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점심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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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샐러드와 닭가슴살 고구마를 싸왔지만

정말 어쩔수 없이 어.쩔. 수 .없.이

고추짬뽕을 먹었다.

완뽕! 국물을 다먹지 말라고 그래서 다 먹.지.는 않았다.

그럼 그래야지 다이어트 중인데  그럼그럼.

 

얼었다. 올해 첫 얼음. 날이 이러한데 어떻게 샐러드닭가슴살고구마따위를 먹을수 있겠는가.

이게 다....날씨탓이다.

그러니까 다이어트는 늘 그래왔듯이 또 내일부터.

 

 

 

 

11월12일 추위속에 사랑하는 친구들과 손잡고 광장으로 갈것이다.

노무현 탓하고 이명박 탓하고 박근혜 탓만 하지 말고

뭔가 좀 해야 할것 같았다.

물론 광장에 나가 소리 좀 지른다고 뭐가 바뀔까 싶지만서도,

안하고 후회하는것 보다는 이젠 뭐든 해보고 후회하고 싶다.

내나이 벌써 중년이 아닌가.

 

내 인생이 이모양 이꼴인것이 동생탓이라고 부모탓이라고 또 누구누구 탓이라고

혼자 피해의식에 쩔어서 살았는데

지난 며칠 되돌아보니

다....내 탓이었다.

안돼라고 말해야 할때 하지 못했고, 선을 긋지 못했다.

그보다도 꼭 해야만 하는 많은 일도 하지 않았다.

사랑에 빠진것도 너때문이라고 탓하는 나는, 프로남탓러니까.....

 

 

자, 왜 글을 쓰는가?(....)

⑷ 세상을 더 낫게 만들기 위해서다. 보이는 것처럼 우리는 그 자체가 목적인 예술로부터 점점 멀어지고 있다. 이쯤에서 우리가 논하는 동기들이 자신들이 그 기원이 되는 작품의 가치만큼 중요성을 띠지는 못한다는 것을 지적해두는 것이 절절하겠다. 책은 훌륭하고 진지하고 지속적이고 그것이 씌어진 목적과 전혀 다른 이유들로 즐거움을 줄 수 있다. 그리고 또한 흔한 일은 아니지만 비열한 목적으로 고귀한 책들이 씌어질 수있다. 그러나 나는 개인적으로 세상을 더 좋게 발전시키는 방법을 '아는'누구에게든 어떤 불신감을 갖고 있다. 항상 그런것은 아니지만 그런 사람은 자기 체계를 너무 선호하는 나머지 비판에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런 사람이 지나치게 강한 의지를 소유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그는 단순히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세상을 바꾸려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히틀러가 『나의 투쟁』을 쓴 뒤에 행한 일이다. 그리고 나는 많은 다른 이상주의자들이 충분한 에너지를 갖게 되면 전쟁과 학살을 촉발하리라고 종종 생각했다. p60-61

 

동물은 진정 존중받아야 한다. 동물들이 '선'하다거나,(모든 동물이 그렇지는 않지만)우리에게 유용하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안에 새겨진 그리고 모든 종교와 모든 제정법이 인정하는 규칙이 우리 스스로는 물론, 고통을 감지할 수 있는 어떠한 피조물에게도 고통을 야기하지 말라고 명령하기 때문이다. "모든것이 불가사의하다, 우리의 고통만 빼고." 평신도가 확신을 갖는 일은 드물다 , 하지만 우선 이것부터다. 고통(그리고 고통을 가하는 것)은 스스로에게나 타자에게 더 큰 고통을 주지 않는 것으로 보상받야만 용인될 수 있다.

그것은 간단한 규칙이지만, 그 결과는 복잡하다. 그리고 모두가 그것을 안다. 어떻게 타자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과 비교해 판단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유아론은 유치한 판타지다. '타자'는 분명 존재하며, 그들 중에는 물론 우리의 길동무인 동물도 있다. 나는  까마귀나 메뚜기의 생명이 인간의 생명과 똑같은 가치를 갖는다고 믿지 않는다. 곤충이 인간처럼 고통을 감지하는지는 의심스럽다. 하지만 조류는 아마 감지할 것이며, 포유류는 확실히 감지한다. 모든 생명을 오염시키는 이 실체-모든 현태의 고통-의 엄청난 크기를 할 수 있는 한 줄이는 것은 모든 인간에게 주어진 어려운 과제다. 근본적으로 다른 가정에서 시작했을 때조차 결국 이 긴요한 의무에 이른다는것은 , 이상하지만 아름답다. p72-73

 

 불통의 대통령이 아니었다. 무능의 대통령. 자기 아빠의 나라를 지키겠다는 이상만을 가진 무능의 대통령과 그 허수아비를 세워 놓고 국민들 뼛속까지 쪽쪽 빨아 처먹느라 바빴던 놈들 때문에, 국민들은 자신들의 고통이 오롯이 자신때문이 아님을 그리고 내 가족, 친구, 동료 때문이 아님을 잊고 서로를 그리고 자신을 탓하게 돼었다.  빈부격차가 심할 수록, 남녀의 임금격차가 심할수록 약자에 대한 혐오와 폭력성은 더 두드러 진다는 다큐를 본적이 있다.

