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점심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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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샐러드와 닭가슴살 고구마를 싸왔지만
정말 어쩔수 없이 어.쩔. 수 .없.이
고추짬뽕을 먹었다.
완뽕! 국물을 다먹지 말라고 그래서 다 먹.지.는 않았다.
그럼 그래야지 다이어트 중인데 그럼그럼.
얼었다. 올해 첫 얼음. 날이 이러한데 어떻게 샐러드닭가슴살고구마따위를 먹을수 있겠는가.
이게 다....날씨탓이다.
그러니까 다이어트는 늘 그래왔듯이 또 내일부터.
11월12일 추위속에 사랑하는 친구들과 손잡고 광장으로 갈것이다.
노무현 탓하고 이명박 탓하고 박근혜 탓만 하지 말고
뭔가 좀 해야 할것 같았다.
물론 광장에 나가 소리 좀 지른다고 뭐가 바뀔까 싶지만서도,
안하고 후회하는것 보다는 이젠 뭐든 해보고 후회하고 싶다.
내나이 벌써 중년이 아닌가.
내 인생이 이모양 이꼴인것이 동생탓이라고 부모탓이라고 또 누구누구 탓이라고
혼자 피해의식에 쩔어서 살았는데
지난 며칠 되돌아보니
다....내 탓이었다.
안돼라고 말해야 할때 하지 못했고, 선을 긋지 못했다.
그보다도 꼭 해야만 하는 많은 일도 하지 않았다.
사랑에 빠진것도 너때문이라고 탓하는 나는, 프로남탓러니까.....
자, 왜 글을 쓰는가?(....)
⑷ 세상을 더 낫게 만들기 위해서다. 보이는 것처럼 우리는 그 자체가 목적인 예술로부터 점점 멀어지고 있다. 이쯤에서 우리가 논하는 동기들이 자신들이 그 기원이 되는 작품의 가치만큼 중요성을 띠지는 못한다는 것을 지적해두는 것이 절절하겠다. 책은 훌륭하고 진지하고 지속적이고 그것이 씌어진 목적과 전혀 다른 이유들로 즐거움을 줄 수 있다. 그리고 또한 흔한 일은 아니지만 비열한 목적으로 고귀한 책들이 씌어질 수있다. 그러나 나는 개인적으로 세상을 더 좋게 발전시키는 방법을 '아는'누구에게든 어떤 불신감을 갖고 있다. 항상 그런것은 아니지만 그런 사람은 자기 체계를 너무 선호하는 나머지 비판에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런 사람이 지나치게 강한 의지를 소유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그는 단순히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세상을 바꾸려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히틀러가 『나의 투쟁』을 쓴 뒤에 행한 일이다. 그리고 나는 많은 다른 이상주의자들이 충분한 에너지를 갖게 되면 전쟁과 학살을 촉발하리라고 종종 생각했다. p60-61
동물은 진정 존중받아야 한다. 동물들이 '선'하다거나,(모든 동물이 그렇지는 않지만)우리에게 유용하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안에 새겨진 그리고 모든 종교와 모든 제정법이 인정하는 규칙이 우리 스스로는 물론, 고통을 감지할 수 있는 어떠한 피조물에게도 고통을 야기하지 말라고 명령하기 때문이다. "모든것이 불가사의하다, 우리의 고통만 빼고." 평신도가 확신을 갖는 일은 드물다 , 하지만 우선 이것부터다. 고통(그리고 고통을 가하는 것)은 스스로에게나 타자에게 더 큰 고통을 주지 않는 것으로 보상받야만 용인될 수 있다.
