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목싸목 보금아 한무릎읽기
이은재 지음, 최효애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싸목 싸목 보금이 라는 제목과 책표지의 아름다운 한국의 정서적인 그림에 매료되었고 이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전라도 방언이라는 싸목 싸목 이라는 뜻이 천천히 라는 것도 책을 통해 알게 되었구요 지금의 나의처지가 못하다고 부모님을 원망했던 어린시절과 한때 힘들다고 주위 사람들에게 아프게 상처를 주었던 일들이 보금이를 통해서 싸목 싸목이라는 단어를 가슴속에 늘 새기며 반성도 하게 되었습니다.

 

전라도 만덕골에서 사는 보금이네는 최부자네서 땅을 빌려 농사를 짓습니다.

열심히 일한 결실을 얻기도 전에 최부자네는 추수한 곡식들을 빼앗아 가게 되고, 그런 최부자에게 낫을 들고 덤비던 갑중 오라비는 몰매를 맞고 팔푼이가 되어 집으로 돌아 옵니다. 그런 아들을 지켜보다 못한 아버지는 농사를 그만두고 장사를 한다고 떠납니다.

그러면서 보금이는 어린 여동생 순금이와 갑중오라비를 돌봐야 했습니다.

어느날 최부자의 아들 덕해도령의 횡포로 오라비의 소 복순이마저 빼앗기자 격해진 갑중 오라비는 급기야 최부자집에 불을 지르고 쫓기게 됩니다. 남매는 초당에 살고 있는 양방인 삼미자 어른의 도움으로 아버지를 찾아 떠나게 됩니다.

장사를 하러 떠난 아버지는 양반들의 횡포를 더이상 참지 못하고 반대하는 무리에 가담하여 지리산에 머물고 있다는 것을 알고 관아로 붙잡혀간 어린동생과 어머니를 위해서라도 아버지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하기 때문에 어린 보금이는 팔푼이 갑중오라비를 데리고 아버지를 찾아 무작정 지리산으로 떠납니다.

천신만고 끝에 아버지를 만나고 최부자의 횡포를 말하자 무리의 수장과 함께 고을 사또와 최부자의 만행에 대한 벌을 주기 위해 만덕골로 다시 돌아 오게됩니다.

내가 당한 만큼 갚아준다는 복수의 찬 마음으로 나쁜 무리들의 최후를 바라는 마음이였지만, 보금이의 마음만은 달랐습니다.

 

이따금 내가 아픈 만큼 너도 아파야 한다는 복수의 찬 눈빛으로 나를 아프게 한 이들에게 이를 간 적도 있고, 똑같은 앙갚음으로 기회를 엿보았던 사악했었던 마음도 보금이를 통해 되짚어 보게 되었고 힘든 역경도 이겨내며 끝내는 사랑으로 감싸주엇던 어린 보금이의 깊은 맘을 천천히 되새겨 보는 기회도 가져 보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돼지 루퍼스, 학교에 가다 국민서관 그림동화 162
킴 그리스웰 지음, 발레리 고르바초프 그림, 김유진 옮김 / 국민서관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책을 좋아하는 꼬마 돼지 루퍼스 리로이 윌리엄스 3세는 글을 읽을 수 없었습니다. 좋아하는 책의 그림만으로는 부족했나 봅니다. 그래서 글을 읽기 위해서 학교에 가기로 결심합니다. 하지만 교장선생님은 선입견으로 돼지의 행동특징만으로 루퍼스를 받아 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물러 서지 않고 루퍼스는 학교에 가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을 합니다. 책뿐만 아니라 도시락 가방과 낮잠 잘때 필요한 담요까지 준비하며 갖고에 노력으로 학교에 다니길 희망합니다. 여지 없이 교장선생님은 거절을 하네요 정말 정말 학교에 다니고 싶은 맘에 책가방과 도시락가방 담요가 있는데 왜?  안된다고 하는지 교장 선생님께 물었지요 그게 다냐? 하며 교장선생님의 질문에 루퍼스는 생각합니다. 학교에 다녀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야 했던거죠 책을 정말 좋아하는데 글을 읽을 수 없어 학교에 다녀야 한다는 루퍼스의 진심이 교장선생님께 통했나봅니다. 루퍼스를 이끌고 교장선생님이 교실로 들어가 친구들에게 소개합니다. 교장선생님의 걱정이 무색하게 루퍼스 리로이 윌리엄스 3세 꼬마돼지는 열심히 공부를 하네요