 

누구 한사람의 잘못으로, 나라가 이렇게까지 망가질수는 없다. 문제는 사회 시스템이 무너졌다는 것. 최순실과 관련 인물들이 초법적인 권력을 휘두르면서 기존의 시스템을 박살내 버린것이다. 아마도 그다지 견고하지는 못했던든 싶기는 하지만....

 

최순실과 일당들, 집권 새누리당(친박,진박, 비박), 청와대 참모들 모두 이번 사태에 책임을 묻고 엄중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할것이다 라고 쓰지만,

얼마전 빈박스 들고 나오면서 압수수색 했다는 검찰, 시국사범-내 생각엔 최순실은 국보법에 의해 긴급 체포되어야한다-에게 쉬고 오시라 말미도 주는 검찰의 눈에 보이는

헛짓거리를 보니, 검찰개혁이 이 나라가 망하지 않도록 하는 첫번째 계단인듯 싶다.

 

 

 

 

그 누구든지 사회적인 잘못을 하면 그 잘못만큼의 사회적인 댓가를 치루게 될것이라는 시스템에 대한 확고한 믿음은

사회 구성원들이 서로가 서로에게 주고 받는 고통의 총량을 가장 최소한으로 줄일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늘 이야기 했지만 문제는 고통이다......

 

 

 

 

 

가난이 고통스러운것은 왜일까?

무엇을 하지 못해서? 갖지 못해서? 배가 고파서?

 

 

나는 내 고양이들에게 최선의 것들을 해줄수 없을때 또는 갑작스레 고양이들의 병원비가 없을때

내가 매우 가난하다고 생각하고 고통스럽다.

그외의 경우는 좀 비참한 정도.

 

 

 

 

 

 

한미모 하는 회사길냥이 미미를 며칠전에 중성화 수술을 시키고 방사했다.

새끼냥이가 무려 셋. 고작 3키로의 작고 어린 엄마인 미미이지만 얼마나 오동통하게 새키들을 잘 키워 냈는지 기특하다.

'중성화 수술을 시키고 방사했다' 이 말은 내가 강제로 미미의 생식 기능을 없애 버렸다는 것이다.

내 판단과 내 편의에 맞춰서. 물론 선의다. 내 입장에서는.

여성의 임신과 출산에 대해서 내가(강자) 이 고양이(약자)에게 하듯이 여성 그 자신의 의지가 아닌 국가나 타인이 강제 할수 있는 일인가? 여성은 남성인간과는 다른 종이거나 그저 자궁이기 때문에 남성의 허락과 국가의 승인이 필요한 것인가?

해일이 와도 조개는 줏어야 겠다. 검은 시위에 참석은 못했으나, 미미 중성화를 시키면서 더욱 생각이 굳어 졌다.

 

내 몸은 내것이다. 내 몸안에 세포도 내것이다. 문제는 고통이다. 원하지 않는 임신으로 인한 여성의 고통, 그러한 부모로부터 태어난 아이가 겪어야할 고통. (물론 태아가  고통을 느낄수 있을 때부터는 태아와 임산부의 생명이 위독한 상황을 예외로하고 낙태를 반대한다.)

문제는 고통이다.

 

 

2016년 알라딘 다이어리 첫장.

뭐 이런걸 다이어리 첫장에 적어 놓았는가 나란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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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6-11-01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다이어리 첫 장에 저 단어들은 다 뭡니까!

음. 저도 다이어트 해야되는데, 매번 핑계가 생겨요.
오늘은 그냥 술이 땡겨서...지금 친구를 꼬실까 어쩔까 계속 갈등하고 있어요.

감은빛 2016-11-02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위에는 무조건 따뜻하고 얼큰한 국물이 최고죠!

12일엔 저도 나갈 예정입니다.
몸싸움을 해야할테니, 지금부터 힘을 좀 길러야겠네요.

아무개 2016-11-02 18:45   좋아요 0 | URL
우오오옷
감은빛님 오십니까??????
부디 몸싸움 할 일이 없기를 바라지만.
해야한다면
이 한몸 70키로
던지겠습니다!!!!