그것은 간단한 규칙이지만, 그 결과는 복잡하다. 그리고 모두가 그것을 안다. 어떻게 타자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과 비교해 판단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유아론은 유치한 판타지다. '타자'는 분명 존재하며, 그들 중에는 물론 우리의 길동무인 동물도 있다. 나는 까마귀나 메뚜기의 생명이 인간의 생명과 똑같은 가치를 갖는다고 믿지 않는다. 곤충이 인간처럼 고통을 감지하는지는 의심스럽다. 하지만 조류는 아마 감지할 것이며, 포유류는 확실히 감지한다. 모든 생명을 오염시키는 이 실체-모든 현태의 고통-의 엄청난 크기를 할 수 있는 한 줄이는 것은 모든 인간에게 주어진 어려운 과제다. 근본적으로 다른 가정에서 시작했을 때조차 결국 이 긴요한 의무에 이른다는것은 , 이상하지만 아름답다. p72-73
불통의 대통령이 아니었다. 무능의 대통령. 자기 아빠의 나라를 지키겠다는 이상만을 가진 무능의 대통령과 그 허수아비를 세워 놓고 국민들 뼛속까지 쪽쪽 빨아 처먹느라 바빴던 놈들 때문에, 국민들은 자신들의 고통이 오롯이 자신때문이 아님을 그리고 내 가족, 친구, 동료 때문이 아님을 잊고 서로를 그리고 자신을 탓하게 돼었다. 빈부격차가 심할 수록, 남녀의 임금격차가 심할수록 약자에 대한 혐오와 폭력성은 더 두드러 진다는 다큐를 본적이 있다.
누구 한사람의 잘못으로, 나라가 이렇게까지 망가질수는 없다. 문제는 사회 시스템이 무너졌다는 것. 최순실과 관련 인물들이 초법적인 권력을 휘두르면서 기존의 시스템을 박살내 버린것이다. 아마도 그다지 견고하지는 못했던든 싶기는 하지만....
최순실과 일당들, 집권 새누리당(친박,진박, 비박), 청와대 참모들 모두 이번 사태에 책임을 묻고 엄중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할것이다 라고 쓰지만,
얼마전 빈박스 들고 나오면서 압수수색 했다는 검찰, 시국사범-내 생각엔 최순실은 국보법에 의해 긴급 체포되어야한다-에게 쉬고 오시라 말미도 주는 검찰의 눈에 보이는
헛짓거리를 보니, 검찰개혁이 이 나라가 망하지 않도록 하는 첫번째 계단인듯 싶다.
그 누구든지 사회적인 잘못을 하면 그 잘못만큼의 사회적인 댓가를 치루게 될것이라는 시스템에 대한 확고한 믿음은
사회 구성원들이 서로가 서로에게 주고 받는 고통의 총량을 가장 최소한으로 줄일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늘 이야기 했지만 문제는 고통이다......
가난이 고통스러운것은 왜일까?
무엇을 하지 못해서? 갖지 못해서? 배가 고파서?
나는 내 고양이들에게 최선의 것들을 해줄수 없을때 또는 갑작스레 고양이들의 병원비가 없을때
내가 매우 가난하다고 생각하고 고통스럽다.
그외의 경우는 좀 비참한 정도.
한미모 하는 회사길냥이 미미를 며칠전에 중성화 수술을 시키고 방사했다.
새끼냥이가 무려 셋. 고작 3키로의 작고 어린 엄마인 미미이지만 얼마나 오동통하게 새키들을 잘 키워 냈는지 기특하다.
'중성화 수술을 시키고 방사했다' 이 말은 내가 강제로 미미의 생식 기능을 없애 버렸다는 것이다.
내 판단과 내 편의에 맞춰서. 물론 선의다. 내 입장에서는.
여성의 임신과 출산에 대해서 내가(강자) 이 고양이(약자)에게 하듯이 여성 그 자신의 의지가 아닌 국가나 타인이 강제 할수 있는 일인가? 여성은 남성인간과는 다른 종이거나 그저 자궁이기 때문에 남성의 허락과 국가의 승인이 필요한 것인가?
해일이 와도 조개는 줏어야 겠다. 검은 시위에 참석은 못했으나, 미미 중성화를 시키면서 더욱 생각이 굳어 졌다.
내 몸은 내것이다. 내 몸안에 세포도 내것이다. 문제는 고통이다. 원하지 않는 임신으로 인한 여성의 고통, 그러한 부모로부터 태어난 아이가 겪어야할 고통. (물론 태아가 고통을 느낄수 있을 때부터는 태아와 임산부의 생명이 위독한 상황을 예외로하고 낙태를 반대한다.)
문제는 고통이다.
2016년 알라딘 다이어리 첫장.
뭐 이런걸 다이어리 첫장에 적어 놓았는가 나란 사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