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목요일

출근길 회사 담장(철조망)안에서 유기견을 발견했다.

붉은색 패딩옷을 입고 있는 강아지.

얼마나 추워하는지 온몸을 정말 개떨듯이 덜덜덜 떨고 있어

우선 따뜻한 곳에라도 데려가려고 손길을 내밀었더니

당연히 몸을 움츠리며 이빨을 드러냈다.

조금더 다가갔더니 벌떡일어나 냅다 도망을갔다.

다음날 아침.

그자리에 또 그러고 있는 강아지.

밤새 이 자리에서 찬바람을 그대로 맞고 있었나보다.

어제 밥도 주고 자리도 깔아주고 해서 인지

금요일날 오전에 손을 내밀었더니 쉽게 품에 안겨준다.

그리고 그날 무려 6시간동안 이렇게 내 품에 안겨있었다.

깨끗이 미용이 되어있고, 패딩옷 아래도 얇은 옷이 한겹더 입혀져 있었다.

이렇게 미용하고 옷 입혀서 버리면 깨끗해 보인다고

남들이 쉽게 데려갈줄 알았던것일까....

 강아지 배에보는 작은 혹같은게 있었는데 병원에가보니

심하지 않은 탈장. 암컷 강아지라 중성화 수술을 하면서 탈장 수술까지 함께 하였고

심각한 치석으로 치주염이 오려고 해서 스켈링까지 마치고 현재

서울에 있는 병원에서 회복중이다.

 

문제는 이곳저곳 글을 올려 봐도 강아지를 찾는 사람도 없고

임시로 보호를 해주거나 입양을 해주겠다는 사람도 없다.

언제까지 병원 케이지 안에 가둬 둘수도 없는 상황.

고양이를 현재 4마리나 키우고 있는 나로써도

이 아이를 품어줄수가 없는 상황인데 참 막막하다.

 

하아....어쩌자고 내 눈에 띄였니......

 

*시츄 믹스 암컷 세살추정 약 6kg*

 

알라딘 서재에서 길고양이 엽서도 팔았는데

이젠 강아지 임보 입양처까지 구하고 있네요.

많은 분들이 보시는 서재는 아니지만

답답한 마음에 글 남겨봅니다.

도움 주실수 있으신 분들 댓글 남겨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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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jifs 2014-02-15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미 아시겠지만 동물사랑실천협회나 카라에 요청해보시는건 어떻세요?^^;;

아무개 2014-02-16 11:17   좋아요 0 | URL
알려진 동물보호단체들은 다 그런것은 아니겠지만
이슈가 될만한 아이들 아니고선 좀 힘든거 같더군요.
도움 말씀 감사해요!

2014-02-15 23: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2-16 11: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보슬비 2014-02-16 0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마음이 아프네요. 저렇게 6시간을 안겨있었다니...
새 식구만 아니었어도, 임보라도 맡았을텐데... 안타까워요.
제발 아무개님처럼 좋은 마음을 가진 가족들을 만나길 기도하겟습니다.

아무개 2014-02-16 11:19   좋아요 0 | URL
보슬비님 새식구 들이신거 알고 있어요. 축하드려요.
처음 본 저에게 저렇게 안겨있는데 얼마나 마음이 짠하던지요.
여기저기 알아보고는 있는데
아이가 어린것도 딱히 이쁜것도 품종이 있는것도 아니라
일이 쉽지가 않네요.
마음 써주셔서 감사해요^^

hnine 2014-02-16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쿠, 어쩌나...

아무개 2014-02-16 11:19   좋아요 0 | URL
에혀...그러게나 말입니다.
어쩌나....ㅠ..ㅠ

2014-02-16 14: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꼬마요정 2014-02-16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 어쩝니까.. 마음이 짠하네요..ㅠㅠ
얼른 좋은 주인 만나면 좋겠습니다.

2014-02-23 00: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2-24 08: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ringringring 2014-02-23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슴이 아프네요.. 개를 가족으로 맞이하는것은 정말 책임감이 필요한 것인데..
이 날씨에 무책임하게 버리다니.. 좋은 가족들을 만나서 앞으로라도 행복했으면 좋겠네요 ㅠ

아무개 2014-02-24 08:08   좋아요 0 | URL
그래도 몽실이는 좋은 입양처가 생겨서 잘지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