감은빛 2016-11-02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그날 뵈면 좋겠네요. 우리 함께 열심히 싸워서 차벽을 뚫어봅시다

단발머리 2016-11-03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개님~~저는 점심으로 짜장면을 먹었어요. 짬뽕을 먹어야 했는데... 라고 쓰려는데 차벽을 뚫어봅시다... 에 허걱!!! ^^;

저는 지난주 토요일에 못 나갔는데 다녀온 언니들이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큰 소리로 포효할 때 전율을 느꼈다 하더라구요. 여러 사람들이 추위와 싸우며 도로에 나서야하지만 전 그 작은 일이 의미있다고 생각해요. 말해줘야하고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 날 봐요~~ ㅎㅎ

아무개 2016-11-04 13:17   좋아요 0 | URL
오늘 반성문 보니 진짜 정말 한심합니다.
12일에 힘차게 만나요 우리!
 

경제력의 변화와 맞물린 전투적인 페미니즘은 노동의 성격을 바꾸었다. 페미니즘에 찬성하는 쪽이건 아니건 점점 가정 밖에서 일하는 여성들을 지지하는 남성이 늘어나고 있음이 여러 조사를 통해 증명되었다. 여성이 새로이 경제력과 자유를 가지게 되면서 운동은 힘을 잃어갔다. 집 밖에서 페미니즘의 성공은 쉽게 인정됐지만 집 안에서의 일들은 천천히 그리고 계속해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되돌아왔다. 1980년대에 들어서자 곧 모든 페미니스트를 실망과 좌절로 몰아넣은 사실이 드러났다. 사회학자 엘리 러셀 혹실드가 "2교대 the second shift" 라고 이름 붙였듯이 여성들은 점점 바깥일을 하면서 여전히 집 안에서도 아이 양욱과 요리, 청소 등의 가사를 거의 모두 수행하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바깥에서의 혁명보다 집 안에서의 혁명이 더 어려웠던 것이다. 각 가정 내부에서 여성이 남쳔과 자식에게 뿌리 깊은 버릇을 바꾸라고 설득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p78

 

가부장적 가정의 보통 여성이 생각을 바꾸고 자심의 삶에 페미니즘적 사고를 도입할 때 실제로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보여주는 기록은 거의 없다. 이 말해지지 않은 이야기는 페미니즘이 가족을 바꿀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데 실패했음을 알려준다. 홀로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많은 이가 포기했고 항복했으면 패배감과 우울감을 맛봐야 했다. p79

 

우리는 모든 사람이 가정폭력을 겪지는 않았으며, 대부분 가부장적 사고를 옹호하고 높이 사는 가정에서 자랐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우리는 여자들이 배우자인 남자들보다 사랑을 주는데 능숙하다고 믿도록 교육받으며 가부장적 추정들을 수용하는데, 이런 추정은 친밀한 관계 내에서 우리의 사고와 행동의 방식을 형성한다. 여성이 사랑에 더 적합하다고 믿는 남성과 관계를 맺는 여자들은 남자의 정서적 결핍을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그들이 이미 남자가 수종적이리라 예상한다고 해서 곧 남자가 정서적으로 더 적극적이길 기대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들도 기대한다. 이때 발생하는 비극적인 아이러니는 가부장적 사고가 남자들에게 정서적 수동성을 남성성이라 믿게끔 사회화했다는 것이다. 사회적 훈련은 남녀 간의 차이를 만들어내 우리가 그것을 '자연스러운'것으로 생각하게 만들며, 이는 동시에 갈등의 토대를 이룬다. p134

 

페미니즘이 단순히 그것을 선언하는 것만으로 충분한 일이 되기 이전에 여성들은 의식화 모임에 참여함으로써 내적 변화를 거쳐 페미니스트가 되곤 했다. 모임에서 여성들이 둘러앉아 남자들을 욕할 거라는 모두의 근거 없는 전형적 믿음과는 달리, 이런 모임은 대부분 우리가 우리 자신과 다른 여성들을 어떻게 보고 이떻게 행동할 것인가를 이야기하면서 시작된다. 우리는 다른 여성에 대한 자신의 두려움과 증오를 솔직하게 고백하고 질투의 정치 등에 맞서 싸우는 법을 이야기한다. 우리가 다른 이들을 바라보는 성차별적 방식을 비판하고 바꾸는 것이 페미니스트가 되는 과정의 일부다. 자매애는 생리, 외모에 대한 집착, 남자를 욕하기 등 단순히 우리가 무언가 공유한다는 것만으로 끝이 아니었다. 자매애는 불만이 있거나 스스로가 희생자라고 느낄 때뿐아니라 언제든 서로와 자기 자신을 돌보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었다. p169-170

 

