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반 고흐 (포트폴리오) 마로니에북스 Taschen 포트폴리오 8
마로니에북스 편집부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6년 3월
평점 :
절판


제가 원하는 그림 하나가 없긴 하지만 그래도 참 좋네요 저렴한 가격에 횡재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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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게는 토토와 똘똘이라는 요크셔 믹스 강아지 두마리가 있었다. 토토는 16세, 똘똘이는 유기견이 였던 관계로 정확한 나이를 알순 없지만 10세쯤에 별이 되었다.


지금도 이 아이들이 떠난지 3년이 되어가는데 아직도 생각만해도 눈물이 왈칵 쏟아진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미안함이다.

내가 돈이 더 많았더라면, 비싼 치료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치료했더라면 더 살았을텐데....

그렇게 방치해두고 고통속에서 떠나게 하지 않았을텐데하고

끊임없이 자책하게 된다.

그래서 다시는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아이들이 아플때 제대로 치료도 못해주는

반려인은 자격이 없다는 생각때문이다. 하지만 나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현재 나는 고양이 두마리와 함께 살고 있다. 침대에서 이 책을 읽는 동안에 내 곁에서 잠든 이 두녀석을 보면서 내가 이 아이들을 지킬수 있을까? 이 아이들이 떠날때 이 책의 주인공 노튼처럼 편안하게 보내줄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노튼은 파리로 여행도 다니고 수많은 펜을 가지고 있는 아주아주 유명한 고양이다.

하지만 그가 정말 행복했던건 아마도 피터 같은 반려인과 함께 16년동안 깊은 유대감을 쌓은 것이라고 생각하다.

노튼이 암에 걸렸을때

피터는 정말이지 할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노튼을 살리고자 하지만 결국 노튼은

사랑하는 피터의 품안에서 조용히 잠이든다.


얼마전에 지인의 고양이가 갑자기 고양이 별로 떠났다.

그 녀석이 아프다는 사실을 알게된지 불과 이틀만에 그렇게  홀연이 지인들의 품에서 숨을 거두었다.


나의 고양이들도 언젠가는 떠나겠지.

나의 고양이들은 나와 함께해서 행복할까?

매일매일 사랑한다 말해주는것

가능한 좋은 사료와 모래를 제공해주는것

많이 많이 쓰다듬어 주는것.

이것이 내가 할수 있는 최선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데는 정말이지 많은 시간과 돈과 노력이 필요하다.

때때로 힘에 부친다는 생각도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가장 편안하게 거짓없이 행복하게 웃을수 있게 해주는

이 작은 네발 달린 털복숭이들의 존재감은

왠만한 큰 두발 달린 벌거숭이들 보다 훨씬 크다.

가끔은 이 아이들과 함께 할때만이 비로소 내가 순수해진다는 느낌이 든다.














미국이나 유럽은 반려동물 사랑이 각별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암담하다.

물론 선진국에서도 긴 여름 휴가철에 버려지는 동물들이 엄청나게 많은 것은 알고 있지만,

또 그만큼 대책도 세워져 있다.

그렇지만 한국은 다르다. 길위에 개와 고양이는(특히 고양이는 이유없이 요물이라 하여 더 미움받는다)

때로는 차사고로 때로는 보신용으로 그리고 더 많은 경우 굶어 죽거나 얼어 죽는다.

나는 일명 캣맘이다. 내 어머니도 그렇다.

사료값은 적지 않게 지출되지만

이것이 내가 살생한 수 없는 다른 생명들에 대한 죄책감을 모른척 할 궁여지책이다.

인간을 보면 우선 도망쳐야 살수 있는

길위의 생명들이 없는 세상..불가능한것일까?

지구는 인간만의 것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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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2-03-05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중물님은 저보다 훨씬 용감하시네요..
저는 동물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책임감과 두려움으로 인해 키우지 못 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이 페이퍼를 보면서 조금 부끄러워졌어요. 솔직하게 많이 부끄러워졌답니다. ^^

그러게요, 지구는 인간만의 것이 아닌데, 다들 좀 겸손해져야 하지 않을까 싶어집니다. ㅠ

그런데요, 마중물님, 페이퍼 쓰신거 오늘에야 봤어요.... 아아, 좋아라.
자주 놀러오겠습니다! 즐거운 한주되셔염~

아무개 2012-03-07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아니......마.고.님! 어찌 아시고 이 누추한 곳까지 발걸음을 하셨나요.
너무 깜짝 놀랐어요. 창피하고 쑥쓰러워서 얼굴이 화끈화끈 ㅡ..ㅡ::::
페이퍼 시작한지 며칠 안됐어요.
남에게 보이기 위한 글이 아닌 제 자신을 위한 글남기기가 될수 있게 하려고 노력중입니다.
마고님 서재는 늘 자주(솔직히 매일 ㅎㅎ) 방문하고 있답니다.
마고님도 좋은 한주 보내세요^^
 














유키에와 남편 이사오의 생활이야기가 1편에 주된 내용이고

유키에의 불우했던 어린 시절이야기가 2편의 주된 내용이다.

백수건달에 툭하면 밥상을 뒤엎고 싸움질하고 술마시고 노름만하는

유키에의 남편 이사오와 그런 그를 너무나 사랑하는 유키에.


유키에가 그런 남편에을 선택하게 된것은(물론 이사오의 열렬한 구애도 있었지만)

그녀의 불우한 성장과정에 답이 있다.