이제 막 한글을 깨우친 우리 꼬맹이는 루퍼스와 처음 만남을 글을 몰라하는 루퍼스에게 좋은 선생님이 되어 주겠다고 하네요


이책은 이제 막 한글을 깨우치려는 아이들에게 학교에서는 무엇을 하며, 어떻게 생활하고 여러 친구들과의 생활환경을 통해 지켜야할 규칙도 엿볼 수 있었구요 개구쟁이 돼지라는 캐릭터를 통해 선입견을 두고 안돼!! 라는 생각을 뒤집어 학교생활을 열심히 잘 하는 루퍼스를 만나면서 단체생활에서 지켜야 하는 약속을 다시한번 아이들에게 들려 주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제인 에어 클래식 보물창고 30
샬럿 브론테 지음, 한지윤 옮김 / 보물창고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19세기 가부장적이며 보수적인 영국사회를 배경으로 제인에어라는 여성의 성장과정을 유년시절부터 한 남자를 만나 사랑하며 결혼에 이르기까지 그녀가 겪었던 파란만장한 사건들을 통해 연약한 여성상을 탈피한 강인한 여성상을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린 작품입니다.


소녀적 제인에어는 어려웠다면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의 느낌은 그녀의 성장과정을 통해 간접적으로 살아온 나의 길을 비교하는것 처럼 희노애락을 겪으며 성장해 가는 그녀의 마지막을 해피앤딩으로 끝맺기를 바라면서 읽게 되었습니다.


세세한 감정표현과 가끔 제인이 독자인 나에게 물어보는 것처럼 그녀가 느끼는 감정과 행동들에서 안타까워 하며 기뻐하기도 했고, 또한 애잔함을 느껴가며 감정이 이입되는 것처럼 책에서 눈과 마음이 떠나지를 않았습니다.

한글자 한글자를 읽어가며 놓치고 싶지 않았던 그녀의 행적의 시작은 유년시절 부모를 잃고도 거기에 친척에게서 버려져 홀로 기숙학교 생활을 무사히 꿋꿋히 마치고 상류층 가정교사로 들어간 손필드 저택에서 서서히 다가온 사랑이라는 두 글자는 나이를 넘어 정신적인 사랑으로 승화되어 로체스터라는 남편을 맞아 행복만이 남아 있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녀에게 믿지 못할 일들이 일어납니다. 그토록 믿었던 로체스터가 정신 이상자인 부인이 있는 유부남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고 그녀는 그를 떠나게 되고 새로이 정착한 곳에서도 그녀는 죽음에 이르는 지경에서 사촌오빠와 언니들의 도움으로 새 삶을 찾고 뜻하지 않던 외삼촌의 재산까지 상속받게 됩니다. 그렇지만 늘 마음 한 구석에 자리잡은 사랑에 안타까워 하다, 결심끝에 잊지못한 로체스터의 행방을  소문 하던 중 전 부인인의 광기 어린 행동으로 손필드 대저택마저 화염에 타고 거의 관리하지 않았던 작은 낡은 저택으로 옮겨 산다는 그를 찾아 한달음에 뛰어 가는 제인은 두 눈을 실명하고 한쪽 팔 마저 잃어버린 장애만 남은 그를 만나게 되고 다른 모습으로 변한 그의 모습에 아랑곳 하지 않고 영원히 그를 떠나지 않기로 약속하며, 끝맺치 못했던 로체스터 부인으로 살아가기로 다짐합니다.


고아라는 비운의 여성의 시작이였지만, 그녀는 홀로 유일하게 여성으로서 가질 수 있었던 전문직인 가정교사로 남성에게 귀속된 여성이 아닌 독립할 수 있는 경제활동이 가능했던 그런 능력을 키워 영국사회에서 시대적 신 여성상을 알려주었다는 작품이였다고 합니다.