의미 있는 변화는 곧 상실을 마주해야 함을 뜻한다. 아무리 필요한 것이더라도 뭔가를 포기할 때에는 언제나 위험부담이 있다. 그럴 때 보통 우울증을 앓곤 한다. 베스 베나토비치가 인터뷰한 여성들은 모두 변화를 끌어안기 위해 거처야 했던 두려움과의 사투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인터뷰에서 일본계 미국인 작가 제니스 미리카타니는 이렇게 말했다. "변화는 많은 사람에게 쉽지 않다. 사람들은 종종 나쁜 현실을 변화보다 선호한다. 즉 우리는 우리가 모르는 긍정적인 힘보다 이미 알고 있는 사악함을 감수하려고 한다." 많은 여성이 그런 상황에 정체되어 있기를 선택한다는 사실은 왜 그들이 사회와 마찬가지로 완전한 자아실현을 이뤄 자신과 타인을 사랑하는 여성들을 의심쩍어하며 공격하는지 설명해준다. p184-5

 

특히 많은 것을 성취한 강한 여성에 대한 부정적이고 전형적인 성차별적 이미지에 페미니즘이 열심히 도전하고 있지만, 이런 이미지는 여전히 우세하다. 이런 전형적 이미지가 대중문화의 상상력을 강력하게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독립적이고 강하며 성공을 원하는 여성이 쌍년bitch이라는 생각은 쉽게 받아들여 진다. 성공한 여성에 대한 성차별적 전형을 굳히는 이런 이미지를 비판 없이 받아들이는 데에는 문제가 있다. 한편 젊은 여성들은 자아실현과 성공을 택할 때 당할 처벌과 고통을 굳이 대면하지 않을 길로'쌍년' 이미지를 받아들이려고 한다. 물론'착한여자'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뛰어넘으려는 여성들에게는 대담함이 요구되지만, 이런 이미지가 바깥에서의 전통적 성차별적 개념을 대체하지는 못한다. 전통적 성파별적 개념을 여성을 성녀 혹은 창녀, 성러러운 양육자 혹은 이기적인 쌍년으로 나눈다. 쌍년이 되기를 택하는 것 역시 실질적으로 성차별주의가 규정한 경졔 안에 머물기를 택하는 것이다. 그것은 반군도 혁명가도 아니다. 단지 강해지려면 쌍년이 되기를 감수해야 한다고 하며 성차별적 개념에 굴복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p190

 

쌍년 페르소나를 인정한다면 강한 여성도 사랑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부인하는 셈이다. 쌍년으로 불리는 게 근사하다고 생각한다면 사랑에 대한 경멸을 훈장처럼 여기는 것과 같다. 정서적 성장과 보살핌의 중요성을 부정하는 가부장적 남자를 따라하며 그들은 '쎈'페르소나를 즐긴다. 나이가 젊든 더 들었던, 쌍년 카테고리에 안주하는 여성들은 여전히 성차별주의적 여성 혐오안에 살고 있는 것이다. 모든 여성이 용기와 기품을 가지고 자신을 요구할 수 있는 길을 만드는 대신 그들은 온전히 자아실현의 길을 택한 여자를 쌍년으로 만드는 성차별적 관념을 지지함으로써 가부장제를 돕는 것이다. p192

 

사랑할 줄 아는 남자를 찾는 데에는 아주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남자는 사랑하지 않는 대신 가부장제가 가져다준 보상과 권력의 형태에 여전히 연연한다. 가부장제는 남성들이 스스로를 사랑하게 하지 못하게 하고 온전한 자신을 부인하게 함으로써 그들을 상처 입힌다. 그러므로 사랑을 알고자 하는 남성들 역시 가부장제에 저항해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저항을 시도하는 남자들이 분명히 있으며, 여성들은 그런 남성을 찾고 있다. p220

 

남성을 향한 성차별적 태도를 의식적으로 지울 때 우리는 남성을 더 제대로 평가하고 우리가 마주치는 진짜 남자들을 좋아할 수 있을 것이다. 성차별적 사고를 가진 남자든 자유주의자든 자애로운 남자든 가부장이든 내가 알고 있는 몇몇 남자를 나는 좋아한다. 굳이 파트너로 고르지는 않더라도 말이다. 그들에게서 다른 미덕들을 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내가 그들의 성차별주의를 허용하거나 용납한다는 뜻이 아니다. 남녀 모두 가부장적 사고를 받아들이도록 사회화된다는 사실을 안다면 남자에게만 문제가 있는 건 아니라는 점은 분명할 것이다. 문제는 가부장제다. p221

 