그녀의 아버지도 이사오와 똑같았기 때문이다.

백수건달에 술마시고 노름하는 아버지를 보살피느라

초등학교부터 조.석간 신문배달을 하고

생계유지를 위해 그리고 친구를 만들기위해 도둑질까지 해야했던 유키에의 어린시절에

그녀가 의지할수 있었던것은 그녀보다 더 상황이 나빴던 구라모토뿐이였다.


유키에는 그러한 불우한 성장과정속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그러한 상황에서만 오히려 편안함을느끼게 된것이다.

다시말해 행복하거나 사랑받는 일을 열렬히 원하지만

자신이 받아보지 못한 사랑과 행복속에서는

오히려 불편함을 느끼게되는것이다.

바로 그런 이유때문에 유키에는 아버지와 같은 날건달을

그토록 사랑하며 아끼고 보필한다.

여기에 또하나의 이유를 들자면

그녀는 타인을 보살피는 행위로

자신의 존재감을 갖는다.


대체적으로 폭력가정에서 자란

남자는 역시 폭력가장이되고

여자는 그런 남자를 고른다.

불행의 악순환이지만 본인 스스로 헤쳐나올수 없는것이다.

익숙한 불행이 불편한 행복보다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불행은 자신이 선택한 것이고

그또한 나름의 의미를 갖는다는 식의 결말.


이해와 공감은 가지만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




STORY 1- 사랑을 돌려주지 않는 그 남자 : 나쁜 남자 콤플렉스
STORY 2- 최악의 관계에서 느끼는 최고의 섹스 : 에로스와 아가페
STORY 3- 내가 아프면 날 사랑해줄 건가요? : 자기 희생
STORY 4- 왜 나는 버림받을까봐 늘 두려운 걸까요? : 애착에 대한 갈망
STORY 5- 당신이 같은 사랑을 반복하는 이유 : 반복 강박의 늪에 빠진 여자
STORY 6- 너무 사랑하는 여자를 선택하는 남자들 : 의존적인 남자와 구원자적 여자
STORY 7- 미녀와 야수는 어떻게 사랑했을까? : 있는 그대로의 사랑을 받아들이기
STORY 8- 사랑에 중독되는 여자들 : 열정적인 사랑이 이기적인 사랑으로
STORY 9- 죽음에 이르는 사랑 : 잘못된 관계에 대한 집착 벗어던지기
STORY 10- 당신이 당신을 사랑할 때 : 행복한 홀로 서기
STORY 11-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랑 : 자신의 가치 인식하기



몇년전에 읽은 책인데 개정판이 나온것은 지금 알았다.

목차를 보면 여기에 유키에 삶의 모든 비극이 열거되어 있다.

너무 사랑받고 싶어서 잘못된 관계에 집착하는 여자들에 관한 책이다.

자학의 시를 읽고 완전 공감을 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 보는것도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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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왜 짧은가 - 세네카의 행복론, 인생의 의미를 찾는 오래된 질문 원전으로 읽는 순수고전세계
루키우스 아니이우스 세네카 지음, 천병희 옮김 / 도서출판 숲 / 2005년 10월
평점 :
합본절판


생각보다는 별로...그 당대의 사회나 인물에 대해 사전지식이 좀 있다면 혹시 조금 나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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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싶다.

아스팔트 길말고 흙을 밟을수 있는 국도면 좋겠다.

어디로 갈까? 언제 갈까?

그런데

정말 떠날수는 있을까?



나도 뭐 꽤 소심하고 겁많고 까탈스럽고 게다가 네가지 까지 없다.

하지만

이렇게 훌쩍 떠날수 없는것은

역시 책임져야할 존재들이 있기때문이다.

나의 네가지 없음을 압도 하고도 남는 커다란 짐들....

(김남희씨의 책은 아직 읽지 못했다. 구매까지는 할 필요 없어보여서

대출목록에 올려놓았다.)










하지만

그래도 부러운건 사실이다.

아마도 이 두사람이 20대 초반의 젊은 여성이였다면,

이런 도보 여행이 가능했을까?

지금도 이 책에 나오는 것처럼 시골인심이라는게 남아 있을까?

팔자 좋게 유랑하는 도시사람을 보며

일하면 할수록 빚이 늘어난다는 농촌사람들이

고운 시선으로 봐줄까?

아무것도 해보지도 않았으면서 생각만 많아 지는건 역시나

나이를 많이 먹어가면서 더 심해지는 증상인듯하다.






이제 슬슬 40대를 바라보는 지금

나도 솔직히 꼭 해보고 싶다.

종단, 횡단 이런거 까지는 아니여도....









마음이 답답하고 모든일에 짜증이 솟구친다.

슬픔, 기쁨, 행복, 절망 기타 모든 감정들은

내게 오로지 짜증이라는 상태로만 남는다.


짜증은 불쾌한 마음의 상태로, 한 사람의 생각에서 오는 격양, 화 등을 일컫는다. 이 감정은 좌절이나, 노여움과 연결된다-라는

사전적의미를 가지고 있다.

나는 분명히 나의 짜증의 원인을 알고 있다.

하지만 알고 있다고 해서 해결할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어디까지 참아야 하는지

어디까지 버틸수 있는지

아직 모르겠다.

언젠가 한계에 다다르면

그땐 끝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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