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어, 몰라, 취소야, 취소! - 약속 마음이 자라나는 동화
정재은 글, 홍찬주 그림 / 아르볼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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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누리처럼 약속을 늘 지키지 못했던 여섯살 둘째 아이와의 줄다리기...

아침부터 어린이집 등원 준비에 정신이 없는데 그날 하루의 시작이 아이와의 기싸움이라니

그래도 시작을 기분 좋게 하기 위해 아이 원하는데로 하루 하루 지내다 보니 이제는 떼를 쓰면 무엇이든 안되는 일도 될 수 있다는 생각인지 점점 제어를 할 수 없게되는 지경에 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나쁜 습관을 알면서도 오냐 오냐 아이 하자는 대로 하다보니 결국 그렇게 된 것도 모두 내탓인냥 죄책감도 느꼈습니다. 결심하여 다잡아 보려 했지만 여간 힘든게 아니더라구요 타일러도 보고 대화도 진지하게 하며 약속도 해 보았지만, 언제란듯이 똑같은 일상이 되어 버리곤 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엄마와의 약속을 매번 어기는 <싫어, 몰라 취소 취소야>의 누리를 만나 보았습니다. 금새 엄마랑 야속을 하고도 늘 모르쇠 바닥에 드러눕고 떼를 쓰고 마는 누리를 보니 우리의 이야기 인냥 반성을 하려는지 아님 엄마의 힘든 마음을 알아 주어서 인지 아침이면 찡찡거리이나 고집 부리는 행동이 점점 줄어 들었습니다. 약속은 엄마 뿐만 아니라 친구들 또 어린이집 선생님들 가족들에게 꼭 지켜야 한다는 것을 말하며 잊어버리지 않도록 시키지 않아도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엔 꼭 책을 가져와 읽어 달라며, 오늘 하루 지켰던 약속이나 내일 할 것을 약속하는 확인 시간이 자연스럽게 생기기 되었습니다. 아이의 좋은 습관을 들이고 나쁜 습관을 바로잡아 주는 동화책이라는 생각을 오늘도 읽으며 또 한번 깊이 느끼게 되었답니다.

떼를 쓰는 친구, 약속을 어기며 몰라 몰라 하는 친구, 꼭!! 누리를 만나서 약속에 대한 소중함을 꼭 느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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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 - 한국 대표 소설과 애니메이션의 만남
김유정 외 원작, 연필로 명상하기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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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한국을 대표하는 소설중 세작품을 EBS, 김영사, 연필로 명상하기 공동제작으로 한국 최초로 단편문학 에니메이션과 절묘하게 어울려 만나게 되었습니다.

어린시절 책꽂이나 언니 오빠들의 책상에 놓여 있던 두꺼운 대표소설집 중 꼭 빠지지 않던 작품들입니다. 사실 많이 들었던 작품이였지만, 읽어 보지는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번기회에 한국문학의 새로운 도전같은 에니메이션과의 어울림을 세가지 단편속의 주인공들의 성격과 심리적인 내면까지 글로뿐만 아니라 생생한 계절적 자연배경을 바탕으로 세세한 터치로 실사처럼 표현되어 한편의 영화를 보는듯함을 느꼈습니다.

지금 계절과도 딱 맞아 떨어지는 달빛에 비춰지는 메밀꽃밭의 향연 그 가운데를 가로 지르는 옛적 장사꾼들의 삶을 보았고, 인력거 꾼인 김첨지의 일상을 들여다보며 힘든 노등을 하며 하루 하루 살아가면서 아픈 부인의 병원비가 없어 한달동안 제대로 된 치료도 못하고 운수가 좋던 그날 나가지 말라는 아내를 뿌리치며 나갔던 바로 그날 평소보다 많은 돈을 벌어 아내가 먹고 싶어 하던 설렁탕을 들고 오지만 먹어 보지 못하고 누워만 있는 아내와의 마지막 장면은 지금도 가슴이 메어지며 먹먹 합니다. 세번째 작품인 봄봄은

데릴사위처럼 미래의 아내로 맞이할 어린 소녀의 집에서 일을 도와 삼년 넘게 지냈지만, 성례식을 치러 주지 않자 장인에게 반기를 들며 담판을 벌이는 사위의 이야기를 봄을 배경으로 재미나게 엮어 옛 풍습을 들여다 볼수 있는 시간도 되었답니다.