세상은 아직 신남성을 완전히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그들의 행동은 그 어떤 페미니즘 이론보다 남성성에 대한 관습적인 믿음에 도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존 스톨튼버그의 『남성의 종말』은 그들이 가부장적 남성성을 거불할 때 어떤과정을 거치는지를 자세히 보여준다. 저자는 남자들이 가부장적 남성보다 정의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지각 있는 남자로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는 건 다른 남자들이 당신의 남성성에 대해 찬단하는 기준에 매달리기보다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신의가 언제나 더 중요하다고 믿기로 선택했다는 뜻이다." 진보적인 남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이제 평등에 대한 여성의 참여 양상이 시험대에 오르게 되었다. 성차별에 반대하는 남성들이 등장하자 페미니즘이 여성을 우위에 두는 것이라고 여겼던 이들은 궁지에 몰렸다. 진정한 평등은 여성이 마음의 문제, 양육과 사랑의 행위에서 '우월한 성'이라는 생각조차 버려야 함을 뜻한다. p236

 

그들은 여성들이 만나고 싶어 하는 '좋은 남자'들이다. 그들과 함께라면 여성들은 성폭력의 위협이나 지배를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다. 그들에게는 여성을 공격함으로써 증명해야 하는 남성성이 없다. 좋은 남자에 대한 유용한 정의를 제안하며 실버스타인과 래시봄은 다음과 같은 통찰을 보여준다. "좋은 남자는 좋은 여자와 마찬가지로 공감할 줄 알고 강인하며 독립적이면서 연결되어 있고 자신과 가족, 친구, 사회에 책임감을 느끼며 그런 책임감이 필수적임을 이해한다." p237

 

페미니즘이 여성의 전유물일 떄 가부장적 문화는 별로 타격을 입지 않는다. 남성이 더 많이 개입할수록 페미니즘 문화 혁명은 가부장제를 끝낼 수 있는 위협이 된다. 페미니즘은 이 같은 삶을 긍정하는 희망찬 변화에 반대하는 이들에게 맹렬히 공격받았다. 그 어떤 반동적인 프로파간다도 페미니즘이 이미 여성들이 원하는 상호적 사랑을 줄 수 있는 신남성들이 존재하는 세상을 만들었다는 현실을 바꿀 수는 없다. 신남성 중에는 사랑할 준비를 갖춘 게이들도 많으니, 이성애자 남성들은 그들을 역할모델로 삼을 수도 있다. 남성 파트너와 함께 사랑을 탐색하기를 원하는 여성들은 우선 가부장제 안에서는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이런 인식이 확산될때 더 많은 남성이 해방을 선택할 것이다. p238

 

존 웰우드는 『사랑과 각성』에서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자기 자신과 풍요롭고 만족스러운 방식으로 교감하는 방법도 모르면서 누군가와 사랑하게 되면 그런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거라고 상상한다. (…)종종 우리는 누군가와 맺는 관계가 필연적으로 우리 자신과의 관계를 닮아간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즉 타인과의 관계는 그저 내면의 삶의 확장에 불과하며, 자기 자신과 열려 있는 관계를 맺을 때에만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그럴 수 있다는 걸 말이다." 과거에 여성들은 어릴 때부터 스스로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만족할 수 있는 교육적 여건에 놓이지 못했다. 그리고 여전히 (소녀기에 대한 모든 학자들이 말하듯) 사려 깊고 자기 성찰적인 여자아이는 남자아이들만큼 스스로를 탐구하도록 장려되지 않는다. 중년의 여성은 자신의 경험에 대한 진실을 젊은 여성들에게 이야기해준다. 사랑은 우리가 내면의 사랑을 발결한 수 있을 때에만 찾아온다. 그리고 사랑의 여정은 자기인식을 감수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p294

 

 

 

 

글을 쓰기 시작했을때와 지금 글을 맺으려고 할때 마음상태가 달라져 버렸다.

무언가 주절거릴 말들이 있었던것 같은데,

월급명세서와 카드명세서를 나란히 놓고 보니 아무 할말이 없어지네.

 

 

내가 사랑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는 이 책을 공공장소나 회사에서 읽을때

표지를 가리고 있었다는 사실에서 어느정도 드러나는듯 싶다.

사랑은 부수적이며 어떠한 상황에서는 사치 일수도 있다고 생각했으니까......

저자의 말을 보면 자신을 그리고 타인을 진정으로 사랑할수 없는

제도 때문에 여자들이 그리고 남자들이 괴로운거 라고 하는데

인류가 언제 그렇게 사랑 넘쳐났던 시절이 있었던가.....?

 

 

 

내맘대로 별점 ★★★

서구 페미니즘 책은 이제 좀 접어둘까 싶다.

 

 

 

다음 읽을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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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6-10-12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월급명세서와 카드명세서..... Orz

아무개 2016-10-12 16:24   좋아요 0 | URL
세금만 거의 40만원돈.
국민연금. . .크흡

하이드 2016-10-12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사랑이 뭔가요?

