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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쓰다 지친 나를 위해
서덕 지음 / 넥스트북스 / 2019년 11월
평점 :
매일 똑같은 일들이 반복이 되어 가는 평범한 일상입니다.
하루가 시작되었다는 핸드폰 알람이 울립니다. 아이와 남편을 깨우고, 간단한 아침식을 만들고 아이들 학교준비물 챙기기, 남편 보온병에 자스민차 타고, 출근준비에 정신을 뺏기고 전철시간에 맞춰 나가기를 조금 늦으면 헐떡이며 뛰어가 전철 좌석에 숨을 고르며 멍한 상태로 창밖을 주시하며 여유를 찾습니다.
직장에 도착하면 모닝커피를 마시며 하루에 일과를 챙기며 시작을 합니다.
정오 12시 직원들과 담소를 나누며 점심을 먹고, 1시부터 6시까지 담당 업무에 매진을 하다보면 퇴근시간이 됩니다. 이제부터 또 다른 시간과의 전쟁입니다.
퇴근 후 남편과 아이들은 엄마인 저를 애타게 기다립니다. 저녁밥 메뉴를 무엇으로 하나 직장일에 에너지를 쏟고 파김치가 되어 집안에 들어서자마자 정신없이 저녁밥을 차립니다. 집 청소, 아이들 케어를 한 후에야 밤 10시가 되어서야 이제 나의 시간이 찾아옵니다.
좋은 아내, 좋은 엄마, 좋은 직원, 좋은 친구 라는 타이틀을 위해 힘들다고 하기 싫다는 나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그런 나를 누르고 또 다른 나는 가면을 쓴 채 겉보기에 좋은 사람으로 포장을 하며 지금까지 살아 왔던가 반문을 한번 해 봅니다.
중국 고전 서유기에서처럼 손오공이였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간혹 하곤 합니다. 이일 저일 내가 참가하고 처리해야 하는 일들이 산재되어 있으면 그 생각만으로도 과부하로 멘탈이 붕괴되는 경우가 지금도 무수히 많습니다. 그럴 때 마다 머리카락으로 분신을 만드는 손오공의 재주가 부럽기도 합니다. 하여 나의 부분들 중 하나의 나만이라도 진정한 쉼을 누리게 하기 위해서는 아내, 엄마, 친구, 직원 각각의 역할들로 구분해 그 역할들에 충실하려고 무단히도 지친 나를 채찍질 해가며 어르고 달래기를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공부를 하거나 집중을 하는 학생들도 ASMR로 집중도를 높인다고 하는데, 빗소리만 들어도 마음의 평온이 찾아오는 나는 종종 아무 생각없이 멍하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벌렁 누워서 천정이든 하늘이든 바라보며 무의미 하도록 나를 가만 두는 것도 힐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가는 광고회사에서 8년간 카피라이터로 재직하면서 정신적으로 공황장애와 불안장애로 일을 멈추고 오랜기간 쉼과 함께 마음과 정신을 추스르고 재충전하며 그동안 예전과는 다른 쉼을 찾았고 다시 광고회사에 들어가 일을 하며 책을 쓰고, 책도 읽고, 작가의 말처럼 ‘더나은’ 사람이 되는 대신 ‘나다운’ 사림이 되기로 결심하며 지금도 나처럼 애쓰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경험을 통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 것 같습니다.
첫 번째, 쓸모있는 인간이 되기 위해 무단히 노력했 쉼.
두 번째, 지치고 아프고 나서 아무 계획없이 그냥 오로지 나를 위해서만 쉼.
세 번째, 비로소 나 자신이 되어가 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