제인에어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주저 않지 않고 남을 위해 헌신하면서 진정한 사랑을 찾은 한 여성의 강인하면서도 긴 여운이 남는 고전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열세 살, 학교 폭력 어떡하죠? 사춘기 어린이를 위한 심리 포토 에세이
임여주 지음, 김예슬 그림, 김설경 사진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폭력 단순한 신체적으로 가해를 한다는 것으로만 알고 있었던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학교폭력이라는 말은 언제 어디에서든 학부모들이 모임때에는 꼭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주제로 쓰게 되는 단어인 듯 합니다.

우리 아이는 아닐 거야?!! 아니고 말고!!

라는 생각으로 다른 아이들 또는 드라마나 소설에서나 등장하는 소재로만

생각되어 지는 것이었다면

이 책을 읽은 뒤 이제는 심각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면서 가려져 있던 장막들이 거쳐 지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신체적 폭력, 언어 폭력, 사이버폭력으로도 멍들어 가는 우리의 아이들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던 소중하고 귀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우리 아이들 또래가 겪고 있는 사춘기때 집단적으로 몰려 다니며,

심리적인 위축을 받으면서 삐뚤어진 잘못된 시선으로 테두리밖의 모든 이들을 적대적으로 생각하고, 거기에 더해서 집단 따돌림을 시키면서도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며 집단 무리에서 도태되지 않으려고 방관하며 지켜보는 아이도 있습니다.

가해자로 방관자로 시작한 학교폭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가고

피해를 당한 친구 입장에서는 한참 공부하며 예쁘게 자라나야 하는 시기에

극단적으로 삶을 포기하고 싶다는 마음까지 가지게 되면서

생각지도 못한 시련으로 많이 아파하는 우리 아이들이 지금도 주위에 있습니다.

이런 일들이 오로지 아이들의 잘못만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무엇보다 부모로서 바쁜생활로 인해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지금도 우리 아이를 방치하는 것은 아닌지

잘 하고 있다는 안일한 생각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또 한번의 반성과 제대로 아이를 살펴볼 수 있는

경각심을 일깨워 주는 책 이였습니다.

더불어 가해자와 피해자 그리고 방관자 입장으로 살펴보는 형식으로 되었으며, 표현되어지지 않았던 가해자의 사과와 피해자로서 극단적인 선택이 아닌 다른이의 관심으로 희망을 찾는 것을 보여주었고,

사춘기때의 심리적인 느낌을 실사와 그림이 접목된 그림을 통해서도 느낄 수 있는

청소년기의 학교폭력에서 잠시나마 쉼터가 되어 줄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왕의 눈물
박경남 지음 / 북향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조선말 시대의 격변기 속에서 치열하게 인생을 살다간 흥선대원군과 고종 그리고 명성황후의 이야기를 역사적 사실과 작가의 상상력으로 쓰여진 왕의 눈물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인물들의 이미지를 다시한번 되짚어 보는 책이었다.

어릴 적 읽었던 김동인의 운현궁의 봄은 나에게 흥선대원군의 이미지를 각인시켜 주었고 그 생각들은 많은 역사적 기록과 부합하는 것이었다. 왕족의 후손으로 상가집 개라는 오명도 기꺼이 감수하며 오랜 세월 목표를 향해 나아갔던 그의 모습은 한 인간으로서 경외심마저 들게 할 정도였다.

권력의 중심에 있었던 이들의 이야기를 정치적 관점이 아닌 인간적인 아버지의 마음과 아들의 모습으로 섬세하게 그린 점은 낯설지만 친밀하게 마음속에 와 닿았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전체적 문맥상 흐름이 산만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흥선대원군에 대한 주관적인 인물평이 지나치다 보니 현실감이 떨어진다는 느낌도 받았다.역사를 배우고 되뇌일 때면 늘 상상하는 것이 내가 그 시대의 그 인물 이였다면 나는 어떻게 했을까? 이다. 반만년 역사를 돌아 보건데 구한말의 치욕은 가장 잊지 못할 우리의 아픈 과거사일 것이고 그 역사의 중심인물 이었던 흥선대원군 과 고종, 그리고 명성황후에 대한 평가는 좀 더 객관적이고 심도 있게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하며, 그것이 우리들의 아픈 역사를 조금이나마 치유하고 미래를 향해 날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하는 역사의식이 든다. ! 아쉽도다 선조들이여 그래도 이제는 편히쉬시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