아무개 2016-10-12 16:24   좋아요 0 | URL
글쎄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하이드 2016-10-12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리모 레비 책은 저도 어서 읽고싶네요.

아무개 2016-10-12 16:25   좋아요 0 | URL
저는 내일부터 읽을 예정입니다.

단발머리 2016-10-12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미니즘이 여성의 전유물일 떄 가부장적 문화는 별로 타격을 입지 않는다. 남성이 더 많이 개입할수록 페미니즘 문화 혁명은 가부장제를 끝낼 수 있는 위협이 된다.˝

이 문장이 와서 박히네요. 가부장제를 끝내기 위해 결국은 남성의 개입이 필요한가.
얼마만큼의, 어느 정도의 남성이 필요한가.

읽었던 책인데, 아무개님 밑줄을 정좌하고 읽는 동안 이 새로운 느낌은.... 뭘까요? @@

아무개 2016-10-12 16:28   좋아요 0 | URL
기득권이 참여를 하게되면 아무래도 변화에 좀더 속도가 붙고 크기가 커지겠지요. 자신들이 기득권이라 믿었던 그것이 사실은 족쇄라는것을 깨닫게 하는게 우선인듯 싶어요.

저도 다른분들 밑줄 볼때마다 읭? 이런게 있었나? 그래요. 사람은 정말 자기가 보고싶은것만 보는것 같아요^^;;;
 
그 남자는 왜 이상해졌을까? - 부끄러움을 모르는 카리스마, 대한민국 남자 분석서
오찬호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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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시간들여 읽을 만한 책은 아닌듯. 페미니즘에 관심있는 여성들은 이미
생각해왔고 말해왔던 부분들에 대한
몇몇남자들의 뒤늦은 깨달음 또는 반성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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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holoudly 2016-11-29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감해요. 반성문에 가까워 술술 읽히는 책이네요. 날카로운 분석을 기대했는데 아쉬웠습니다.
 
의지력의 재발견 - 자기 절제와 인내심을 키우는 가장 확실한 방법
로이 F. 바우마이스터 & 존 티어니 지음, 이덕임 옮김 / 에코리브르 / 2012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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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우고 자기성찰하고 눼눼
살빼고 싶을땐 다이어트하지 말고(?) 절대로 안돼 같은 말 하지말고 오늘은 안돼 라고 할것.


하아. . 역시 이런책으로는 안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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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황에 대해서 어떤 여성들은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노라 하고 어떤 여성들은 오히려 예전보다 못하다고 말할한다.여하튼 '남성 폭력'은 유례없이 확실하게 비판의 대상이 되었고, 이제부터 성폭력은 다른 사회적 폭력과 동일시되었다. 남자들은 (여자들은 지배한다는 이유로)죄인으로 몰려 손가락질 받게 되었고 어찌할 바를 모르고 당황해하고 있다. 게다가 많은 사회학자들과 인류학자들은, '자연이나 문화에서 남성 지배는 보편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라고 함으로써 '남성 지배'를 다시 한번 확인해 주었다. 따라서 필연적으로 파생되는 결론은,'여자는 항상 어디서나 열등한 위치에 있고 실제적 또는 잠재적 희생물이다'라는 것이다. 그런데 '임신하여 아이를 낳는 분야'에서는 여성들이 뒤처지지 않는다는 것을 여성들은 거의 인정하지 않는 듯하다. 이 사실을 인정한다고 해도 이러한 사실을 기반으로 모든 결론을 도툴해야 한다는 것을 잊고 있다. p19

 

생물학적 차이가 인간을 평가하는 최종적인 잣대가 되면서, 남성과 여성을 대립적으로 볼 수밖에 없게 되었다. p197

저자는 남성과 여성의 성(性) 분리주의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다. 그런데 여성이 '임신하여 아이를 낳는 분야'에서 뒤쳐지지 않는 다는 것이 도대체 누구에게 무엇이 뒤쳐지지 않는 다는 것인지 이해할수 없다. 남성에게는  출산을 위한 기관이 존재하지 않는다. 존재 하지 않는 능력을 가진 상대방과 비교하여 무엇이 더 낫다고 주장하는 것인지.

 

 

여하튼, 90년대 신페미니스트들처럼 '남성 지배'에 동의하다 보면, 이제는 두 배로 더 불편해진다. 우리에게 제시된 치유법도 그렇고 진단법도 그렇다. 가장 비관적인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서양 여성의 신분과 행동 양식이 상당히 변한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남자들은 진보가 불가능한 인간 부류인가? 남성의 본질(남서의 지배)은 요지부동의 것인가?