짧은 단편으로 엮어져 가볍게 느낄 수 있는면을 에니메이션과의 만남으로 옛정취와 그 속의 삶으로 공간여행을 한듯 길고 강하게 여운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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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배우는 만화 텃밭 백과 - 만화로 보는 텃밭 가꾸기
석동연 글.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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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의 대표 선두주자 김밥과 떡볶이 캐릭터의 재미난 상황 설명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형식으로 되어 있어 재미가 배를 더합니다. 아이의 학교에서는 텃밭을 일궈 아이들에게 소중한 농장 체험을 통해 많은 것을 알려주었는데요 정성과 힘들여 키운 채소와 감자, 고구마 등을 수확해 자랑하며 맛을 보았었습니다. 그래서 아이의 권유로 아파트 베란다에 방울토마토와 고추 모종을 사다가 심었습니다. 햇볕이 좋아 나름 잘 자라는가 싶었지만, 방울토마토가 열리지는 않고 쑥쑥 잎만 무성하더라구요 고추도 진딧물이 생겨 결국에는 성공하지 못하였고 아이도 실망하는 눈치였습니다. 아직도 흙을 담아 두었던 화분이 그대로 베란다에 있어 치울까 말까 고민하던 중에 자연을 배우는 만화 텃밭 백과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로 크게 나누어 텃밭을 가꾸기 위한 왕 생 초보를 위한 사진과 캐릭터들의 깨알 같은 웃음으로 머릿속에 쏙쏙 들어가게 되어있습니다.

흔히 보았던 들풀들과 들꽃들 곤충들 징그러워 하며 혐오했던 지렁이까지도

몰랐던 지식과 새로운 지식들이 듬뿍 책속에 담겨 있습니다.

시행착오를 딛고 다시금 텃밭을 가꾸기 위한 출발 시점에서 벌써부터 두근두근 설레이기도 합니다.

10년 가까이 직접 텃밭을 일궈 얻은 귀하고 소중한 체험을 친절하게 백과사전처럼 상세하고 재미나게 글과 그림으로 구성이 되어있어 처음 텃밭을 가꾸게 되는 사람들에게 강추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책을 볼 때 마다 느꼈는데요 싱싱하고 맛있는 과일과 채소를 볼때마다 군침이 돌고 식욕이 막 용솟음쳐 요즈음은 밥상에 꼭 빠지지 않고 쌈 채소가 올라온답니다.

그래서 도시속 아파트 베란다에서 매일매일 싱싱한 채소를 키워 따다 먹을 수 있다는 희망이 책을 읽는 동안에도 그 생각에 넘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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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콩에 염소 똥 섞기 내친구 작은거인 42
홍종의 지음, 신가영 그림 / 국민서관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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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첫째 딸과는 달리 둘째는 몸이 아프셔서 힘들어 하시는 시어머니 간호 탓에 바쁘다는 핑계로 제대로 이것 저것 들려주고 알려주어야 하는 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인지 또래 집단생활인 어린이집을 다닐 때 적응하기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런 아이를 지켜볼 땐 모두가 나의 탓이기에 아이에게 미안했던 기억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할머니 할아버지뿐만 아니라 이웃 어른들을 만날때면 예의 바르게 인사하는 언니와 비교되게 빤히 쳐다보기가 일쑤였습니다.

