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 - 한국 대표 소설과 애니메이션의 만남
김유정 외 원작, 연필로 명상하기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8월
평점 :
품절


한국을 대표하는 소설중 세작품을 EBS, 김영사, 연필로 명상하기 공동제작으로 한국 최초로 단편문학 에니메이션과 절묘하게 어울려 만나게 되었습니다.

어린시절 책꽂이나 언니 오빠들의 책상에 놓여 있던 두꺼운 대표소설집 중 꼭 빠지지 않던 작품들입니다. 사실 많이 들었던 작품이였지만, 읽어 보지는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번기회에 한국문학의 새로운 도전같은 에니메이션과의 어울림을 세가지 단편속의 주인공들의 성격과 심리적인 내면까지 글로뿐만 아니라 생생한 계절적 자연배경을 바탕으로 세세한 터치로 실사처럼 표현되어 한편의 영화를 보는듯함을 느꼈습니다.

지금 계절과도 딱 맞아 떨어지는 달빛에 비춰지는 메밀꽃밭의 향연 그 가운데를 가로 지르는 옛적 장사꾼들의 삶을 보았고, 인력거 꾼인 김첨지의 일상을 들여다보며 힘든 노등을 하며 하루 하루 살아가면서 아픈 부인의 병원비가 없어 한달동안 제대로 된 치료도 못하고 운수가 좋던 그날 나가지 말라는 아내를 뿌리치며 나갔던 바로 그날 평소보다 많은 돈을 벌어 아내가 먹고 싶어 하던 설렁탕을 들고 오지만 먹어 보지 못하고 누워만 있는 아내와의 마지막 장면은 지금도 가슴이 메어지며 먹먹 합니다. 세번째 작품인 봄봄은

데릴사위처럼 미래의 아내로 맞이할 어린 소녀의 집에서 일을 도와 삼년 넘게 지냈지만, 성례식을 치러 주지 않자 장인에게 반기를 들며 담판을 벌이는 사위의 이야기를 봄을 배경으로 재미나게 엮어 옛 풍습을 들여다 볼수 있는 시간도 되었답니다.

짧은 단편으로 엮어져 가볍게 느낄 수 있는면을 에니메이션과의 만남으로 옛정취와 그 속의 삶으로 공간여행을 한듯 길고 강하게 여운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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