우선 여성 계층과 남성 계층이라는 대립된 층으로 일반화 하는데에서 오는 불편함이 있다. 남성/여성 계층을 양분화 시킴으로써 그간 페미니스트들(90년대 이전의 페미니스트들)이 전력을 다해 반대해 오던 본질주의의 함정으로 다시 추락하는 것은 아닌가? 사실상, 모든 남성에게 적용될 수 있는 '보편적 남성다움'이라는 것은 없다. 여성다움에도 여러 종류가 있듯이 남성다움이라는 것도 여러 양상을 띤다. 이원적인 카테고리는 위험하다. 왜냐하면 그것은 아주 단순하고 구속적인 구도를 위해 현실의 복합적인 측면을 지워 버리기 때문이다. 하나의 성을 하나로 묶어서 비난하는 것도 성차별주의와 비슷하기 때문에 불편하다. p70-1

 

 

우리가 아주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는 권력 남용의 또 다른 예가 있다. 30년 전부터 여성들은 임신-출산의 권리를 독점하고 있다. 결정적으로 임신 여부를 결정짓는 것이 여성이라고 보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듯하지만 만일 남자가 아이의 출산을 원치 않는 경우, 이는 남자의 정액을 이용하는 '권력 남용'이라 할 수 있다. 무관심해서 혹은 여자의 생각에 동조하지 않아서, 한 남자가 아이를 낳지 않을 수 있게 된 것은 상당한 진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만일 남성이 원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밝혔는데도 불구하고, 여성이 자신의 의지에 의해 출산한 후, 남성에게 부성애를 강요하는 것은 '정신적 침해'라고 할 수 있다. p113-4

복합적인 측면을 이야기 하면서 남성에 대한 여성의 폭력과 임신과 출산에서의 여성의 권력을 이야기 한다. 수치상으로도 현실적으로도 나는 전혀 동의 할수 없는 의견이다.

프랑스의 백인여성이 임신-출산의 권리를 독점하였는지 알수 없으나, 현재 한국에서 부녀자가 강간 심지어 인척에 의해 임신하였을 경우 남편의 승인이 없이는 낙태를 할수 없고, 만약 할 경우 그것은 불법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임산부의 생명이 위독한 경우에도 임산부는 스스로 낙태 결정을 내릴수도 없다.

 

남성이 여성을 억압하게 된 것도 성(性) 본능때문이며, 이 성에 의해 여성의 사회적 열등성을 설명할 수 있다고 한다면, 본질주의 또는 문화주의 철학 중 어떤 것을 선택하는 가에 따라 두 가지 다른 가능성을 볼 수 있다. 우선, 본질주의 철학적 관점은 남자의 성과 여자의 성의 분리를 주장하게 되고, 따라서 이성애에 대한 거부감을 유발시킨다. 두 번째로 문화주의 철학적 관점은 남자의 성 본능을 변형시키기 위해 투쟁한다. 미국에서는 이미 1970년대부터 이 두개의 선택 사항에 대해서 페미니즘의 이론들이 상당히 발전되어 가고 있었다.p160-1

 

만일 문화주의 페미니즘의 공식적인 목표가 더 이상 남자의 본질을 무너뜨리려는 것이 아니고, 단지 남성의 병적인 증상(포르노, 희롱, 폭력, 매춘, 강간)만을 억제하려는 것이라면, 요사이 남성에 대한 비판은 너무도 과격한 것 같다. 그리고 이 세상 대부분의 남성을 비판하는 것처럼 보여서 오로지 극소수의 남자들만이 이 맹렬한 비난을 피해 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p162

 

 

성(性) 문제에 있어서 현재의 방어적 페미니즘은 완전히 이중적 모순에 빠져 있다. 여성 자신들의 성해방에 대해서는 일언반두 없이, 남자의 성을 제한하는 점점 더 엄격한 틀만을 주장하고 있다. 결국 이 틀은 여자의 성까지 제한하게 된다. 성범죄에 해당하는 영역이 점차로 확대되고, 성범죄에 대한 처벌이 몇 년 전부터 자리 잡게 되어, 결국 합법적이고 도덕적이며 신성화된 섹스란 것이 제시되기에 이르렀지만, 이것은 신세대들이 향유하는 -어떤 사람들은 남용이라고 할-성적 자유와는 전적으로 반대되는 것이다. 게다가, 남녀 차별주의를 마다하지 않는 이 페미니즘은 성의 유사성이 존재하지 않는 그런 곳에서 유사성을 주장하고 있다, 남성의 절대권레 대항하는 투쟁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전통적인 여성성에 남성을 끼워 맞추기 위해 남성성을 파괴하는 것은 오류이거나 또는 실수이다. 남자를 변화시키자는 것이 남자를 없애 버리자는 의미는 아니다. '하나'와 '다른 하나'가 존재한다는 조건 하에서만, '하나'가 '다른 하나'가 될수 있기 때문이다.p175-6

