에 있어줘하는 것만은 아니다.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함께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것 또한 연대의 중요한 의미이고 힘이기 떄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연대의 실례를 소개했다.

 

1998년 미국의 시애틀 공공도서관 사서 낸시 펄이 진행했던 한 도시 한 책 읽기(One City One Book)’이다!!

한 지역사회에서 기간을 정해서 1년에 한 권의 책을 골라 시민들이 함께 읽고 토론하며 다양한 문화활동을 펼치는 것이다.

 

단순한 문화활동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통의 문화적 체험을 통해 서로 소통하며 연대하는 방식이다.

 

 

 

책 읽기를 통해 지역사회가 공감하소 화합을 도모하는 것인데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각 지자체에서 꾸준히 진행하고 있어서 놀라웠다!

 

 

 

당시 미국에서는(2001) 인종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고, 시카고 도서관과 함께 하퍼리의 [앵무새 죽이기]를 읽었으며, 이에 대한 비용은 고작 4만 달러였다는 점을 강조해 인상적이었다.

진짜 중요한 것은 비용의 문제가 아니라 시민들이 함께 생각을 나누고 토론하면서 자연스럽게 공감과 연대를 깨닫고 실천하게 되었다는 점이 고무적인 내용이었다.

이외에 정의에 대한 이론으로 함무라비 법정의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솔론의 개혁’, 공자, 맹자,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칸트, 공리주의적 정의, 존 롤스 등을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게 쉽게 풀어내고 있다.

 

 

이러한 이론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로 3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앎에 관한 용어를 삶 속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습관을 기르자.

 

 

 

그래야 그 이념과 가치가 늘 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고 가슴으로 이어지며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실천에 다다를 수 있다.

아무리 실천의지가 강하고 실제로 그것을 실천한다고 해도 이론적 토대가 없으면 그저 반복적으로 되풀이하기 쉽다.

 

 

 

이론은 다른 사람의 주장을 이해하거나 비판하여 보다 나은 방법을 찾을 때 큰 도움이 된다. -p. 135~136

 

 

 

그리고 청소년에게 정의가 작동되는 방식을 이와 같이 말하고 있다.

나의 이익도, 다수의 이익도 아니고 서로의 이익을 위해 각자가 자발적으로 호혜적 원칙을 따르는 것이며(-p. 141),

 

 

민주주의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이루어야 하는 의무의 문제입니다.

 

 

수평사회가 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고(-p. 149)

 

 

 

 

 

청소년을 위한 책으로는 쉽게 풀어내서 어렵게만 느껴지는 정의나 연대에 대해 흥미를 갖고 다양한 이론을 공부할 수 있는 자극을 준 점은 정말 대단하다.

 

 

 

 

 

그러나 모든 책이 그러하듯 읽는 독자의 견해가 다양하게 생길 수 있는 책으로 생각됩니다.

 

 

책을 읽으면서 군데군데 자신의 생각과 반하는 의견을 쓰면서 논쟁하는 느낌으로 읽어 보아도 재미있는 경험이 될 듯싶다!

정의는 함께 지키는 것이 이익이 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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