친할머니의 부재로 가끔 어린이집 방학이나 아플때면 외할머니에게 맡겨지곤 했는데요 처음 만난 사람들처럼 둘 사이가 서먹함이 엄마이면서 딸인 저에게 확 와 닿았습니다. 자주 보지 못하고 여건이 안되어 맡기게 될 때만 찻아오니 그런가 싶기도 하지만 외할머니 외손녀로서 친하기 위한 처방이 필요하겠다 생각 하던중에 만나게 된 오바로의 방학동안 시골 할머니댁에서의 에피소드는 읽는 동안에도 공감백배인 세대차이 그리고 시골과 서울의 생활 문화차이로 벌어지는 오해로 서로를 미워하면서도 그 이면에 보여지지 않는 할머니의 내리사랑과 그런 사랑을 알지 못했지만 진정한 할머니의 사랑을 느끼게 되는 손자 바로의 이야기를 어떻게 아이에게 이입해 주어야 할까 생각했습니다. 아직 어린 둘째에게 정겨운 그림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정감 있는 인물들의 생생한 표정들을 그림에서 물씬 풍겨주어 눈으로 읽는 아이와 저에게 색다른 재미를 더했답니다. 여름방학동안 도시의 아이들이 할머니댁 방문은 필수 코스였지만, 예전 농촌의 모습이 점점 사라지는 도시화와 핵가족화로 책과 이야기를 통해서만 만나게 되어 좀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가족이 함께 모이는 명절만이 아니라 평소에도 늘 전화를 하고 찾아가야만 좀 달라지겠죠 그런 할머니와 손주의 이어주는 징검다리는 바로 손주의 부모인 저희의 몫이 되기에 부지런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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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쿵 - 다시 뛰는 생명의 북소리
고진하 지음, 연세대학교 의료원 원목실 엮음 / 넥서스CROSS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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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쿵 가슴이 뛰는 소리를 책을 읽는 동안 들으며, 나의 심장이 뛰고 아픔 없는 건강함이 감사하고 30명의 꺼져가는 생명의 불이 타오르는 간증을 들으며 눈시울이 붉어 지고 감동이 솟아남이 마치 나의 가슴에서 심장 뛰는 소리가 더욱 크게 들리는 것 같습니다.

어려웠던 가정형편상 학업을 접어야 할까 고민하던 중 하나님을 만났고 그 안에서 고마우신 분들의 보살핌으로 지금 이렇게 다시 일어섰고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첫사랑이였던 성전이 없어져서 뿔뿔이 흩어졌던 그때의 형제 자매들의 얼굴이 주마등처럼 지나가고 있습니다.

방황하는 탕자처럼 아직도 돌아가지 못하고 있지만, 저만치에서 울리는 가슴떨림이 왠지 모르게 더욱 커지는 이유는 나를 이끄는 무언가의 힘이 있는 것 같아서 일까요.....

 

쿵쿵 책을 읽으면서도 그들이 겪은 감동적인 이야기는 하나님의 큰 사랑과 새로운 삶으로 다시 태어난 이들에게서도 더욱 크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12년 전 자궁암 말기로 투병하셨던 시어머니가 생각나는데요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오랫동안 방사선치료를 받고 암덩어리가 보이지 않는다며 기적이라며, 이제는 앞으로 사시는 것은 더불어 사시는 삶이며 정기적으로 6개월에 한번씩 오시면 됩니다. 라고 했던 의사 선생님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병원을 나설때는 다시 태어난 느낌으로 어머니는 언제 그랬냐 했던 것처럼 아프기 이전보다도 더 열심히 운동도 하시고 어린 손주들의 재롱속에서 생활하시다가 끝내 하나님을 영접하시지 못하시고 기적적인 삶을 11년동안 사셨다가 돌아가셨습니다. 그토록 힘든 병고와 싸우는 환우와 그 가족들의 애환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에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서 있는 이들에게는 더욱 간절한 하나님께 갈구하는 마음의 기도를 드리게 되며 또한 하나님을 알지 못했지만 그분의 이끌림으로 하나님을 영접하시는 분도 있는 기적이 일어남은

일반 병원이 아닌 하나님의 병원안에서 그분의 치유로 가능하다는 의사선생님과 간호사님의 혼연일체가 되어 한사람 한사람의 생명까지도 권장하시는 하나님을 간절히 믿고 그 안에서 이끄시는대로 그들은 최선을 다하였고 기적을 만든 것 같습니다. 나의 육신이 병들면 찾아가야 하는 곳이 아니라 그전에 예방주사처럼 그분을 다시 볼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 우리 가족들도 그 안에서 행복하기를 바라는 맘이 샘솟 듯 마구 솟아나고 있습니다.

지금 이순간에도 하나님의 기적이 함께 하시기를 바라며 방황하며 괴로워 하는 나와 같은 영혼들이 다시금 그 분앞에 찾아가 안식을 가졌으면 하는 맘을 조심히 가져보며 오늘도 쿵쿵 심장의 소리를 들으며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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