 

그들은 여성들이 지난 30년간의 큰 승리자가 되었다고 생각하며 이런 여성에 대해 자신들이 얼마나 분노하고 있는지 말했다. 소유권을 박탈당했거나, 어찌할 바를 모르거나. 비통해하거나 불안한 상황에 빠진 남자들은 그들의미래상에 대해 아주 끔찍한 악목을 꾸고 있었다. 앞으로는 물건과 다름없는 남자, 거세된 남자, (번식에 있어서까지도)무용지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나이가 많은 남자들은 그들을 KO시킨 '여자 챔피언'에 대해서 말했으며, 젊은 남자들은 '여성들의 지배'에대해 운운하고 있었다. 모두가 자신들의 새로운 경쟁자인 여성을 다소 두려워하고 있었다.

이 예외적인 조사를 읽다 보면 남자들은 대체로 그들에게 강요된 변화 때문에 희생되었으며, 자신들이 부당하게 비난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들은 여성들에게 절대적 힘을 주었다고 말하고 있지만, 여성 자신들은 그것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사실, 페미니즘은 이데올로기적 전투에서 승리했으며, 남성들로 하여금 죄의식을 느끼게 하는 도덕적 힘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남성들은 자신들이 다른 사람들을 좌우할 수 있는 힘, 즉 경제권과 재정권을 남이 부러워할만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모르는 체하고 있다. 남자보다 교육수준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여성 실직률이 남성 실직률 보다 훨씬 높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 동등한 교육 수준을 가잔 남녀 간의 급여차는 언제나 여성에게 불리하게 되어 있고 프랑스 최고 기업 5천개사에서 여성 간부는 8%에 그치고, 프랑스 최고 1백20개 대기업 이사의 5.26%만 여성에게 할애되었다는 것만보아도, '유리 천창'이 신화가 아니라는 것을 아 수 있으며 , 끝으로 많은 남자들이 자신들의 경제적 우월성을 내세워 가족과 가사에서 필수적인 의무를 배우자에게 모두 떠넘기고 있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p184-5

 

 

나는 여성학을 제대로 공부해 본적이 없다. 그저 띄엄띄엄 관심이 가는 책들을 찾아 읽는 정도이고 특히나 한국 페미니즘 운동의 실제와 강단 철학에 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

 

처음 충격과 전율을 느끼며 읽었던 책이 정희진 씨의 책이긴 하지만, 지금까지 내가 접한 대부분 페미니즘 도서들은 '제1세계의 백인이성애자' 들이 서술한 책들이다. 그들에게는 구페미니즘, 신페미니즘을 나눌만한 여러갈래의 지나온 길이 있는것 같다.

이책을 읽으며 저자의 주장에 대부분 동의할수 없었던 것은, 저자 스스로 문화주의 페미니즘을 주장하면서 제3세계나 동성애자들등 자신보다 문화적으로 열등하다고 여겨지는 위치에 있는 여성들에 대한 성찰이 전혀 없다.

잘못된 길에 대한 비판은 구구 절절 하지만 가야할 길에 대해서는 흐리멍텅하다.

 

 

 

평등이란, '동일한 것(=)'을 기반으로 할 때 가능한 것이지, '서로 다른것(≠)' 으로부터는 성립될 수 없다. 이 기본적인 논리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평등'이란 용어의 의미만을 강조한다면, 결국은 원하던 것과 정반대로 나아가게 된다. '서로 다른 것들 안에서의 평등'에 호소하는, 즉'남녀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동등한 대우'를 요구하는 '성동등주의'는 시한폭탄과 같은 것이다. p219

 

생각해 볼것들.

 

1.영원 불변하는 남성성/여성성 따위는 없다고 나 역시 생각하지만, 남성과 여성사이에는 분명히 차이가 존재한다. 물론 그 차이의 폭은 개개인에 따라 크게 다르다. 그렇다면, 우리가 평등을 주장할때 무엇을 기준으로 삼아야 할것인가?

2.성매매 여성은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을 내릴수 없는 금치산자와 같은가? 성매매 정당화 하고 성을 파는 이를 보호할것인가? 그들을 노동자로 인정하면 그들이 보호가 되는가? 남성에게 성매매란 무엇인가? 모든 일에 지극히 이성적이라는 남성들이 오로지 성에 관해서는 어째서 늘 '주체할수 없는 성욕'이라고 하는가? 호르몬때문에?

 

 

 

 

 한남충, 살인마로 일반화 되고 있다고 억울해 하는 남성들이 읽으면, 무릎을 탁 칠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깔끔하게 ★

동의하지 않는 글들을 대부분 발췌했다.

 

 

 

 

 

 

 

 

 

 

 

 

 

 

 

 

올해 안에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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